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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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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Paper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울, 스트레스 및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 유사실험연구
박규연orcid, 이광옥orcid
Effects of an agro-healing program on depression, stress,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dults: a quasi-experimental study
Gyu Yeon Parkorcid, Kwang Ok Leeorcid

DOI: https://doi.org/10.4040/jkan.25058
Published online: August 21, 2025

상명대학교 융합기술대학 간호학과

Department of Nursing, College of Convergence Technology, Sangmyung University, Cheonan, Korea

Corresponding author: Kwang Ok Lee Department of Nursing, College of Convergence Technology, Sangmyung University, 31 Sangmyeongdae-gil, Dongnam-gu, Cheonan 31066, Korea E-mail: kolee@smu.ac.kr
†본 원고는 제1저자 박규연의 2025년 석사학위논문(상명대학교)을 축약한 것이다.
• Received: April 18, 2025   • Revised: August 6, 2025   • Accepted: August 7, 2025

© 2025 Korean Society of Nursing Scienc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Derivs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d/4.0) If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nd retained without any modification or reproduction, it can be used and re-distributed in any format and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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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effects of an agro-healing program on depression, stress,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dults.
  • Methods
    A quasi-experimental,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was used. The study was conducted from July 16 to September 6, 2024. Sixty-two individuals aged 65 or older residing in Gimcheon, Gyeongsangbuk-do, were recruited according to the selection criteria (31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31 in the control group). The final analysis included 30 participants in each group. The program was delivered by one main instructor (a healing farmer) and three assistants. The pretest assessed general characteristics, the Geriatric Depression Scale Short Form-Korean version, Stress Response Inventory-Modified Form, and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ed in the agro-healing program once a week for 90 minutes over 8 weeks. The posttest included the same measurements as the pretest. Data were analyzed using IBM SPSS ver. 23.0.
  • Results
    The experimental group, which participated in the healing agriculture program, showed reduced depression (F=7.97, p=.007) and stress (F=282.70, p<.001) and improved cognitive function (F=10.12, p=.002) compared to the control group.
  •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 agro-healing program is an effective intervention for reducing depression and stress and improving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dults. We propose its use to promote health and prevent dementia in this population.
1. 연구의 필요성
2023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1.6년(남자 19.3년, 여자 23.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평균 대비 남자는 1.5년, 여자는 2.5년 더 높은 수준이었다. 주관적 웰빙에서 2022년 65세 고령자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34.3%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였고, 자신의 사회ㆍ경제적 성취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31.2%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였다[1]. 그러나 이와 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고령자 중 삶(34.3%)과 사회ㆍ경제적 성취(31.2%)에 만족하는 비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1]. 특히 이 수치는 노르웨이 75%, 덴마크 72%, 일본 48%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1]. 이에 따라 고령자의 주관적 웰빙 향상을 위한 정책적ㆍ사회적 중재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기대수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와 사회ㆍ경제적 성취에 대한 만족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노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적ㆍ정서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그로 인해 우울은 대표적인 심리적 문제 중 하나로 나타난다[2]. 높은 노인 자살률 문제와 같이 노년기 우울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우울은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3]. 실제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46.7명으로, 전체 자살률(25.2명)보다 약 1.85배 높게 나타났다[3]. 노년기의 우울은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자살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4]. 따라서 우울을 사전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재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3.5%가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65–69세 8.4%; 85세 이상 24.0%)으로 나타났다[5]. 이처럼 노인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울의 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에 관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초고령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노인의 스트레스이다. 노년기에는 노화로 인한 건강 문제, 은퇴와 관련하여 경제 문제, 역할상실로 인한 소외와 외로움 등을 통해서 발생하는 일상 생활사건과 배우자의 죽음이나 심각한 질병 등을 통해서 발생하는 중대한 생활사건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6]. 노년기의 스트레스는 우울 유발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6]. 스트레스는 위협이 되는 사건이 한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자원을 초과할 때 나타나며, 개인과 주변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7]. 신체적 문제, 심리적 문제, 사회적 문제로 한계가 발생하는 노년기는 타 연령군에 비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들은 증가하는 반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대처자원은 감소하여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노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8]. 따라서 노년기 우울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우울, 스트레스와 더불어 감각기능이 감퇴하고 지적 능력이 저하되며 인격 변화와 감정반응의 둔화 등이 진행되면서 점차 인지기능의 변화가 나타난다[9]. 인지기능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퇴행하면서 기능과 활동장애로 이어지고 심리적ㆍ정신적 부담을 주며 안전과 건강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인들 역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건강을 유지하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노년기 건강 관련 문제가 더 이상 노인 자신과 가족에 국한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ㆍ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활동적 노화(active aging)와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위한 포괄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으며[10], 우리나라 역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치매국가책임제 등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11]. 노인의 심신건강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여가활동, 기능 회복 등의 단편적인 프로그램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질병예방, 우울예방, 인지기능 유지 등에 초점을 맞춘 예방적 차원의 전문적인 중재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12].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정책이 강조됨에 따라,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시행되었다[13]. 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ㆍ농촌 자원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농업ㆍ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치유농업 활동은 관절 가동범위, 운동 강도, 운동량, 에너지 소비량, 근력, 신체 조성과 같은 신체적 효과뿐 아니라,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문제 해결능력 등의 인지적 효과, 그리고 우울과 불안 완화 등의 심리ㆍ사회적 효과까지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치유농업(care farming), 녹색 치유농업(green care farming), 사회적 농업(social farming), 건강을 위한 농업(agriculture for health)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농업을 활용하여 치유와 돌봄을 제공한다는 공통된 의미를 지닌다[13]. 이러한 제도적 근거를 바탕으로 볼 때, 치유농업은 ‘치유를 위한 농업의 활용’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구체적으로는 농업 소재나 산물, 농촌환경, 자연 및 문화자원 등을 활용하여 사람의 심리적ㆍ사회적ㆍ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업이자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14]. 즉 식물, 동물, 농외활동(예: 요리, 공예, 다도, 농촌문화체험), 자연경관 등이 치유농업 자원이 될 수 있으며[14],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신체적ㆍ정신적 질병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노년층,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사춘기 청소년, 스트레스가 높은 직장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대상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실질적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14].
우리나라의 치유농업 관련 연구 현황을 살펴보면 Park [15]은 녹색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에서 원예 치유와 농업 치유, 생태 치유 프로그램이 성인의 긍정적 대인관계와 스트레스에 유의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Jeong 등[16]은 ‘마음챙김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스트레스, 우울, 불안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Kang [17]은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회복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질적 사례연구를 수행하여 프로그램 활성화의 필요성을 보고하였다.
치유농업의 도입이 유럽 선진국에 비해 늦은 우리나라는 농촌진흥청 주관하에 다양한 연구와 정책을 계획하여 한국식 치유농업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14]. 예방형, 특수목적형 치유농업 서비스를 재공하고 효과검증을 통한 근거 기반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노인 중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노년기 우울과 스트레스를 및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2. 연구 가설
제1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우울이 감소할 것이다.
제2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스트레스가 감소할 것이다.
제3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인지기능이 향상될 것이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울, 스트레스와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를 적용한 유사실험(quasi-experimental)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한노인회 경북지부에서 관리하는 김천시 소재 경로당(총 527개소)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 중,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자, 둘째, 청력ㆍ시력ㆍ후각에 이상이 없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셋째, Katz Index 기준으로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목욕, 옷입기, 화장실 사용, 이동, 배변 조절, 식사) 점수가 6점인 자였다. 대상자 제외기준을 보면, 첫째, 뇌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자, 둘째, 정신과 질환,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자, 셋째, 최근 6개월 이내에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자, 넷째, 현재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였다.
본 연구를 위한 예상 표본 수는 G-Power ver. 3.1.9.7 프로그램(Heinrich-Heine-Universität Düsseldorf)으로 산출하였으며, 양측성 t-test 분석에서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효과 크기 .80으로 설정하였을 때,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26명으로 총 52명이었다. 탈락률(20%)을 고려하면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31명으로 총 62명이었다.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대상자 총 62명(실험군 31명, 대조군 31명)을 모집하였고, 프로그램 운영 도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실험군 1명(3.3%), 대조군 1명(3.3%)이 탈락하였다. 따라서 최종 분석에 포함된 대상자는 실험군 30명(96.7%)과 대조군 30명(96.7%)이었다.
3. 연구도구

