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Based on the Reserve Capacity Model,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pre- and postmenopausal women’s socioeconomic status (SES) on depression,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steem, happiness, and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with social network relationships.
Methods
This cross-sectional study involved secondary analysis of national data on 771 perimenopause women gathered from the 16th Korea Welfare Panel Study (KOWEPS) 2021. A path analysis model was constructed to evalu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ES, social network satisfaction, self-esteem, perceived health status, and depression. Data were analyzed using ADANCO 2.3.1 and Mplus 8.4.
Results
Although SES had no direct effect on depression, it did affect depression through self-esteem, happiness, and satisfaction with family relationships.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perimenopausal women’s personal resources—psychosocial variables such as self-esteem and happiness—had a higher effect on depression than tangible reserves like SES. Therefore, interventions for enhancing self-esteem and happiness may prevent depression in perimenopausal women effectively.
Based on the Reserve Capacity Model,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pre- and postmenopausal women’s socioeconomic status (SES) on depression,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steem, happiness, and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with social network relationships.
This cross-sectional study involved secondary analysis of national data on 771 perimenopause women gathered from the 16th Korea Welfare Panel Study (KOWEPS) 2021. A path analysis model was constructed to evalu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ES, social network satisfaction, self-esteem, perceived health status, and depression. Data were analyzed using ADANCO 2.3.1 and Mplus 8.4.
Although SES had no direct effect on depression, it did affect depression through self-esteem, happiness, and satisfaction with family relationships.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perimenopausal women’s personal resources—psychosocial variables such as self-esteem and happiness—had a higher effect on depression than tangible reserves like SES. Therefore, interventions for enhancing self-esteem and happiness may prevent depression in perimenopausal women effectively.
우울은 오늘날 세계 여성의 질병관련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우울의 여러 위험인자 중 성별과의 관련성은 잘 알려진 사실로 실제로 우울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높다[1]. 특히 여성의 생애주기 중 생식과도기에 해당하는 폐경전후기는 정신장애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는 기간으로, 이 시기에 해당하는 여성의 약 20%가 심한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2]. 이 시기의 우울에 대한 원인으로 호르몬 변화 외에 폐경을 겪으며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상실감과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받았던 불공평한 사회·문화적 요인들에 따른 점들도 보고되어 왔다[3].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은 폐경을 겪으며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고, 폐경전후기에 겪게 되는 여러 신체적·심리적 증상의 강도는 우울증의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4]. 폐경전후기 여성이 느끼는 우울은 여성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후 노년기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 깊게 다뤄야할 건강 문제이다.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다는 것은 건강불평등 및 사회인과적 관점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되어 왔다[5, 6]. 낮은 사회경제적상태(socioeconomic status [SES])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및 이환율 증가와 관련이 있다. 사회경제적상태에 의한 건강불평등은 부분적으로 건강관리, 영양 및 위생적인 생활환경 같은 기본적인 분배의 차이 때문이나[7], 사회경제적상태가 높다고 하여 반드시 건강 결과가 좋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Gallo와 Matthews [8]는 특히 사회경제적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정서적 요인에 초점을 두어 예비자원모델(The Reserve Capacity Model [RCM])을 제시하였다. RCM에 따르면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경우 개인이 가진 자원의 소진이 더 빠르고 미래를 위한 자원의 보충에도 제한이 있다[8]. 또한 저용량의 자원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여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8, 9]. 요약하면 RCM은 예비자원에 해당하는 개인 내 자원과 개인 간 자원이 사회경제적상태와 건강을 매개한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개인 내 자원으로는 자아존중감 등을 개인 간 자원으로는 사회관계망 같은 자원을 예로 들고 있다[8]. RCM에 따르면 사회경제적상태가 높다고 하여 반드시 긍정적인 건강 결과를 보이지 않으며, 사회경제적상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매개변수를 통한 경로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8].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이며[6, 10],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게 되어[11] 폐경전후기 여성의 건강한 중년기 생활과 삶의 만족도를 위해서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Sacco와 Phares [12]는 자아존중감 증진모델(self-esteem enhancement model)을 사용하여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우울증에 노출되고, 대인관계에서 부정적 피드백에 집중하므로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하였다.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면 우울의 수준을 낮출 수 있어서[13]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중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은 건강상태, 경제적 상태, 사회적 지원과 같은 기본적 욕구와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 일에 대한 만족 등 긍정적인 사고를 포함하는 심리적 욕구, 자기 성취 등의 행복이 영향을 미친다[14].