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nd test the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newly developed instrument, Meaning in Life, for elderly Korean people. Ten older adults participated in the qualitative research used to develop the initial items. Participants for the psychometric testing were 371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Validity and reliability analyses included content, construct, and criterion-related validities, internal consistency, and test-retest reliability. The Meaning in Life Scale consisted of 12 items with three distinct factors; value of life, source of life, and will to live, which explained 86.7% of the total variance. A three-factor structure was validated by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riterion-related validity was supported by comparison with the Purpose in Life Test (r=.74). Reliabilities were secured with test-retest reliability of 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 .85 and the Cronbach's alpha coefficient .90. Th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this instrument is useful to measure meaning in life in Korean elder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nd test the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newly developed instrument, Meaning in Life, for elderly Korean people.
Ten older adults participated in the qualitative research used to develop the initial items. Participants for the psychometric testing were 371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Validity and reliability analyses included content, construct, and criterion-related validities, internal consistency, and test-retest reliability.
The Meaning in Life Scale consisted of 12 items with three distinct factors; value of life, source of life, and will to live, which explained 86.7% of the total variance. A three-factor structure was validated by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riterion-related validity was supported by comparison with the Purpose in Life Test (r=.74). Reliabilities were secured with test-retest reliability of 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 .85 and the Cronbach's alpha coefficient .90.
Th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this instrument is useful to measure meaning in life in Korean elders.
삶의 의미는 인간의 안녕감과 성장에 중요한 요인 및 지표이며,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1]. 특히, 노년기는 다른 세대보다 삶의 의미가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더 큰 시기로서, 삶의 의미는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2]. 그러나 노인의 삶의 의미가 낮은 경우에는 우울 증상이 심각해지며[3], 자살 사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4]. 또한, 노인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burdensomeness)을 하는 경우에는 삶의 의미가 저하되어 자살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5].
이처럼 노인의 삶의 의미는 중요하나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개인적, 관계적 측면과 영적 측면 등 다차원적인 측면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미비하며, 기존 도구들은 몇 가지 제한점을 갖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삶의 의미 측정 도구로는 Crumbaugh와 Maholick [6]의 삶의 목적 검사(Purpose In Life test [PIL])가 있다. 그러나 이 도구는 의미 차별법(semantic differential)의 7점 척도로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낮은 우리나라 노인이 응답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요인분석을 시행한 결과, 행복 요인으로 해석 가능한 차원이 산출되어 삶의 의미보다는 쾌락적 정서 측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7]. 더욱이 삶의 의미의 구성 개념 중 의미 추구에 대한 측면은 무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8], 노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지는 측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Steger 등[8]이 개발한 삶의 의미 척도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MLQ])는 의미 존재와 의미 추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개인이 지각하는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의미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특히, 한국 노인은 대인 관계나 일상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나[1]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도구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어 노인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개발되어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구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삶의 의미에 대한 구성요소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사회 문화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리나라 노인의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데 제한점이 있다.
기존에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 삶의 의미 도구로는 국외에 Burbank [9]의 삶의 의미(Meaning in life) 도구가 있으며, 이 도구는 의미 기틀과 의미 충족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의미 기틀은 단일 질문으로 노인 자신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관적으로 응답하는 문항이어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삶의 의미에 관한 부분을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10]. 국내에는 Choi 등[10]이 개발한 노인의 생의 의미 측정 도구(Elderly Meaning In Life scale [EMIL])가 있으나 총 37문항으로 이루어져 쇠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기에 문항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도출된 8개의 하위 요인 중 5개 하위요인은 각각 삶의 의미에 대해 5% 미만의 낮은 설명력을 보였다. 최종 도구의 신뢰도 평가에서도 4개 하위요인의 신뢰도가 .70 미만으로 나타나, 신뢰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동일한 대상으로 시행하게 되면 구성타당도와 모형적합도가 과장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도구의 일반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본을 대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으나[11], Choi 등[10]의 연구에서는 같은 대상자로 탐색적,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여 구성타당도와 모형적합도를 확인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Fitzpatrick [12]의 삶의 조망 이론(Life Perspective Rhythm Model)을 이론적 기틀로 하여 노인의 삶의 의미측정 도구를 개발하고자 한다. Fitzpatrick [12]에 따르면, 삶의 의미는 건강과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삶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정의하였다. 이 이론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삶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통해 인간의 본질이 강화된다고 하였다[12]. 또한, Fitzpatrick [12]은 개인의 삶의 의미가 개인적, 대인 관계적, 사회적인 세 가지 측면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으며, 삶의 의미에 대한 다차원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하였다[13]. 한편, 삶의 의미에 관해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6년간 발표된 국내논문 총 195편을 분석한 국내 연구[1]에서는,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변인이 세 가지 측면(자기 관련 요인, 관계 요인과 영성/공동체요인)으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Fitzpatrick[12]의 삶의 조망 이론을 바탕으로 선행 연구[1]를 참고하여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노인의 삶의 의미 범주를 개인적 요인, 대인 관계적 요인과 영적 요인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구성하고자 한다.