1) 우울

본 연구에서 우울 측정도구는 Yesavege와 Sheikh [18]가 개발한 간소화된 노인우울척도(Short Geriatric Depression Scale)를 Kee [19]가 표준화한 한국형 노인 우울척도 단축형(Geriatric Depression Scale Short Form-Korea version [GDSSF-K])을 사용하였다. GDSSF-K의 응답은 ‘예’인 경우 0점, ‘아니오’인 경우 1점인 양분 척도로 부정적 문항은 역 환산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0–1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5점 미만이면 정상, 5점에서 9점 이하면 경증 우울 상태, 10점 이상을 중증 우울 상태로 간주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계수(Cronbach’s ⍺)는 .8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실험 전 .72, 실험 후 .7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도구 사용 전 원저자에게 도구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2) 스트레스

Koh 등[20]이 개발한 스트레스 반응 척도(Stress Response Inventory)를 Choi 등[21]이 단축판으로 수정하여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스트레스 반응 척도 수정판(Stress Response Inventory–Modified Form [SRI–MF])은 총 22문항으로 지난 1주 동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경험한 것들을 묻는 문항에 대해 Likert식 5점 척도(0=전혀 그렇지 않다, 4=아주 그렇다)로 평정하게 되어 있다. 총점은 0점에서 88점의 범위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반응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71 (p<.00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s ⍺)는 실험 전 .89, 실험 후 .9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도구 사용 전 원저자에게 도구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3) 인지기능

본 연구에서는 인지기능 측정을 위해 중앙치매센터에서 개발한 한국형 치매 선별검사인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CIST)를 사용하였다[22]. CIST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간략히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도구로, 인지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문항의 현실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도구는 지남력,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시공간기능, 집행기능의 6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며, 총 13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가는 Likert식 2점 척도와 3점 척도가 혼합되어 사용되며, 2점 척도는 9문항(지남력 3문항, 기억력 2문항, 언어기능 2문항, 시공간기능 1문항, 집행기능 1문항), 3점 척도는 4문항(주의력 2문항, 기억력 1문항, 집행기능 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0–30점)을 산출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수준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결과 해석 시에는 총점 외에도 연령과 학력에 따른 규준점수를 적용하여, 기준점수 이상은 ‘정상,’ 기준 이하일 경우 ‘인지 저하 의심’으로 판단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사전검사에서 .73, 사후검사에서 .71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CIST 사용을 위해 국가치매교육 홈페이지에서 인지선별검사(CIST) 수행교육을 이수하였으며,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유의사항을 확인한 후 설문지를 다운로드하여 연구에 사용하였다.