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은 신체화,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과 부적 상관 관계를 보였다[15]. 그러나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에 비해 행복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가족관계 및 사회적 친분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변화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16]. 우울한 여성은 우울한 남성보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에서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17] 대인관계에 부적응하는 환경에 더욱 취약하게 한다[18]. 이처럼 여성은 남성보다 관계중심적인 측면이 있으므로[19] 가족과 사회적 친분관계는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변수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의 원자료를 이용하여 폐경전후기 여성의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 사이에 관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RCM을 평가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및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 감소를 위한 중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폐경전후기 여성의 건강증진과 폐경기 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Gallo와 Matthews [8]의 RCM을 적용하여 폐경전후기 여성에게서 사회경제적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한 가설적 경로모형을 구축하여 가설적모형과 실제 자료 간의 적합도를 검증하고 경로 및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만족도,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Gallo와 Matthews의 RCM을 이론적 기틀로 사용하였다. Gallo와 Matthews는 정서적 요인이 사회경제적상태와 건강 불평등 사이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기틀인 RCM을 제시하였다[8]. RCM은 사회경제적상태에 따른 건강 격차를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로 이 이론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예비 능력의 결핍과 함께 낮은 사회경제적상태는 부정적인 감정과 인지를 불러 일으켜 건강을 약화시킬 수 있다[20]. 즉 부정적인 감정과 인지는 심리사회적 경로로 작용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개인의 건강상의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하였다.
RCM은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사람들이 사회경제적상태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매우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빈번하게 경험하며, 보상 또는 잠재적으로 유익한 상황을 덜 자주 경험한다고 설명한다[8]. 낮은 사회경제적상태 환경은 일상적인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하며, 이를 관리하는 개인의 예비능력(reserve capacity)을 감소시켜 부정적인 감정과 인지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고 하였다[8]. 예비능력으로 자아존중감, 낙관주의 같은 개인 내 자원과 사회적 지지 및 사회관계망과 같은 개인 간 자원이 정서적인 고통과 신체적 건강에 연결되는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8].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개인 내 자원으로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을, 개인 간 자원은 가족관계 만족도와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로, 정신적 건강 상태는 우울로 구성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해 자아존중감[13], 행복감[15], 가족관계 만족도[19],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16]가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개념틀과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변수 간의 관계는 사회경제적상태가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만족도,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만족도,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설정하였다(Figure 1).
Figure 1
Conceptual framework of the study based on the RCM.
RCM = Reserve Capacity Model.
RCM은 단순히 사회경제적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기보다, 사회경제적상태와 건강 사이에 영향을 매개하는 예비능력에 초점을 둔 모형이다. 폐경전후기의 우울과 관련된 연구에서 RCM을 적용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사회경제적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경로는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회경제적상태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개변수를 통하여 경로를 살펴보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폐경전후기 여성의 사회경제적상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자아존중감, 행복감 및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알아보기 위해 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이용하여 이차 분석하는 단면 조사 연구이다.
한국복지패널(Korea Welfare Panel Study) 조사는 외환위기 이후 빈곤층, 근로빈곤층, 및 차상위층의 규모와 생활실태 변화를 파악하여 정책형성 및 정책지원에 기여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2006년 1차 원 표본 가구 7,072가구 조사를 시작으로 16차 조사에는 원표본가구 3,816가구를 포함하여 총 6,240가구가 조사 완료되었다. 또한 지역적으로 제주도 및 가구유형에 농어가를 포함하여 전국적인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자료이다[21].
한국복지패널 16차(2021년) 원시 자료를 다운받아 성별(h1601_4) = 2로 여성인 경우만 선택하였다. 나이의 경우 태어난 연도(h1601_5) 변수를 실제 데이터 조사 연도인 2020-태어난 연도로 계산하여 만 나이를 산출 후, 만 나이 45세 이상, 55세 이하인 대상자만 선택하여 946명의 표본을 추출하였다. 이 중 연구 모형에 투입할 독립변수, 매개변수 및 종속변수 중 한 가지의 변수라도 결측 값이 있는 175명을 제외한 결과 최종 대상자는 771명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경제적상태는 교육수준, 고용상태, 소득수준을 이분화한 후 더하여 생성된 변수를 사용하였다. 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무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 0, 전문대학 이상(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이상) = 1로 더미변수(dummy variable)로 변환하였으며, 고용 상태는 비경제활동인(실업자, 비경제활동인) = 0, 경제활동인(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재활근로,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고용주, 자영업, 무급가족종사자) = 1로, 소득수준은 가구원의 연간 총소득(gross income)을 만 원 단위로 직접 기재하도록 한 자료를 중위소득 60% 미만 = 0, 중위소득 60% 이상 = 1로 더미변수로 변환하였다. 이들을 더한 값을 사회경제적상태(composite SES)로 사용하였으며, composite SES는 0점에서 3점 값을 가진다.