이처럼 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의미 측정 도구는 다차원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된 도구를 개발하여야 한다. 또한, 도구 개발 시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특성을 고려하여, 한국 노인이 진술한 용어로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 국 노인의 삶의 의미 측정 도구(Meaning in Life Scale [MLS])를 개발하여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연구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의 삶의 의미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여 신뢰도와 타당도(psychometric properties)를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노인의 삶의 의미 측정 도구 개발을 위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초기 문항 구성을 위한 질적 연구의 대상은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IRB 승인 후(HYI-15-191-2) 국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을 경로당 등에서 편의 추출하여 모집하였다. 질적 연구 참여 인원은 심층 면담 시 새로운 자료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진술이 포화하는 시점인 이론적 포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시행하였다. 질적 면담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여자 6명, 남자 4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78.50±6.00세였다. 질적 면담 연구 기간은 2015년 10월 25일~2015년 11월 15일까지였으며, 면담 횟수는 1회~2회로, 1회당 40분~1시간 정도 시행하였다. 자료수집 장소는 효과적인 면담을 위해 면담에 방해되지 않는 장소로 독립된 공간에서 심층면담을 시행하였다. 심층면담 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기로 녹음하였고, 현장 노트로 함께 기록하였다. 개방적 질문의 내용은 “자신에게 중요한 삶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게 사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어떤 것이 나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까?”,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이다. 질적 면담 내용 분석법은 심층 면담 결과에서 의미 있는 진술을 도출한 후 Fitzpatrick [12]의 삶의 조망 이론을 바탕으로 한 본 연구의 이론적 기틀에 따라 개인적 요인, 대인 관계적 요인과 영적 요인의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주제를 모으고 유사한 내용끼리 범주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질적 연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는 Lincoln과 Guba [14]의 질적 연구의 엄밀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분석하였다. 첫째, 신뢰성(credibility)을 확보하기 위해 분석 결과가 참여자의 진술과 일치하고 타당한지 참여자 2인에게 확인하였다. 둘째, 적용성(applicability)을 높이기 위해 참여자가 아닌 노인 2인에게 연구 결과가 의미 있고 적용력이 있는지 확인(validation)하였다. 셋째, 일관성(consistency) 확보를 위해 연구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였고, 질적 연구방법론을 수강한 박사과정생과 간호학 전공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넷째, 중립성(neutrality)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의 연구에 대한 선 이해, 가정이나 편견 등을 지속해서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질적 연구 결과를 통해 도출한 삶의 의미는 노인의 삶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요인으로서, 노인이 살아가는 이유와 가치를 나타낸다.