4) 치유농업 프로그램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건강증진을 위해 농업ㆍ농촌자원과 시설을 이용하여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활동내용과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것을 말한다[23].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닌, 농작물이나 채소 등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활동으로써 분노, 우울감, 피로감 등은 낮춰주고, 자기효능감이나 자존감은 높일 수 있도록 계획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14].
본 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치매안심센터 연계 치유 농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지건강 개선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치유농업사인 연구자가 개발 및 실행해 오던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였다(Figure 1). 본 연구에서 구성한 8회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식물과 자연환경을 매개로 감각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계되었다. 1회기 ‘마음을 열어요’에서는 팀 기반 디쉬가든 만들기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상호 신뢰를 형성하였다. 2회기 ‘향기로운 사람’에서는 허브와 솔방울의 자연 향을 느끼며 포푸리를 제작ㆍ교환함으로써 진정과 이완을 경험하고 교감의 기회를 확대하였다. 3회기 ‘표고야 반가워’에서는 표고버섯 재배과정을 관찰ㆍ체험하며 생명력을 체감하고 오감을 자극하였다. 4회기 ‘콩 심은 데 콩나물’에서는 팀별 콩나물 키우기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책임감과 성취감을 공유하도록 구성하였다. 5회기 ‘청포도 넝쿨 아래서’는 샤인 머스켓 농장 체험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경험하고, 포장과정을 통해 소근육 운동과 눈-손 협응력 향상을 도모하였다. 6회기 ‘다육이를 내 곁에’에서는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를 통해 개별 식물을 선택ㆍ관리함으로써 자가 돌봄 역량을 고취하고, 참여자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7회기 ‘걱정을 부탁해’에서는 ‘걱정 인형’ 토피어리를 제작하며 흙과 식물을 직접 만지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표출하고, 긍정적ㆍ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도록 유도하였다. 마지막 8회기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에서는 반려식물을 선택해 화분에 이식함으로써 인지기능을 자극하고, 식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며 자아 위로와 정서적 안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회기의 도입 단계에서는 인사 및 마음ㆍ몸 풀기 체조, 활동 설명, 도구 및 농기구 사용법 안내가 포함되었으며, 정리 단계에서는 작품 감상 및 소감 나누기가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주강사인 치유농업사 1인과 보조 강사 2인이 함께 진행하였다.
4. 연구 진행절차
연구대상자 모집은 대한노인회 경북지부에서 관리하는 경상북도 김천시 경로당의 회장단 모임을 통해 이루어졌다. 경로당 담당자가 주 1회 개최되는 회장단 모임에서 본 연구의 모집공고를 각 경로당 회장에게 전달하였으며, 이후 2024년 7월 3일부터 7월 13일까지 각 경로당별로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실험 처치의 오염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역 구역을 기준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을 분리하여 배정하였다.
연구는 2024년 7월 16일부터 2024년 9월 6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주강사 1인(치유농업사)과 보조강사 3인(치유농업사, 사회복지사, 경로당 담당 행복교사)으로 구성하여 실험군 31명, 대조군 31명을 인터뷰하고, 실험절차와 방법, 동의서 작성법 등을 설명한 후 연구자가 설문지를 읽어주며 응답하는 일대일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사전 조사로 일반적 사항, GDSSF-K, SRI–MF, CIST를 실시하였고, 사후 조사로 GDSSF-K, SRI–MF, CIST를 실시하였다.
실험군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4년 7월 16일부터 9월 3일이었다. 실험군은 두 군(15명씩)으로 나누어 오전반, 오후반으로 배정하고, 주 강사 1인과 보조강사 3인의 구성은 같게 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실험군은 프로그램 시행 전 2024년 7월 16일 연구 참여동의서를 받고 사전 조사를 하였다. 매주 1회 90분 총 8회기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경로당과 노인회관 및 치유 농장에서 실시한 후 2024년 9월 3일 사후 조사를 하였다.
대조군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4년 7월 17일부터 9월 6일이었다. 대조군은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경로당을 이용하고 기간 내 타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연구자가 대조군이 소속된 경로당을 방문하여 개별면담 형태로 2024년 7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연구 참여동의서를 받고 사전 조사를 하였으며, 8주 후인 2024년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같은 방법으로 사후 조사를 하였다(Figure 2).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for Windows ver. 23.0 (IBM Corp.)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결과를 비교하기에 앞서, 각 집단의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규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첫째,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및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기술통계로 분석하였다. 둘째,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우울, 스트레스, 인지기능)의 동질성 검정은 χ2-test 또는 independent t-test을 통해 검증하였다. 셋째, 실험 처치 후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우울, 스트레스, 인지기능 점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공분산분석(analysis of covariance)을 실시하였다. 이때, 각 변수의 사전 점수를 공변량으로 설정하여 사전 점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사후 점수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상명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SMUIRB S-2024-011), 해당 기관을 방문하여 연구목적, 방법 및 윤리적 고려사항 등을 설명하고 연구수행에 대한 허락을 받았다. 모집된 대상자에게 연구제목, 연구배경, 대상자 선정, 연구방법 및 기간, 주의사항, 연구참여에 따른 이익 및 답례, 비밀보장 및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사항, 연구문의 등에 관해 설명하고 대상자가 언제든지 연구참여 도중 그만둘 수 있으며, 이에 따라서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음을 설명하고 연구협조 및 동의를 구하였다. 설명문 및 동의서에는 연구자의 소개 및 연구목적을 기술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되며, 학술적인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는 연구참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김천시 특산품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종속변수에 관한 동질성 검정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정결과, 유의수준 5%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동질성이 확보되었다(Table 1). 또한 종속변수인 우울, 스트레스, 인지기능에 대해서는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정규성을 확인하였으며, independent t-test 결과, 두 집단 간 사전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사전 동질성이 확인되었다(Table 2).
