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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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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Paper
장애인지원주택 내 장애인 건강관리 지원업무 시스템 분석: SEIPS framework 기반 포커스 그룹 연구
이혜선1orcid, 남혜진1orcid, 김보혜1,2orcid, 윤주영1,2,3orcid
Work system analysis of health management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in supportive housing: a focus group study using the SEIPS framework
Haesun Lee1orcid, Hye Jin Nam1orcid, Bohye Kim1,2orcid, Ju Young Yoon1,2,3orcid

DOI: https://doi.org/10.4040/jkan.25018
Published online: August 4, 2025

1서울대학교 간호대학

2서울대학교 간호대학 BK21 미래간호인재 양성사업단

3서울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

1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Center for Human-Caring Nurse Leaders for the Future by Brain Korea 21 (BK 21) Four Project, 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3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Ju Young Yoon 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Korea E-mail: yoon26@snu.ac.kr
• Received: February 12, 2025   • Revised: July 1, 2025   • Accepted: July 1, 2025

© 2025 Korean Society of Nursing Scienc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Derivs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d/4.0) If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nd retained without any modification or reproduction, it can be used and re-distributed in any format and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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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pose
    This study conducted a work-system analysis using the Systems Engineering Initiative for Patient Safety (SEIPS) framework to assess the flow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and the current status of health management tasks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IWD) in supportive housing.
  • Methods
    This qualitative study utilized focus groups. Participants included a head of supportive housing, a team leader, a care coordinator and three personal support workers for IWD. Semi-structured interviews were guided by the SEIPS framework to explore the components of persons, tasks, tools and technology, organization, and environments.
  • Results
    This study identified five key themes within the five SEIPS components: (1) disparities in role identity and health literacy among staff, (2) challenges in health care support reflecting a person-centered approach, (3) barriers in health-related information exchange and communication tools, (4) needs for organizational strategies or information communication, and (5) needs for integrat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across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Additionally, 10 sub-themes were identified.
  • Conclusion
    These findings provide a comprehensive system-wide perspective and offer insights into the systematic approaches needed to improve healthcare processes and structures within disability supportive housing. Specifically, healthcare providers and effective tools for integrat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are identified as critical components.
국내 장애인 정책 기조가 병원 중심의 재활치료에서 지역사회 기반 자립생활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제6차 장애인 정책종합계획을 통해 장애인의 탈시설 지원과 맞춤형 통합지원 강화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2009년 ‘장애인거주시설 개선 및 자립생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서울시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자립생활 체험홈,’ ‘자립생활주택’을 운영하고 있다[1].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을 위한 제도적, 실천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2], 이에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환경을 구축하여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완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복지재단은 2019년부터 돌봄과 주거를 결합한 장애인지원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주택 공급 호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지원주택은 기존의 주거 지원방식과 차별화되는 점이 많다. 특히 장애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개인별 욕구와 자율성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중심으로 돌봄과 주거를 결합한 공간을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구별된다[3]. 따라서 장애인 당사자 맞춤형 일상생활 지원 외에도 약물복용 관리, 병원 동행 등 건강관리 서비스가 포함된다[4]. 이를 위해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노인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여러 돌봄 인력이 협력하여 장애인에게 직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지원인력의 대부분이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인 반면, 장애인의 건강관리 업무는 일상생활 지원업무를 넘어서는 복합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된다[5].