자아존중감은 Rosenberg Self-Esteem Scale [22]의 한국어 version을 활용하여 측정하였으며[23], 총 10문항의 4점 척도(대체로 그렇지 않다 = 1부터 항상 그렇다 = 4)로 측정되었다. 3번 문항(나는 실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5번 문항(자랑할 것이 별로 없다), 8번 문항(나 자신을 존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9번 문항(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10번 문항(내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은 역코딩하여 분석하였다. 합산된 총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판 개발 당시 Cronbach’s alpha는 .82 [23]였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는 .72였다.
행복감은 행복 지수를 캔트릴 사다리(Cantril Ladder) [24] 문항으로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밑(삶에서 가능한 최악의 상태 = 0)에서 꼭대기(삶에서 가능한 최선의 상태 = 100)까지 숫자가 매겨진 사다리를 생각하고, 지금 현재 사다리의 몇 번째 칸에 있다고 느끼는지를 조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의 주관적인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질문하였다. ‘가족관계 만족에 대하여 귀하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입니까?’ 단일 문항으로 (1) 매우 불만족, (2) 대체로 불만족, (3) 그저 그렇다, (4) 대체로 만족, (5) 매우 만족의 5단계 Likert-scale로 조사되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개인의 주관적인 사회적 친분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질문하였다.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에 대하여 귀하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입니까?’ 단일 문항으로 (1) 매우 불만족, (2) 대체로 불만족, (3) 그저 그렇다, (4) 대체로 만족, (5)매우 만족으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친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우울은 Kohout 등[25]의 것을 Chon 등[26]이 한국판으로 개발한 CESD-11 (Korean version of the 11 items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Scale) 도구를 이용하여 4점 척도(극히 드물다 = 0부터 대부분 그랬다 = 3)로 측정되었다. 우울 도구는 총 11문항으로 점수의 범위는 0~33점이며, 하위문항 중 2번 문항(비교적 잘 지냈다)과 7번 문항(큰 불만 없이 생활했다)은 역코딩하고 우울 총점을 계산하여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의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한국어판 개발 당시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는 .91이었으며[26]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lpha는 .86이었다.
본 연구는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집한 한국복지패널 이차자료를 이용한 연구로, 해당 자료에 연구 대상자의 개인식별정보가 포함되지 않아 연구수행에 앞서 본 연구자가 소속된 가톨릭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로부터 심의 면제 승인(IRB No. 2022-1568-0001)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와 관련된 파일과 자료는 연구 기간이 만료된 즉시 폐기할 예정이다.
자료분석을 위해 ADNACO 2.3.1 [27]과 Mplus 8.4 [28]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는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를 이용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평균,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정규성은 왜도(skewness)와 첨도(kurtosis)로 계산하였다.
측정도구 간 관계는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 경로에 대해 표준화계수값을 도출하였고, 간접경로의 매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500번 반복하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도출된 95% confidence interval (CI) 값 중, 하한치와 상한치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모형의 적합도는 절대적합지수인 χ2 통계량, χ2/df, Comparative Fit Index (CFI), Tucker–Lewis Index (TLI), standardized root mean residual (SRMR),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는 40대가 47.9%, 50대가 52.1%였으며, 평균 연령 49.9 ± 3.18세였다. 사회경제적상태에 해당하는 독립변수 중 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가 61.1%,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70.9%, 소득수준은 중위소득 60% 이상인 경우가 89.5%였다. 교육수준, 고용상태, 소득수준을 종합한 사회경제적상태의 평균은 1.99 ± 0.58로 나타났다. 매개변인인 대상자의 자아존중감은 평균 32.00 ± 11.76점, 행복감 점수는 평균 7.01 ± 2.62점, 가족관계 만족도는 평균 3.99 ± 0.31점,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평균 3.77 ± 0.35점, 우울은 평균 2.65 ± 14.69점으로 확인되었다. Kline [29]에 따라 변수의 정규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살펴본 결과, 모든 변수의 왜도는 절대값 3 이하, 첨도는 절대값 10 미만으로 정규성을 확보하였음을 확인하였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 = 771)
모형검정에 앞서 분석에 투입되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우울은 사회경제적상태(r = - .17, p < .01), 자아존중감(r = - .48, p < .01), 행복감(r = - .32, p < .01), 가족관계 만족도(r = - .10, p < .01)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와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에 사용된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계수는 절대값이 0.5 미만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30].