2. 가설검정
1) 제1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우울이 감소할 것이다.
실험군의 우울 평균은 사전 7.37±3.07에서 사후 6.47±2.60으로 감소하였으며, 대조군은 사전 7.27±3.28에서 사후 7.30±3.38로 증가하였다. 사전 점수를 7.32점으로 공변량 처리한 후 사후 점수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6.42±0.23, 대조군은 7.34±0.23으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7.97, p=.007) (Table 3). 이에 따라 제1 가설은 채택되었다.
2) 제2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스트레스가 감소할 것이다.
실험군의 스트레스 평균은 사전 27.30±10.92에서 사후 22.70±10.53으로 감소하였으며, 대조군은 사전 24.83±10.44에서 사후 28.47±10.30으로 증가하였다. 사전 점수를 26.07점으로 공변량 처리한 후 사후 점수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21.52±0.34, 대조군은 29.65±0.34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282.70, p<.001) (Table 3). 이에 따라 제2 가설은 채택되었다.
3) 제3 가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인지기능이 향상될 것이다.
실험군의 인지기능 평균은 사전 20.67±3.60에서 사후 21.53±3.08로 향상되었으며, 대조군은 사전 20.50±4.18에서 사후 20.47±3.67로 약간 감소하였다. 사전 점수를 20.58점으로 공변량 처리한 후 사후 점수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21.46±0.21, 대조군은 20.54±0.21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0.12, p=.002) (Table 3). 이에 따라 제3 가설은 채택되었다.
본 연구결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노인의 우울과 스트레스 완화 및 인지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치유농업이 고령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치매예방을 위한 비약물적 예방중재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적용 후 실험군의 우울 평균 점수가 감소하였고, 이는 Jeong 등[23]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울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켰다는 연구와 일치한다. 또한 Chu 등[24]이 요양원 노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프로그램에서도 노인의 우울과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유사한 효과가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1회기 ‘디쉬가든 만들기’와 4회기 ‘콩나물 키우기’는 콩 선별과 세척, 새싹 관찰, 급수에 이르는 다감각적 돌봄 활동을 통해 참여자와 식물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팀 기반의 협력적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여 우울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식물을 관찰하고 직접 돌보는 과정은 생명체와의 감정적 교류와 돌봄 행동을 유도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자기효능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25]. 이는 Han 등[25]과 Chu 등[24]의 연구에서도 원예 그룹활동이 개인활동보다 우울감 감소에 더욱 효과적임을 보고한 바 있어, 치유농업의 집단활동 특성과 식물과의 상호작용이 우울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험군은 스트레스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이는 치유농업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중재임을 시사한다. 본 프로그램은 오감 자극, 식물 돌봄, 자연환경 노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요소들은 감각적 몰입, 비언어적 정서 표현, 심리적 이완을 유도하여 긍정 정서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6]. 특히 식물과의 상호작용과 자연환경 노출은 심리적 안정감, 주의력 회복, 기분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긍정 정서를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26]. 따라서 본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는 스트레스 감소뿐 아니라 정서적 건강증진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Jeong 등[16]은 텃밭 활동 중심으로 마음 챙김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스트레스 고위험군 대학생에게 진행하여 스트레스 감소효과를 보고하였고, Jang 등[26]은 식물재배 프로그램이 마을주민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였다. 이는 자연 소재의 활동이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식물과의 교감, 흙 접촉, 자연활동 등이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3-25]. Jeong 등[23]은 노인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우울과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하였고, Chu 등[24]은 요양원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우울과 외로움 감소효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Han 등[25]과 Chu 등[24]은 각각 노인을 대상으로 그룹 원예치료를 적용한 결과, 모두 우울감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자존감이 향상되었음을 밝혔다. 이처럼 대상자 특성은 상이하나, 자연과 식물을 매개로 한 감각 중심의 활동이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공통된 경향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반려식물 만들기,’ ‘다육이 화분 만들기,’ ‘향 포푸리 만들기’ 등의 활동은 참여자의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여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고, 재료와 식물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창의적으로 배치ㆍ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표현과 창의성 발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감각 자극과 창의활동, 자연 기반 활동은 내면의 정서를 환기시키고 긍정 정서를 유도하며, 스트레스 반응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기분 개선과 생리적 이완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된다[26]. 