특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신체적,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신체활동 부족, 부적절한 영양섭취 등 건강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취약하며[6], 고령장애인의 경우 기존 장애와 더불어 노화로 인한 이차장애까지 추가로 발생하여 복합적인 문제를 경험하기도 한다[7]. 이로 인해 지원인력은 장애인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등 복합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5]. 이러한 역할은 단순한 기술적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환경, 인력 간 상호작용, 조직차원의 요구사항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나아가 장애인에게 최상의 돌봄이 전달되는 데 지원인력의 업무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업무의 구성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현장을 바로 이해하고, 개선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업무일수록 업무를 구성하는 시스템 구성요소를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동시에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8]. 이러한 접근법은 고위험 산업인 항공 분야에서 사고예방과 안전 향상을 목표로 적용되었으며, 그 효과성이 입증되어 중환자실, 수술실 등 다양한 의료환경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9]. 특히 Systems Engineering Initiative for Patient Safety (SEIPS) 모델은 시스템 구성요소로 인간, 업무(작업), 기술과 도구, 조직, 환경을 제시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유용한 방법론으로 알려져 있다[10]. 또한 SEIPS 모델을 적용하면 기존의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나 비효율성을 사전에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어 업무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점에 따라, 환자안전 개선을 목표로 SEIPS 모델을 활용하여 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 업무환경을 분석한 간호학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었다. 우선 Strauven 등[11]은 널싱홈의 투약경로를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분석하고 투약오류 개선 전략을 도출하였으며, Barbieri 등[12]은 응급실 내 패혈증 관련 영향요인을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살펴보고 치료 및 관리에 필요한 개인적, 조직적 차원의 프로세스를 마련하였다. 또한 Hwang 등[13]은 간호인력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업무환경과 환자안전 관련 활동, 직무만족도 및 소진 간 관계를 구조방정식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최근 장애인지원주택 운영관리자를 대상으로 장애인의 건강관리 향상을 위한 지원요구를 분석한 연구가 있었다[5]. 선행연구는 장애당사자와 지원인력의 건강 관련 지식 및 건강관리 역량 증진, 의료전문가와의 활발한 협력 등을 제안하였다[5]. 그러나 SEIPS 모델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요소를 포함하여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더 나아가, 건강관리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지원인력의 역할은 건강 관련 정보 흐름을 통해 구체적으로 판별하고 정의할 수 있지만, 이를 분석하여 시각화한 연구 또한 없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지원주택에 근무하는 관리자, 건강코디네이터,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장애인지원주택 내 건강 관련 정보 흐름을 분석하고, SEIPS 모델을 기초하여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장애인 대상 건강관리 지원업무 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장애인의 일상생활 공간인 장애인지원주택을 배경으로, 건강관리 영역에서 근무인력이 체계적으로 역할 하는 데 필요한 지원전략과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초자료로서 기여할 것이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SEIPS 모델에 기반하여 장애인지원주택 내 건강 관련 정보 흐름과 장애인 대상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하며, 지원주택에 근무하는 관리자, 건강코디네이터,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초점그룹면담 기법을 활용한 질적 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장애인지원주택은 사회복지법인 등이 운영주체로서,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제외하면 지원인력으로 사회복지사를 고용하고 있다. 본 연구자들은 2023년 서울시 소재 장애인지원주택의 센터장과 팀장을 대상으로, 장애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건강관리 역량강화에 필요한 지원 요구를 탐색한 선행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5]. 이를 통해, 현장에서 비의료인인 지원인력이 경험하는 장애인 대상 건강관리의 어려움, 체계적인 지원전략 마련의 필요성 등을 확인하였다. 또한 보건의료인을 건강코디네이터로 일임한 장애인지원주택을 알게 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지원인력으로 사회복지사 외 보건의료인을 채용하고 있는 서울시 소재 장애인지원주택 1곳을 선정하고, 해당 지원주택의 센터장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여 연구참여 동의를 구하였다. 장애인지원주택을 배경으로 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를 분석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해당 기관의 관리자(센터장, 팀장), 건강코디네이터,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참여자 모집을 위해 기관 내 커뮤니티실에 모집공고를 게시하였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참여자로 눈덩이 표집법을 통해 모집하였으며 1년 이상 근무하고, 지원주택 거주 장애인을 직접적으로 돌보는 지원인력을 기준으로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일반적으로 포커스그룹은 4–12명으로 진행되며[14], Dilshad와 Latif [15]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Gary Anderson (1990)은 심도 깊은 탐색이 필요한 주제이거나 실질적인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소규모 포커스그룹(mini-focus group)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최종적으로 6명의 연구참여자가 모집되었고, 고용유형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FGI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센터장, 팀장, 건강코디네이터 각 1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장애인지원주택 소속 직원으로 기관과 직접 고용계약을 맺는다. 또한 공통적으로 지원주택 거주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동일 그룹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장애인활동지원사 3명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인력은 지역사회 내 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과 고용계약을 맺고 장애인지원주택에 파견된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정교육기관에서 이론교육 40시간과 현장실습 10시간을 수료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개별 장애인에게 1:1로 실무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고 지원주택 내 센터장, 팀장, 건강코디네이터의 장애인 지원업무 관련 요청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센터장, 팀장, 건강코디네이터를 동일 그룹(그룹 1)으로 구성하였으며, 장애인활동지원사는 다른 그룹(그룹 2)에 포함하여 FGI를 수행하였다.
3. 자료수집