Table 2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N = 771)
본 연구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2 = 879.35 (p < .001), df = 15이었으며, CFI = 1.00, TLI = 1.00으로 기준치인 .90 이상이었으며, SRMR = .00, RMSEA = .00으로 .90보다 작아 적합함을 확인하였다[31].
각 경로 별 표준화계수로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 Figur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직접효과를 살펴보면 독립변수인 사회경제적상태는 종속변수인 우울에 대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회경제적상태는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에 대해(β = .30, p < .001), 행복감에 대해(β = .24, p < .001), 가족관계 만족도에 대해서(β = .12, p = .004),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에 대해서(β = .18, p < .001) 모두 유의하게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2
Path diagram of variables.
*p < .05, **p < .01, ***p < .001.
Table 3
Direct and Indirect Path Effect (Standardization) (N = 771)
매개변수의 우울에 대한 직접효과를 살펴보면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자아존중감은 (β = - .33, p < .001), 행복감 점수는(β = - .30, p < .001), 가족관계 만족도는(β = - .08, p = .030) 모두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RCM을 적용하여 폐경전후기 여성에게서 사회경제적상태가 우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경로분석을 통해 탐색하였고, 이 과정에서 개인 내 자원으로 자아존중감과 행복감, 개인 간 자원으로 가족관계만족도와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 사회경제적상태는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으나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만족도를 매개로 우울에 영향을 주었으며, 사회관계 만족도는 우울에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에 사회경제적상태가 직접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결과는 선행연구[5, 6]와 상반되는 결과이다. 하지만 한 질적연구에 의하면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폐경전후기 여성이 어려운 삶을 살아내고자 스트레스를 쌓아 두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였고,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주변에 베풀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응하며 살아온 삶에 대한 자신감을 느꼈다고 보고하고 있다[32]. 이와 같이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심리적 자원이 충분한 여성들은 우울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같이 사회경제적상태가 우울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아존중감과 행복감과 같은 개인 내 자원을 통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지지하였다.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을 낮추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경제적 지원보다는 스스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도록 개인 내 및 개인 간 자원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RCM에서 개인 내 자원에 해당하는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은 우울증상을 직접 예측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을 매개하는 변인들로 나타났다. 이는 이 모델을 적용한 선행연구에서 사회경제적상태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때 대상자의 심리사회적 변인이 매개역할을 한다고 보고한 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13].
본 연구 결과에서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인 관계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6, 10, 33].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폐경으로 인한 결과로 보는 것 보다는 개개인이 폐경전후에 겪는 복합적인 상황들에 의해 자아존중감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34]. 자아존중감과 우울은 서로 상호관계에 있으며 교육, 경제적 수준, 만성질환 등의 영향을 받는다[33]. 이에 따라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 자아존중감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폐경전후 여성의 자아존중감은 다양한 신체적 및 심리적 활동을 통해 증가할 수 있는데[35], 선행연구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중재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단편적인 중재를 통합한 장기적인 자아존중감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과 우울은 부적인 관계가 있었다. 노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행복감이 올라가고[36], 인지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37]. 또 다른 연구에서는 행복 수준이 우울과 자존감의 영향을 받아 우울이 낮고 자존감이 높을수록 행복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8].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노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폐경전후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갱년기 증상 호소가 적고 우울도 적게 느끼며 증상에 대한 대처도 잘하였다[39]. 이러한 결과는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을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에 잘 대처하기 위해 행복감이 중요 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본 연구의 결과에서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과 우울의 관계가 있음을 근거로 하여 인생의 전환점에 있는 여성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증진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사회경제적상태는 행복감과 연관성이 있었고[40],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에 따라 폐경전후기 증상, 대처정도와 우울정도에 차이가 있었는데[39], 행복감과 유사하게 결혼행복감은 부부활동과 가사분담과 우울의 관계에서도 매개효과를 나타내어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 증진을 통해 우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폐경전후기 여성의 행복감은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36], 가족과 친구와 접촉이 많아지면 증가하였다[41]. 