나아가, ‘샤인 머스켓 농장 체험’은 포도향을 맡고 수확하는 활동, 휴식시간에 포도를 섭취하는 과정 등을 통해 미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합적으로 자극하였으며, 이를 통해 오감 경험을 극대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인지기능 향상 역시 본 연구의 주요 결과 중 하나이다. 이에 관련된 선행연구로 Kang [27]은 알츠하이머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요법을 적용한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한국판 간이 측정도구(Mini-Mental State Examination–Korean version)를 사용하여 인지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Choi [28]의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8주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인지선별검사(CIST)를 사용하여 실험군의 인지기능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프로그램은 매 회기 지남력 자극, 과제 계획과 실행, 창의적 작업, 신체와 감각 자극을 포함하여 인지 자극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었고, 이러한 다면적 자극이 인지기능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5회기의 ‘청포도 넝쿨 아래서’ 활동은 손으로 만지면서 무게를 느끼고 저울에 올려서 측정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눈과 손의 협응력, 수치 인식 및 판단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구성으로 설계되었다. 소근육을 사용하는 반복적 동작과 감각 통합 자극은 주의 집중 및 인지처리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어[27], 해당 활동은 인지기능 향상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실제 연구에서도 소근육 운동과 감각 자극을 포함한 활동이 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중재로 확인된 바 있으며[28],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인지기능 유지 및 개선을 위한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치유농업은 작물 재배, 동물 돌봄, 농촌환경 체험 등 농업 전반의 자원을 활용하여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포괄적이고 지역 밀착형의 활동으로, 제한된 원예활동 중심의 치료적 중재인 원예치료와 구별된다[14]. 본 연구에 적용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치유농업사 자격을 갖춘 연구자에 의해 계획 및 운영되었으며, 다양한 농업 자원과 농촌환경 요소를 통합적으로 활용하였다. 그 결과, 우울, 스트레스, 인지기능 측면에서 모두 유의한 향상을 보여 다면적 건강증진효과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울과 스트레스 완화 및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중재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치유농업이 안전성과 접근성을 갖춘 비약물적 중재로서 보건의료 영역에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2021년 치유농업법 시행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상황에서[13], 정책적 지원과 결합하여 고령자의 정신건강과 인지건강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중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일개 지역에서 수행된 유사실험연구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무작위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비동등성 대조군 설계를 적용하였기 때문에, 집단 간 잠재적 차이나 외생변수의 영향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웠으며, 그로 인해 내적 타당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본 연구는 치유농업의 효과를 비교ㆍ검증할 수 있는 국내 선행연구가 제한적이어서, 다양한 중재효과 간 비교분석이 어려웠으며, 측정된 결과가 일시적인 효과 또는 상황 의존적인 반응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생애주기별ㆍ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작위 통제 연구설계를 적용하며, 객관적 생리적 지표와 주관적 평가도구를 병행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다각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적 추적조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노인의 우울과 스트레스 완화, 인지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치유농업이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비약물적이고 다면적인 건강중재 수단으로서의 실질적 가능성을 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무적 측면에서 치유농업은 고령자를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내 경로당, 치매안심센터, 농촌형 복지시설 등에서 비교적 쉽게 적용 가능한 접근성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특히 치유농업사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질적 일관성 확보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학문적 시사점으로는 본 연구가 국내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기반 정서ㆍ인지 통합중재의 효과를 검증한 선도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다양한 대상자와 환경에서 치유농업의 구성요소별 효과를 비교ㆍ분석하는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정서적 요인 외에 생리적ㆍ사회적 지표를 포함한 통합적 평가체계의 개발도 요구된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본 연구결과가 치유농업법이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치유농업을 고령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치매예방을 위한 공공 건강증진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특히 치유농업은 농촌 자원을 다각도로 활용하는 복합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농업ㆍ보건복지ㆍ노인복지 영역 간 연계정책 수립이 필요하며, 지자체 단위에서의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모델 구축과 함께 재정적 지원체계 마련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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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GYP, KOL.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GYP, KOL. Funding acquisition: GYP. Investigation: GYP.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OL. Resources or/and Software: GYP. Validation: GYP. Visualization: GYP.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GYP, KOL. Final approval of the manuscript: all authors.