도구의 초기 문항은 심층면담을 통하여 도출된 문항과 참고 문헌[15]을 통해 구성하였다. DeVellis [16]에 의하면 초기 문항 수는 개발 도구의 1.5배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여, 면담 결과를 통해 나온 300개의 예비문항을 범주화하여 28문항으로 초기 문항을 작성하였다. 초기 문항은 이론적 기틀에 맞게 개인적 요인 10문항, 대인 관계적 요인 11문항과 영적 요인 7문항으로 골고루 구성하였다. 이론적 기틀에 따라 개인적 요인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과 의지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였으며, 대인 관계적 요인은 이웃과 가족과의 관계로부터 얻는 삶의 의미로 연결하였다. 마지막으로 영적 요인은 삶의 목적과 영적 도움으로부터 오는 삶의 의미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가 노인이라서 중간 값을 취할 경향이 높다고 판단되어, 4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다. 1점(전혀 아니다), 2점(아니다), 3점(그렇다), 4점(매우 그렇다)으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한 전문가는 3명 이상 10명 이하가 적당하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17], 노인 간호학 교수 1인, 간호학 교수 1인, 노인 간호학 박사 2인, 언어학 교수 1인, 신학 교수 1인, 노인 간호학 전공 박사생 2인과 도구 개발 수업을 이수한 간호 박사생 2인을 포함한 총 10인의 전문가를 구성하였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문항을 수정·보완하였으며, 삶의 의미와 관련성이 없는 문항에 대한 삭제와 추가과정이 이루어졌다. 총 28문항의 CVI (Content Validity Index) 결과, 2 6문항의 문항 수 준 내용타당도 지수(Item-level Content Validity Index [I-CVI])는 .90~1.00으로 기준치 .78 이상[17]이었으며, 2문항은 기준에 맞지 않아 삭제하였다. 척도 수준 내용타당도 지수(Scale-level Content Validity Index [S-CVI]) 중 SCVI/Ave (averaging)는 .97로, 기준치 .90 이상[18]을 충족하였다.
본 조사 시행 전 경로당과 공원 등에서 65세 이상의 남녀 노인 50명에게 예비조사를 시행하였다. 평균 연령은 73.00±4.41세이었고, 여성 36.0%, 남성 64.0%이었으며, 초졸 이하 24.0%, 중졸 28.0%, 고졸 28.0%, 대졸 이상 20.0%이었다. 이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이나 응답에 어려움이 있는 문항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예비조사결과, 문항 이해 정도, 응답 소요 시간, 문항의 배치나 문항 길이 적절성 등에 큰 문제가 없어 본 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6년 2월 10일~2016년 3월 31일까지였고, 수도권 S시와 K도에 있는 노인 복지관 4곳, 경로당 5곳, 공원, 교회와 아파트 단지 내 등에서 65세 이상의 남녀 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 추출 방법은 연구의 대표성과 일반성을 높이고자 성별에 따른 할당 표본 추출법(quota sampling)을 이용하였다. 2014년도 노인 실태조사에서 국내 노인의 성별 분포가 남성 41.7%, 여성 58.3%이며[19], 2015년 수도권 65세 이상 남녀 구성비가 남성 43.2%, 여성 56.8%임을 고려하여[20], 본 연구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4:6으로 모집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 기준은 지남력이 있고 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중 의사에게 정신과 질환이나 인지 장애를 진단받지 않았는지 노인들에게 직접 질문하여 질환이 없는 노인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본 연구자 1인이 시행하였으며, 자발적인 동의를 얻은 대상자에게 연구 목적, 연구 절차, 개인정보 보호 및 중도 철회와 관련된 사항을 충분히 설명한 후 연구참여 동의서를 받고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자료 분석 시 피험자의 사생활 보호 및 기밀 유지를 위해 개인 정보를 코드화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대상자 수는 탐색적 요인분석의 경우 150~200명 이상을 권장한다고 하여[11] 본 연구에서도 200명을 모집하였으며, 확인적 요인분석의 경우 최소 150명 이상의 표본이 적합[21]하다고 하여 150명을 모집하였다. 자료 수집은 전체 대상자를 모두 모집한 후 무작위 추출을 통해 탐색적, 확인적 대상자로 구분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 15.0%를 고려하여 총 403명을 모집하였으나, 부적절한 자료와 중도에 탈락한 32부를 제외하고 결측치가 없는 총 371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요인 분석 시에는 탐색적, 확인적 요인분석의 대상자를 달리 구성해야 한다는 Hinkin [11]의 문헌에 근거하여, SPSS 프로그램의 케이스 무작위 표본 추출 방법을 통해 총 371명 중 탐색적 요인분석 200명을 무작위 추출하고, 자동적으로 나머지 확인적 요인분석 171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각각 분석하였다.