1) 질문개발

본 연구의 질문은 “장애인지원주택 내 장애인 대상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 현황은 어떠한가?”로, SEIPS 모델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에 연구자 A, 연구자 B는 관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면담 질문의 초안을 구성하였으며[8,16], 연구자 전원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검토와 논의를 거쳐 최종 질문을 확정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

2) FGI를 통한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4년 8월 7일이었다. 각 그룹당 1회씩 총 2회 진행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각 FGI에 소요된 면담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였으며, 연구참여자와 사전 협의하여 장애인지원주택 내 커뮤니티실과 장애당사자 가정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참여자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때에 인터뷰를 진행하여 모든 연구참여자가 연구내용에 대하여 발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연구참여자들이 원활하게 인터뷰에 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연구참여자 모두가 발언할 수 있도록 중재하였다. FGI는 연구자 A와 연구자 B가 참여하였으며, 연구자 A는 진행자(moderator)로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하여 시작, 도입, 전환, 핵심, 마무리 질문 순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17]. 연구자 A는 참여자에게 자기소개를 요청하며 FGI를 시작하였으며, 면담의 목적과 면담 질문의 배경이 되는 SEIPS 모델에 대한 도입 설명을 제공하였다. 도입 질문으로써 참여자들은 장애인지원주택에서 담당하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진술하였다. 연구자 A는 참여자들이 장애인의 건강관리 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나눠줄 수 있는지 전환하여 질문하고, 본격적으로 SEIPS 모델에 기반한 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주요 질문을 이어갔다. 주요 질문은 첫째, 개인적 차원에서 장애인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지원주택 내 구성원과 소통하는 방법과 내용이 무엇인지? 둘째, 업무와 관련하여 장애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직무 특성과 어려움은 무엇인지? 셋째, 기술과 도구 측면에서 장애인의 건강 관련 정보를 기록, 보관, 공유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넷째, 조직적 차원에서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지원에 어떤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지?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 중 부족하여 보완이 필요한 정보는 없는지? 다섯째, 환경적 요인으로서 장애인이 거주하는 가정 내외 환경은 건강관리를 하는 데 적합한지로 구성되었다. 연구자 B는 면담 진행자(moderator)인 연구자 A와 함께 참여자가 이야기하는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거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나 설명이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해 추가 질문하여 구체화하였다. 장애인지원주택 내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와 관련하여 진술이 포화될 때까지 면담을 진행하였다. 종결 단계에서 연구자 A는 인터뷰 주제와 관련하여 참여자들이 추가로 자유롭게 제언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연구자 A와 연구자 B는 FGI 종료 직후 대면으로 디브리핑을 시행하여 면담내용의 주요 주제, 기대와 다른 내용, 특이사항 등을 검토하는 등 인터뷰 내용의 객관성을 확보하였다.
연구자 B는 면담 당시 분위기를 상기할 수 있도록 수집된 녹음자료는 인터뷰 종료 후 즉시 필사를 시작하여 일주일 이내 완료한 후 폐기하였다. 필사 자료는 FGI에 참여한 2개 그룹을 분리하여 정리하였으며, 작성 분량은 워드 문서로 각각 25페이지(그룹 1)와 35페이지(그룹 2)에 해당하였다. 수집된 내용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뷰 과정에서 의미가 모호하거나 기존의 응답에 구체적인 내용이 보완될 필요가 있는 경우, 연구자 B는 참여자에게 전화로 당시 진술내용의 의미와 구체적 사례 등을 다시 질문하거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면으로 확인하였다.
4. 자료분석
질적 연구의 자료분석은 귀납적 내용 분석방법에 따라 자료 전반에 대한 이해, 개방코딩, 집단화, 범주화, 추상화의 단계로 이루어졌다[18]. 면담 직후 작성된 필사자료를 기본으로 현장노트, 디브리핑 노트의 내용을 종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자 전원이 전사된 인터뷰 내용을 반복적으로 검토하여 특성이나 빈도가 높은 내용을 추출 및 분류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였다. 연구자들은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자료분석의 정확도와 민감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가 포함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주요 진술문을 확인하여 비교하였다. 둘째, 확인된 주요 진술문에 적합한 개방코딩 목록을 작성하였다. 연구자들은 SEIPS 모델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진술문의 개방코딩 목록을 1차로 분류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후 동일 구성요소 내의 개방코딩 목록 중 개념이나 문구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여 비슷한 것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범주화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범주를 추상화하여 연구결과의 보편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자료분석에 엑셀프로그램(Microsoft Corp.)을 활용하여 자료와 연구자 전원의 의견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연구자 B는 범주화 및 추상화 과정에서 연구자 A, 연구자 C, 연구자 D와 이견이 있는 경우 회의를 반복하며 최종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자들은 주 1회, 7주간 회의를 거쳐 자료분석을 수행하였다. 자료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연구참여자와 확인(member checking)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5. 연구의 질 확보