Fig. 1.
Agro-healing program.
jkan-25058f1.jpg
Fig. 2.
Flow diagram of participant allocation, follow-up, and analysis.
jkan-25058f2.jpg
Table 1.
Homogeneity of general characteristics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N=60)
Characteristic Exp. (n=30) Cont. (n=30) χ2/t p
Gender 0.07 .795
 Men 13 (43.3) 14 (46.7)
 Women 17 (56.7) 16 (53.3)
Age (yr) 0.99a) .855
 65–69 5 (16.7) 4 (13.3)
 70–74 9 (30.0) 8 (26.7)
 75–79 11 (36.6) 10 (33.3)
 ≥80 5 (16.7) 8 (26.7)
Body mass index (kg/m2) 22.30±1.86 22.26±1.74 0.09 .926
Obesity 1.75a) .686
 Underweight 2 (6.7) 2 (6.7)
 Normal weight 20 (66.6) 17 (56.6)
 Overweight 5 (16.7) 9 (30.0)
 Obesity 3 (10.0) 2 (6.7)
Body movement 0.90a) .894
 Very good 3 (10.0) 2 (6.7)
 Good 12 (40.0) 15 (50.0)
 A little difficult 13 (43.3) 11 (36.6)
 Very difficult 2 (6.7) 2 (6.7)
Health status 0.56a) .976
 Very good 6 (20.0) 6 (20.0)
 Good 12 (40.0) 14 (46.6)
 A little bad 10 (33.3) 8 (26.7)
 Very bad 2 (6.7) 2 (6.7)
Religion 0.07 .791
 Yes 12 (40.0) 11 (36.7)
 No 18 (60.0) 19 (63.3)
Educational level 0.62a) .960
 ≤Elementary school 13 (43.3) 14 (46.7)
 middle school 9 (30.0) 7 (23.3)
 High school 6 (20.0) 6 (20.0)
 ≥Community college 2 (6.7) 3 (10.0)
Living arrangement 0.61a) .938
 Only couples 20 (66.6) 18 (60.0)
 Living alone 6 (20.0) 7 (23.3)
 With children 2 (6.7) 3 (10.0)
 Other 2 (6.7) 2 (6.7)
Economic status 0.61a) .786
 Upper 2 (6.7) 3 (10.0)
 Middle 26 (86.6) 24 (80.0)
 Lower 2 (6.7) 3 (10.0)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mean±standard deviation.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a)By Fisher’s exact test.