준거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원 도구 개발자와 국내 번안한 저자의 승인을 받았으며,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항 수가 가장 적고 쇠약한 노인이 응답하기에 상대적으로 편리한 Stegar 등[8]이 개발하고 Won 등[15]이 번안한 삶의 의미 척도(MLQ)를 사용하였다. 개발 당시 의미 발견과 의미 추구 두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었고, 각 하위 영역별 5문항씩 총 10문항으로 이루어진 7점 Likert 척도이다[8]. 점수의 범위는 10~7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Won 등[15]의 연구에서 불안(r=-.27, p<.01), 고독과의 상관관계가 유의하게 나와(r=-.28, p<.01) 변별타당도가 검증된 도구이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a는 Stegar 등[8]의 연구에서 의미 발견 .86, 의미 추구 .87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의미 발견 .95, 의미 추구 .96이었다.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원저자와 국내 저자의 승인을 받고 Zimet 등[22]이 개발한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다차원적 척도(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를 Shin과 Lee [23]가 국내 실정에 맞게 번안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Burbank [9]의 삶의 의미 측정 도구 중 의미 기틀을 묻는 문항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노인의 삶의 의미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확인되어 선정하였다. 개발 당시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가족, 친구, 의미 있는 타인의 세 하위요인으로 나타나 구성타당도가 검증된 도구이다[22]. 하위영역별 4문항씩 총 12문항으로 이루어진 5점척도이며,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2~6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a는 Zimet 등[22]의 연구에서 .85이었고, Shin과 Lee [23]의 연구에서는 .89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3이었다.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원저자와 국내 저자의 승인을 받고 Diener 등[24]이 개발한 삶의 만족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를 Jo와 Cha [25]가 번역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Steger 등[8]의 연구에서도 수렴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사용되었던 도구이며, 기존에 노인의 삶의 의미 측정도구 개발 시에도 노인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개념적 기틀로 마련한 근거[10]가 있어 삶의 만족도 개념을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총 5개 문항으로 7점 Likert 척도이며,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5점~35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요인분석 결과 단일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 도구와의 상관관계가 높아(r=.54, p<.001) 타당도가 입증된 도구이다[24]. Diener 등[24]의 연구에서 test-retest reliability는 .82이었고, Cronbach's a값은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값은 .92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IBM SPSS/WIN 22.0 프로그램(SPSS, Chicago, Illinois, USA)과 AMO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으며, 탐색적, 확인적 요인분석 대상자 간의 특성 차이는 t-test와 chi square test로 분석하였다. 둘째, 탐색적 요인분석 (Exploratory Factor Analysis [EFA])에서 요인추출은 주축요인추출(Principal Axis Factoring [PAF]) 방법으로 시행하였으며, 요인회전은 사각 회전 방식(oblique factor rotation) 중 직접 Oblimin 방법을 이용하였다. 셋째,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CFA])에서 적합도 지수는 χ2통계량(p 값), Normed χ2 (Chi-square minimum/degree of freedom [CMIN/DF]), 기초 적합지수 (Goodness of Fit Index [GFI]), 표준 원소간 평균자승 잔차(Standardized Root Mean Residual [SRMR]), 근사원소 평균자승 오차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터커-루이스 지수(Turker Lewis Index [TLI])와 비교 적합지수(Comparative Fit Index [CFI])를 평가하였다. 넷째, 구성타당도(construct validity) 중 수렴타당도(convergent validity)를 검증하기 위해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다차원적 척도(MSPSS)와 삶의 만족도 척도 (SWLS)를 사용하여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Pearson correlation test로 분석하였다. 구성타당도 중 변별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자살시도와의 점이연 상관 분석 (point-biserial correlation test)로 분석하였다. 다섯째, 준거타당도 (criterion-related validity) 중 동시타당도(concurrent validity)를 검증하기 위해 삶의 의미 척도(MLQ)와의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Pearson correlation test로 분석하였다. 