연구의 질은 Lincoln과 Guba [19]가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제시한 질적 연구 평가기준인 신뢰성(credibility), 적용 가능성(transferability), 확실성(dependability), 확인 가능성(confirmability)의 4가지 기준을 고려하여 연구의 질을 확보하였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자료수집 과정에서 연구자는 원하는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을 최대한 배제하였으며, 연구참여자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수집한 자료를 연구참여자와 공유하여 정확하게 해석되었는지 검토하였다. 또한 연구자 전원이 자료분석 과정에서 편견과 주관을 배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논의를 거쳐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의 적용 가능성은 장애인지원주택의 업무현장 맥락 안에서 개별 범주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연구참여자의 진술을 있는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이들의 경험을 의미 있는 개념과 문구, 범주로 추출하여 확보하였다. 연구자는 연구방법과 자료의 수집방법을 자세히 기술하고, 분석과정을 개방코딩, 범주화, 추상화 단계별로 구분하여 일관되게 기록함으로써 연구의 확실성을 확보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확인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담내용을 녹취하고, 일주일 이내에 필사를 완료하여 자료의 누락과 왜곡을 최소화함으로써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분석 단계에서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삼각검증법(triangulation)을 활용하여 필사자료를 반복적으로 읽고, 교차 점검과 수정을 거쳤다.
6. 연구자 준비
본 연구의 FGI를 진행하고 자료를 분석한 연구진은 다음과 같다. 모든 연구진들은 FGI와 질적 연구 수행을 위한 면담 경험 및 이를 보조한 경험이 있으며, 지역사회 거주장애인의 건강정보이해능력, 건강증진과 관련한 연구를 다각도로 수행하여 연구보고서 및 논문을 출판한 경험이 있다. 연구자 A, 연구자 C, 연구자 D는 질적 연구 관련 학술대회 및 워크숍에 참여하고 질적 연구분석론, 질적 간호연구 방법론 등의 관련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질적 연구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연구자 B는, 3년 4개월 동안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 실무자로, 장애인 건강보건전달체계를 수립하고 지역사회 거주 장애인 대상 코디네이터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 심의(IRB No. 2407/04-017)를 획득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자료의 수집 및 보관원칙을 준수하였다. 연구자 B가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방법과 비밀보장, 참여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연구참여 중단 및 철회 가능, 익명성 보장, 면담내용의 녹음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연구참여에 따른 불이익이 없으며 참여자의 개인정보는 기호로 변환하여 저장 및 인용됨을 설명하였다. 인터뷰 진행 전, 연구자 B는 연구참여자로부터 연구참여 동의를 구하고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터뷰가 종결된 이후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사례를 지급하였다.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과 업무내용
본 연구의 참여자는 장애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인력으로 총 6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 2명, 여성 4명이었다. 현재 지원주택 내 역할에 따라 장애인지원주택의 직접고용 인력으로 센터장, 팀장, 건강코디네이터 각 1명이 참여하였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으로부터 파견되어 간접고용 인력에 해당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3명이 참여하였다. 센터장과 팀장은 사회복지사, 건강코디네이터는 작업치료사에 해당하였다(Table 1). 장애인지원주택은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관계적 취약성을 지원하고 옹호하는 공간으로 역할하고 있었으며, 각 지원인력도 이러한 운영 철학에 따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Table 2).
2. 건강관리 지원 업무 내 건강 관련 정보 흐름
각 지원인력의 업무 중 건강관리 지원 업무 내 건강 관련 정보 흐름을 swim-lane diagram을 활용하여 시각화하였다(Figure 1). 건강 관련 정보는 건강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취합되어 분석, 가공되었다. 건강코디네이터는 보건의료 전공지식을 활용하여 건강사정을 직접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활동지원사, 센터장, 팀장으로부터 건강 관련 정보를 통합하여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의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건강코디네이터는 지원인력 중 장애인활동지원사와 건강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빈번히 소통하고 있었다. 다양한 방법과 경로로 통합된 건강 관련 정보는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을 교육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병원 방문 시 의료진에게 건강 문제를 전달하는 데에도 활용되었다. 더불어 건강코디네이터는 건강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었는데, 장애인활동지원사, 센터장, 팀장이 수행하는 지원 역할에 적합한 내용으로 건강 관련 정보를 보완하여 공유함으로써 각 지원인력이 일상생활을 지원할 때 건강 관련 정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역할하고 있었다. 건강코디네이터가 건강 문제를 평가하고, 식별하고, 중재하고, 평가하는 과정은 순환하며 건강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패턴을 확인하였다.
3. SEIPS 모델 기반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분석내용
SEIPS 모델에 기초하여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장애인지원주택의 건강관리 지원업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6개의 의미 있는 진술문이 추출되었고, 최종적으로 5개의 주제와 10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5개의 주제는 ‘인적 요인: 인력 간 역할정체성 및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차이,’ ‘업무요인: 당사자주의적 접근이 반영된 건강관리 지원의 어려움,’ ‘기술과 도구요인: 건강 관련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 지원도구의 부재,’ ‘조직적 요인: 상호신뢰 기반 의사소통체계 확립의 필요성,’ ‘환경적 요인: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 건강 관련 정보 통합의 필요성’이었다(Table 3).