Table 2.
Baseline homogeneity of dependent variables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N=60)
Variable Exp. (n=30) Cont. (n=30) t p
Depression 7.37±3.07 7.27±3.28 0.12 .903
Stress 27.30±10.92 24.83±10.44 0.89 .375
CIST 20.67±3.60 20.50±4.12 0.17 .868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CIST,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Table 3.
Effects of the agro-healing program on depression, stress, and cognitive function (N=60)
Variable Pre-test
Post-test
Adjusted post-value
F (p)
Mean±SD Mean±SD Mean±SE
Depression 7.97 (.007)
 Exp. (n=30) 7.37±3.07 6.47±2.60 6.42±0.23
 Cont. (n=30) 7.27±3.28 7.30±3.38 7.34±0.23
Stress 282.70 (<.001)
 Exp. (n=30) 27.30±10.92 22.70±10.53 21.52±0.34
 Cont. (n=30) 24.83±10.44 28.47±10.30 29.65±0.34
CIST 10.12 (.002)
 Exp. (n=30) 20.67±3.60 21.53±3.08 21.46±0.21
 Cont. (n=30) 20.50±4.18 20.47±3.67 20.54±0.21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D or mean±SE, unless otherwise stated. CIST adjusted pre-value, 20.58; Depression adjusted pre-value, 7.32; Stress adjusted pre-value, 26.07.