수렴, 변별, 동시타당도에서 사용된 상관 계수의 평가 기준은 Cohen[26]의 근거에 따라, 0.1~0.3은 낮은 상관관계, 0.3~0.5는 중간 상관관계, 0.5 이상은 높은 상관관계로 보았다. Hair 등[27]은 수렴, 동시타당도의 경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야 하며, 변별타당도는 낮은 상관관계일수록 적합하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도구의 신뢰도 중 동질성(homogeneity)을 검증하기 위해 문항-총점 간 상관관계(corrected Item Total Correlation [ITC]) 및 내적 일관성 Cronbach's alpha 계수를 평가하였다. 도구의 신뢰도 중 안정성(stability)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검사-재검사 신뢰도(test-retest reliability)를 평가하였으며, 두 측정 점수 간에 급내 상관계수(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를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4.96±5.70세였으며, 성별은 여성이 61.2%(227명), 남성이 38.8%(144명)를 차지하였다. 교육수준은 무학 8.6%(32명), 초졸 27.2%(101명), 중졸 2 6.7%(99명), 고졸 23.5%(87명), 대졸 이상 14.0%(52명)이었다. 결혼 상태는 기혼이 68.8%(255명)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사별 24.5%(91명), 이혼이나 별거 5.1%(19명), 미혼 1.6%(6명) 순이었다. 거주형태로는 가족과 함께 동거하는 노인이 76.8%(285명)이었으며, 독거노인이 23.2%(86명)를 차지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자녀수는 3.55±1.03명이었고, 종교는 종교 없음이 28.0%(104명), 종교 있음이 72.0%(267명)로 나타났다. 지각된 경제 상태는 ‘보통이다’ 56.6%(210명), ‘나쁘다’ 32.3%(120명), ‘좋다’ 11.1%(41명) 순이었으며, 지각된 건강상태는 ‘보통이다’ 41.8%(155명), ‘나쁘다’ 38.3%(142명), ‘좋다’ 19.9%(74명) 순으로 나타났다. 탐색적, 확인적 요인분석 대상자 간에 일반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동질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28문항의 초기문항 중 I-CVI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2문항을 삭제하고 26문항을 문항 분석 하였다. 문항 분석 전 Z-score가 ±3.0 미만으로 나와 이상치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28], 왜도와 첨도가 ±1.97를 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였다[28]. 각 문항의 평균점수 범위는 1~4점 중 1.95~3.42점이었으며, 표준편차의 범위는 0.61~1.16점이었다. 문항-전체 간 상관계수 값은 .13~.73으로, |.30| 미만인 4번 문항은 기준[29]을 만족하지 않아 삭제하였다. 또한, 종교와 관련된 4문항(12번, 22번, 24번, 26번) 간에 상관관계(inter item correlations)가 서로 .80이상으로 높아, .80 이상일 경우 중복된 문장으로 삭제할 것이 권장되어[29] 공통성(communality)이 낮은 3문항(12번, 22번, 24번)을 삭제하고 22문항이 도출되었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전체 대상자 371명 중 SPSS 케이스의 무작위 표본 추출 방법으로 200명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전 탐색적 요인분석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KMO (Kaiser-Meyer-Olkin)와 Bartlett 구형성 검정(Bartlett's test of sphericity)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 결과 KMO값이 .91로 높아 문항 간에 공통적인 잠재요인이 존재함을 의미하였으며, 문항의 수와 표본의 수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30]. Bartlett 구형성 검정 근사카이 제곱 값은 1291.60 (p<.001)으로 p 값이 .05보다 작아 문항 간의 상관관계 행렬이 단위 행렬이 아님이 검증되었으며, 본 도구의 문항들이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30].
요인 추출법은 공통요인분석 중 주축요인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공통 분산만을 분석에 이용하기 때문에 문항들이 공통적으로 적합한 요인을 추출하고자 할 때 적합한 방법이다[30]. 요인회전은 각 문항이 어떤 요인에 높게 관계되는지 요인구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시행하였으며, 본 도구의 문항이 심리 측정 도구에 해당하여 요인 간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사각 회전 방식 중 직접 oblimin 방식을 이용하였다[30].
요인구조는 구조행렬과 패턴행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분석하였으며, 요인부하량(Factor Loading [FL])값이 .40 이상인 문항들만 선택[27]하였다. 1차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구조행렬에서 FL 값이 .40미만인 문항은 없었으나, 13개 문항(1, 3, 7, 8, 10, 14, 15, 17, 18, 21, 23, 25, 26번)이 2개의 요인에 중복으로 속하면서 cross factor loadings의 차이가 .20 미만[27]으로 나타났다. 이들 문항을 패턴행렬 결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8번, 10번, 14번 문항의 FL값이 .40미만으로 나타나 삭제하였으며, 1번, 17번, 23번 문항은 패턴행렬에서도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나 삭제하였다. 문항 제거 후 1차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된 16문항을 확인한 결과, 구조행렬에서 9문항(5, 6, 7, 15, 8, 19, 20, 21, 25번)이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났으나, 패턴행렬 결과 5번, 6번 문항의 요인부하량이 .40 미만이면서,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나 이들 문항만 삭제하였다(Table 2). 18번과 25번 문항은 패턴행렬에서도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났으나, 이론적 타당성을 고려하여 삭제하지 않고 이론적으로 적합한 ‘삶의 가치(value of life)’ 요인으로 편입하였다. 2차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최종 14문항이 추출되었으며, 구조행렬의 결과는 Table 3과 같다.