1) 인적 요인: 인력 간 역할정체성 및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차이

건강코디네이터와 장애인활동지원사는 건강관리 지원에 대한 권한과 역할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한 장애인활동지원사는 건강관리 지원에 경험 기반의 건강정보를 활용하고 있었는데, 동일한 건강정보를 장애인활동지원사마다 다르게 해석하여 건강코디네이터가 정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1) 건강관리 지원 권한과 역할에 대한 인력 간 인식 차이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면서도 건강관리에 필요한 생활습관을 지원하거나 일상생활을 제한하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을 우선가치로 두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인력이기 때문에 건강관리 지원 업무와 관련하여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역할에 모호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러나 건강코디네이터는 건강관리 지원에 대한 책임감을 직업적 전문성과 동일시하여 다른 참여자와 대조되었다.
“활동지원사는 이분이 행복하고 편안하고 거기에 또 플러스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긴 한데. 이거를 컨트롤하거나 커팅하거나 하는 역할은 조금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어디까지일까, 항상 고민인 거 같아요. 식습관에 있어서.” (장애인활동지원사 B)
“개별마다 다 다른데, 약간 큰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게 참여하는 거. …(중략) 오늘 내가 건강을 얼마나 지켰고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게 가장 큰 아웃컴이지 않나 …(중략) 직무에 대한 책임은 가지고, 그게 저의 일, 또 전문성이고 만약에 이게 없다고 생각하면 좀 저는 서운할 것 같아요.” (건강코디네이터 F)

(2) 장애인활동지원사의 낮은 건강정보이해능력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 건강관리 지원에 활용하는 기술과 정보로 가족 돌봄 경험, 지인의 경험담 등을 이야기하였다.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력이 없으며 지원 경험이 전무한 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와 건강관리 방법에 접근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동일한 장애인을 지원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간 건강정보를 다르게 해석하여 기록하는 경우, 건강코디네이터는 상충되는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중재하고 있었다.
“(당뇨에 대해) 아직까지 제가 교육을 받은 건 없고요. …(중략) 시어머니도 오랫동안 당뇨 앓으셨고 남편도 오랫동안 당뇨였고. 그래서 당뇨에 대해서는 좀 알아요. …(중략) 경험이 없는 질환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좀 교육받고 지원을 해야 되지 않을까” (장애인활동지원사 A)
“그래서 결국에는 이 완충지대에서 그 변을 다 보여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두 분이 진 변을 구분하는 기준이 다른 거예요. …(중략) 그래서 변 상태를 다 받아가지고 우리 다 같이 이거는 진 변으로 합시다, 이거를 했어요.” (건강코디네이터 F)

2) 업무요인: 장애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이 반영된 건강관리 지원의 어려움

지원주택은 당사자가 생활하는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시설이나 병원과 구별되는 특성이 있다. 장애인을 관리 감독의 대상이 아닌 요구가 귀속된 당사자로 인식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이질감이나 위화감 없이 건강습관을 비롯한 일상생활, 자가건강관리 역량 등을 가까이 살피고 제안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토로하였다. 특히 장애인의 건강신념이 빈약할수록 건강관리 직무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참여자 전원은 보고하였다.