그러나 폐경전후기를 포함한 중년기 여성의 행복감에 대하여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로 미비한 실정이다. 여러 선행연구들을 통해 사회경제적 상태와 행복감과 우울 간에 연관성이 단편적으로 밝혀진 바 있으므로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에서 행복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이에 따른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한 행복감 증가 전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개인 간 자원에 해당하는 가족관계 만족도와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 간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가족관계 만족도는 매개효과를 보였고,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매개효과가 없었다. 선행연구에서 경제적인 요인은 가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고[42],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상황은 외로움을 매개로 하여 우울에 영향을 주었다[43].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생각 수준이 높아지는데 가족관계 만족도가 완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4]. 그러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폐경전후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노년의 경제적인 상태와 우울에 대한 연구에 비해 폐경전후기를 포함한 중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건강한 노년기를 준비하기 위해 중년기를 대상으로 사회경제적상태와 가족관계 만족도와 우울의 관계를 심층 분석하여 중년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준비된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가족관계 만족도는 우울에 직접 영향을 주어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아졌다. 폐경전후기 여성은 결혼 생활에 불안정함을 느끼고 자녀와 갈등 상황을 겪으며 우울을 더 겪게 된다[43].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 자살 생각을 가질 위험이 높아져[45], 자녀의 성장과 본인과 배우자의 은퇴 등 가족 내의 변화를 겪게 되는 폐경전후에 가족관계가 안정적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사회경제적상태와 우울에 매개효과는 없었다. 사회관계는 가구 규모에 따라 조절되는데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높으면 우울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46] 본 연구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중년기 외로움은 사회관계 만족도가 증가할수록 감소하여[47]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년기의 사회활동은 삶의 질에 영향을 주었는데 성격유형이 매개효과를 보여 성격이 외향적이고 개방적일수록 삶의 질이 높아졌고, 부정적인 성격은 삶의 질을 낮아지게 하였다[48]. 이는 폐경전후기 여성의 성격을 파악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스스로 만족도를 올릴 수 있도록 상담과 지지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폐경전후기 여성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본 연구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선행연구들을 통해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폐경전후 여성의 정서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요인임을 추측할 수 있다. 추후에는 다양한 환경에 있는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과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 폐경전후기 여성의 우울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중재를 개발할 때 경제활동이나 소득과 같은 물질적 자원이나, 사회적 관계망을 새로 생성하는 것에만 단순히 초점을 맞추기보다 개인 내 자원에 해당하는 자아존중감과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횡단연구로 변수 간의 인과관계는 선행연구에 의거한 논리적 추론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수집된 자료를 이용하여 RCM에 변수를 투입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개인의 폐경 여부와 폐경시기 등을 파악할 수 없어 폐경 상태에 따른 폐경 전 여성의 우울증상을 통제하지 못했고, 폐경증상에 따른 개인의 스트레스 변수를 투입하여 매개효과를 살펴볼 수 없었다는 점도 제한점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본 연구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우울에 영향을 미칠 때 개인 내 자원 및 개인간 자원에 속하는 자아존중감, 행복감, 가족관계 만족도 및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 예방을 위한 근거와 방향성을 검증하였다는 점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또한 전국을 대표하는 한국복지패널 데이터를 이용하여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에 미치는 변인의 경로를 파악한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 포함되어 있는 변수 외에 좀 더 폭 넓은 자원을 포함하여 어떤 개인 내 및 개인 간 자원이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또한 우울증을 진단받은 폐경전후 여성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포함하여 두 집단에 대한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폐경전후 여성의 우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반복 연구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Catholic Medical Center Research Foundation made in program year of 2020 (No. 5-2020-B0001-00232).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Lee JY.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Park MR.
Funding acquisition: Lee JY.
Investigation: Park MR & Choi HS & Lee JY.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Lee JY.
Resources or/and Software: Park MR.
Validation: Park MR & Choi HS & Lee JY.
Visualization: Choi HS.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Park MR & Choi HS & Lee JY.
The author(s) wish(es) to acknowledge the financial support of the Catholic Medical Center Research Foundation made in the program year of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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