Table 2
Factor Loadings from First Wave EFA of MLS (N=200)
Table 3
Factor Loadings from Second Wave EFA and Reliability Coefficients of MLS (N=200)
요인의 수는 고유값(eigen value) 1 이상과 스크리 도표(scree graph)를 통해 파악하였으며, 설명된 총 분산(total explained variance)이 60% 이상이 되도록[27] 요인을 추출하였다. 그 결과, 고유값이 1 이상인 요인의 수는 3개였으며, 스크리 도표 상 급격하게 꺾이는 부분(elbow point)의 요인의 수도 3개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요인에 의한 누적 분산 비율이 86.7%로 나타나 기준을 충족하였으므로 요인의 수를 3개로 정하였다. 요인별 설명력은 요인 1이 30.7%, 요인 2가 27.0%, 요인 3이 29.0%로 나타났다. 요인 1은 삶에 대한 가치, 삶의 목적 및 삶에 대한 만족 등으로 구성된 7문항으로 ‘삶의 가치(value of life)’라고 명명하였으며, 요인 2는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 3문항으로 ‘삶의 원천(source of life)’이라고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요인 3은 빨리 죽거나 오래 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살아가는 이유와 같은 4문항으로 ‘삶의 의지(will to live)’라고 명명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14문항 3개 하위요인에 대해 잠재변수와 문항 간의 관계를 검증하여 구성타당도를 확인하고자 새로운 표본 171명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Table 4). 이를 통해 표준화된 요인부하량 값(λ값)이 .50 이상, 유의성 C.R. (Critical Ratio) 값이 ±1.97 이상(p<.05)인지[28] 확인한 결과, 3번, 26번 문항이 요인부하량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삭제하였다. 또한, 이들 문항의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SMC]) 값은 모두 .24로 나타나, 낮은 설명력을 보여 삭제하였다. 문항 제거 후에도 잠재변수 하나당 3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모델 식별 (identification)에는 문제가 없었다[28].
Table 4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of MLS (N=171)
최종 12문항에 대해 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평가한 결과, χ2=104.08 (p<.001), CMIN/DF=2.04, GFI=.91, SRMR=.05, RMSEA=.08 (90% CI: .06~.10), TLI=.93, CFI=.95로 나타나 χ2 (p 값)를 제외한 모든 적합도 지수가 권장 수준인 CMIN/DF 3이하, GFI .90이상, SRMR .08이하, RMSEA .10이하, TLI .90이상, CFI .90이상[28]을 만족하였다. 그러나 χ2 (p 값)은 모형의 복잡성이나 추정법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적합한 모델이라도 적절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여[28], 본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본 도구의 구성개념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문항의 수렴타당도와 변별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첫째,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문항들이 일관되게 잘 측정되었는지 문항의 수렴타당도를 평가한 결과, 표준화된 요인부하량 값은 .63~.81로 기준(=.50)을 충족하였으며, 유의성 C.R. 값은 7.61~11.01로 기준치(=1.97) 이상이었다. 표준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은 .89~.94로 기준(=.50)을 만족하였으며,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도 .96~.99로 기준(=.70)에 부합하여[28] 수렴타당도가 검증되었다. 둘째, 하위 요인 간에 낮은 상관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지 변별타당도를 평가한 결과, 잠재변수 간 상관계수의 제곱 값(범위: 30~.56)이 AVE값(범위: .89~.94)보다 작아[28] 변별타당도가 검증되었다.
구성타당도 중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 척도(MSPSS)와 삶의 만족도 척도(SWLS)를 사용하여 Pearson correlation test로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된 노인의 삶의 의미 도구와 MSPSS간에 상관계수는 r=.73 (p<.001)이었으며, 본 도구와 SWLS 간에 상관계수는 r=.74 (p<.001)로 나타나 높은 정적 상관관계[26]를 보였다.