CIST,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SD, standard deviation; SE, standard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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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fects of an agro-healing program on depression, stress,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dults: a quasi-experimental study
      Characteristic Exp. (n=30) Cont. (n=30) χ2/t p
      Gender 0.07 .795
       Men 13 (43.3) 14 (46.7)
       Women 17 (56.7) 16 (53.3)
      Age (yr) 0.99a) .855
       65–69 5 (16.7) 4 (13.3)
       70–74 9 (30.0) 8 (26.7)
       75–79 11 (36.6) 10 (33.3)
       ≥80 5 (16.7) 8 (26.7)
      Body mass index (kg/m2) 22.30±1.86 22.26±1.74 0.09 .926
      Obesity 1.75a) .686
       Underweight 2 (6.7) 2 (6.7)
       Normal weight 20 (66.6) 17 (56.6)
       Overweight 5 (16.7) 9 (30.0)
       Obesity 3 (10.0) 2 (6.7)
      Body movement 0.90a) .894
       Very good 3 (10.0) 2 (6.7)
       Good 12 (40.0) 15 (50.0)
       A little difficult 13 (43.3) 11 (36.6)
       Very difficult 2 (6.7) 2 (6.7)
      Health status 0.56a) .976
       Very good 6 (20.0) 6 (20.0)
       Good 12 (40.0) 14 (46.6)
       A little bad 10 (33.3) 8 (26.7)
       Very bad 2 (6.7) 2 (6.7)
      Religion 0.07 .791
       Yes 12 (40.0) 11 (36.7)
       No 18 (60.0) 19 (63.3)
      Educational level 0.62a) .960
       ≤Elementary school 13 (43.3) 14 (46.7)
       middle school 9 (30.0) 7 (23.3)
       High school 6 (20.0) 6 (20.0)
       ≥Community college 2 (6.7) 3 (10.0)
      Living arrangement 0.61a) .938
       Only couples 20 (66.6) 18 (60.0)
       Living alone 6 (20.0) 7 (23.3)
       With children 2 (6.7) 3 (10.0)
       Other 2 (6.7) 2 (6.7)
      Economic status 0.61a) .786
       Upper 2 (6.7) 3 (10.0)
       Middle 26 (86.6) 24 (80.0)
       Lower 2 (6.7) 3 (10.0)
      Variable Exp. (n=30) Cont. (n=30) t p
      Depression 7.37±3.07 7.27±3.28 0.12 .903
      Stress 27.30±10.92 24.83±10.44 0.89 .375
      CIST 20.67±3.60 20.50±4.12 0.17 .868
      Variable Pre-test
      Post-test
      Adjusted post-value
      F (p)
      Mean±SD Mean±SD Mean±SE
      Depression 7.97 (.007)
       Exp. (n=30) 7.37±3.07 6.47±2.60 6.42±0.23
       Cont. (n=30) 7.27±3.28 7.30±3.38 7.34±0.23
      Stress 282.70 (<.001)
       Exp. (n=30) 27.30±10.92 22.70±10.53 21.52±0.34
       Cont. (n=30) 24.83±10.44 28.47±10.30 29.65±0.34
      CIST 10.12 (.002)
       Exp. (n=30) 20.67±3.60 21.53±3.08 21.46±0.21
       Cont. (n=30) 20.50±4.18 20.47±3.67 20.54±0.21
      Table 1. Homogeneity of general characteristics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N=60)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mean±standard deviation.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By Fisher’s exact test.

      Table 2. Baseline homogeneity of dependent variables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N=60)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CIST,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Table 3. Effects of the agro-healing program on depression, stress, and cognitive function (N=60)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D or mean±SE, unless otherwise stated. CIST adjusted pre-value, 20.58; Depression adjusted pre-value, 7.32; Stress adjusted pre-value, 26.07.

      CIST, 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Cont., control group; Exe., experimental group; SD, standard deviation; SE, standard error.


      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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