구성타당도 중 변별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자살시도와의 point-biserial correlation test로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본 도구는 자살시도와 r=-.39 (p<.001)로 나타나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본 도구는 유사한 개념과는 높은 정적 상관관계[26]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렴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반대되는 개념과는 부적 상관관계로 나타나 변별타당도가 검증되었다[27].
도구의 신뢰도 중 동질성을 검증하고자 문항-총점 간 상관관계 (ITC) 및 내적 일관성 Cronbach's alpha 계수를 평가하였다. ITC값은 .31~.69로 |.30|이상보다 높아 기준에 만족하였으며[29], 모든 문항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 12문항의 내적 일관성 Cronbach's alpha 계수는 .90이었으며, 하위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a값은 요인 1은 .88, 요인 2는 .82, 요인 3은 .77로 나타나 기준치 .70이상이었다[16].
본 연구는 Fitzpatrick [12]의 삶의 조망 이론을 토대로 노인의 삶의 의미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노인의 삶의 의미 측정 도구는 371명을 대상으로 구성 타당도, 준거타당도, 신뢰도가 검증되어 최종 3개 하위요인을 갖는 12문항의 도구로 구성되었다.
먼저, 요인분석은 탐색적 요인분석 시행 후 새로운 표본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하는 것이 적합한 타당화 과정으로[11],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와 달리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각각 다른 표본을 대상으로 시행하여 구성타당도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삭제된 문항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요인부하량 값이 .40 미만인 8번 문항,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사는 것이 힘들다.”는 이론적 영역에서 개인적 요인에 포함되는 문항이었으나, 본 연구에서 도출된 하위영역인 ‘삶의 의지(will to live)’에 포함된 다른 문항들(예를 들어, “나는 오래 살고 싶다.” 등)과 구성 개념상 이질적인 속성을 보여 삭제하였다. 10번 문항, “이웃들은 내 삶에 관심을 둔다.”는 이론에서 대인 관계적 요인에 속하는 문항이었으나, 요인부하량 값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나 삭제하였다. 또한, 14번 문항인 “나는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는 이론에서 개인적 요인에 포함된 문항이었으나, ‘삶의 가치(value of life)’에 속한 다른 문항들(예를 들어,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등)과 이론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이 적어 삭제하였다. 특히, 14번 문항의 요인부하량 값은 .24로 낮아, 다른 문항들과의 구성개념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난 1번, 23번 문항은 요인 1과 요인 3에 속하였고, 17번 문항은 요인 1과 요인 2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론적 타당성을 고려하여 이를 이론적으로 가장 근접한 요인에 포함하고 분석하였을 때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변별타당도가 검증되지 않아 문항을 삭제하였다. 2차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삭제된 5번 문항,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사는 것이 즐겁다.”와 6번 문항, “나는 삶의 고민을 나눌 이웃이 있다.”는 이론적 기틀에서 대인 관계적 요인에 포함된 문항이었으나, 개인적 요인인 ‘삶의 의지(will to live)’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론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므로 삭제하였다. 또한, 18번, 25번 문항은 cross factor loadings로 나타났으나, 이론적으로 요인 1인 ‘삶의 가치(value of life)’에 해당하는 문항이므로 삭제하지 않고 요인 1에 포함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탐색적 요인분석에서는 3개 하위요인을 갖는 14문항이 도출되었는데, 요인 1인 ‘삶의 가치(value of life)’는 이론적 기틀에서 영적 요인에 속하는 영역이었으나, 개인적 요인에 속하는 문항들도 일부 포함되었다. 이는 영적 요인이 개인적 특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두 가지 영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여 진다. 요인 2인 ‘삶의 원천(source of life)’은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 문항들로, 이론적 기틀에서 대인 관계적 요인에 속해 있는 문항들이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가족 중심의 문화적 특성이 강하고, 가족 간에 친밀한 정서적 교류가 높아 노인들이 가족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얻는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요인 3인 ‘삶의 의지 (will to live)’는 이론적 기틀에서 개인적 요인에 속하는 문항들이었는데, 이는 개인의 삶에 대한 의지가 자신의 삶의 의미와 중요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처럼 본 도구의 하위요인은 이론적 영역 (theoretical dimension)의 3가지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론적 타당성을 일부 충족시켰다고 보여 진다.
확인적 요인분석은 이론 지향적(theory driven)인 방법으로 구성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시행되어 진다[28].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삭제된 3번과 26번 문항은 이론적으로 타당한 문항이었으나, 이론적 타당성을 고려하여 분석에 포함하였을 때, AVE 값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수렴, 변별타당도가 검증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삭제하였다. 한편, Choi 등[10]의 연구에서는 노인의 생의 의미 측정 도구 개발 시 하위요인별로 나누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는데, 이는 모델의 적합도가 향상되는 장점은 있으나, 수렴·변별타당도를 검증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28]. 본 연구에서는 기존 도구와는 달리 모든 잠재변수와 문항을 동시에 투입하였으며, 그 결과 하위요인 내 문항 간에는 상관성이 높고, 하위요인 간에는 독립성이 높아 구성타당도가 검증되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타당도를 확인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수렴타당도를 평가한 결과,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가 삶의 의미와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기존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의미 도구 개발 연구[10]에서는 다른 도구와의 수렴, 변별타당도를 구하지 않아 비교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본 연구에서는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된 MLQ [8]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MLQ와 삶의 만족도 간의 상관계수는 r=.46으로 중간 정도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여[8] 대상자는 달랐지만 본 도구의 수렴타당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별타당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자살 시도와 삶의 의미와의 상관계수가 r=-.39로 나타나, 기존 연구[8]에서 불안과의 상관계수가 r=-.35로 나타난 것과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준거타당도는 Steger 등[8]의 삶의 의미 척도(MLQ)를 기준으로 하여 검증한 결과, 상관계수 r=.74로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었다. 이는 Choi 등[10]의 연구에서 개발된 EMIL과 준거 도구인 PIL 간의 상관계수 r=.75와도 유사한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도구는 노인의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데 타당한 도구임을 확인하였다.
일반적으로 문항 수가 작으면 Cronbach's alpha 값이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본 도구는 전체 1 2문항의 C ronbach's alpha가 .90으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 임상적인 활용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본 연구에서의 ICC 값은 .85로 높게 나타나 안정성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본 도구와 기존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도구를 비교해 보면, 본 도구는 PIL [6]과 MLQ [8]에서 측정하지 못하였던 대인 관계적 요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삶의 원천을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기존의 도구들은 삶의 의미에 대한 행동적 측면과 동기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인지적, 정서적 요인만을 강조하였으나, 본 도구에서는 이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Crumbaugh과 Maholick [6]의 PIL과 Choi 등[10]의 EMIL은 정신 의학자인 Frankl의 이론에 따라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삶의 의미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실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있다. 반면, 본 도구는 Fitzpatrick [12]의 삶의 조망 이론을 토대로 개발되어 간호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통합된 존재로 보고 총체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 모집 시 성별에 따른 할당표집법을 사용하였으며, 거주형태에 따른 독거노인의 비율이 2014년 노인실태 조사 결과와 같은 23.0%로 나타났으나[19], 대상자가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노인들로 이루어져 전체 노인을 대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본 도구는 문항 수가 적어 노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유용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낮은 노인들이 응답할 수 있도록 문항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기 때문에, 미 응답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최종문항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이론적 타당성을 타진하는 과정보다는 통계적인 결과를 기준으로 문항을 삭제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영적 요인 중 종교와 관련된 문항을 제외하고는 이론적 기틀에서의 3개 하위요인이 도출되어 이론적 타당성을 일부 충족하였다고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본 도구는 기존의 외국에서 개발된 도구와는 달리 사회 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므로, 일반화 및 적용 가능성이 높아 추후 간호 중재 및 연구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노인의 문화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여 노인의 삶의 의미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였으며,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이론의 유용성과 확산 가능성이 커서 추후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연구의 기초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것이다. 또한, 국내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중재연구의 효과를 측정하는 주요 사정 도구로써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MLS는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역문항이 있다. 설문지 소요시간은 평균 5~10분으로, 4점 Likert 척도로 응답한다. 점수의 범위는 12~4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추후 본 도구를 시설 입소 노인이나 농촌 거주 노인에게 적용함으로써 도구의 적용 가능성과 유용성을 지속적으로 확대 검증해 볼 것을 제언한다. 둘째, 본 도구를 활용하여 노인의 삶의 의미와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거나 중재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