(1) 장애유형별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접근의 어려움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경우 장애유형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고려하며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보고하였다. 예를 들어, 명확한 구두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욕구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발달장애인의 경우 욕구를 제한할 때 어려운 행동(도전적 행동)이 촉발되어 직무요구도가 높다고 보고하였다.
“(뇌병변 장애인) XXX 하고 첫째 의사소통이 안되니까요, 처음에는 힘들었죠. 계속 붙어있으니까요. 계속 이야기를 하고 하니까 조금씩 알아듣겠더라고요.” (장애인활동지원사 C)
“라면을 한 이틀에 한 번 꼴은 먹어야 하는데, 제재하지 않으면 거의 날마다 먹으려고 하는 그런 게 좀 있고. 거의 배달음식 이런 거를 그걸 못하게 하면은 뭐라고 해야 되나 막 폭발하는 그런 게 있어요.” (장애인활동지원사 B)

(2) 건강신념 차이에서 비롯된 건강관리 지원의 어려움

장애인의 건강한 일상지원을 목표로 지원인력이 건강 관련 정보를 나누고, 건강생활습관을 모색하고자 노력하더라도 장애인 당사자의 건강신념이나 건강관리 필요성 인식이 낮은 경우 갈등을 초래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장애당사자가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접근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토로하였다.
“당사자의 의사,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결정이 내 건강은 내가 뭐 내가 망가지든 뭐든 이런 정도로 의사표현을 하는 분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마라. 이렇게 돼 버리니까. 이럴 때는 난감하죠. …(중략) 건강에 대한 설명을 당사자 입장에서 이해와 언어. 이거를 참 찾기가 힘들다는 자꾸 생각이 들어요.” (팀장 E)

3) 기술과 도구요인: 건강 관련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 지원도구의 부재

구성원 간 소통에 활용되는 기술과 도구는 공유되는 정보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친다. 지원주택 내 지원인력은 사례회의, 업무일지, 당사자 가정방문, 구두, 전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등을 통하여 건강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건강코디네이터는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당사자의 일상을 지원하며 관찰한 건강 관련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지원주택 내 정확하고 유의미한 건강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필요한 건강정보를 일관된 양식에 따라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소통 지원도구 도입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1) 유의미한 건강 관련 정보 공유의 부족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에게 지원한 서비스 내용을 중심으로 업무일지를 작성한다고 보고하였다. 24시간 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실내 온도 및 습도, 식사 종류, 위생 관련 일상생활로서 목욕, 양치, 피부상태와 같은 건강 관련 정보를 포함하여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코디네이터는 업무일지의 체크리스트는 수행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쳐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많다고 토로하였다. 또한 동일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도 장애인활동지원사마다 판단기준이 상이하여 부정확한 정보 소통의 원인이 되고, 장애인의 건강관리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의 내용과 기준이 건강코디네이터, 장애인활동지원사, 관리자 간 합의되지 않아 건강정보가 누락된다고 강조하였다.
“(장애인활동지원사가) 건강 관련된 것을 조금 많이 공유를 해주시면 좋은데, 많이 그러지는 못하세요. 우리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과 이제 활동지원사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게 약간 좀 다른 것 같은 …(중략)” (센터장 D)

(2) 정보 공유를 위한 의사소통 지원도구의 필요성

지원주택은 통합적 관점에서 당사자의 욕구를 실현하고자 보건의료인, 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이 협력하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경제적, 사회환경적 건강 관련 요인이 직간접적으로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수준에 영향을 미치기에 건강코디네이터는 다양한 영역의 인력이 지원하는 방향, 내용을 소통할 수 있는 소통도구의 필요성을 보고하였다.
“통합적으로 저희가 협업을 다 했잖아요 …(중략) 사실 한 관리자의 의견이 아니라 누구나 다 이렇게 각 파트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고 저렇게 생각했고 …(중략) 로그 기록처럼 있어야 되지 않을까.” (건강코디네이터 F)

4) 조직적 요인: 상호신뢰 기반 의사소통체계 확립의 필요성

장애인활동지원사는 건강관리와 관련 있는 자신의 업무기록이 당사자의 건강악화, 약물부작용과 같은 결과의 책임을 묻는 자료로 활용될 것을 우려하며 상호신뢰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하였다. 또한 관리자는 조직적 차원에서 건강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축적하는 체계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1) 정확한 정보 공유를 위한 구성원 간 상호신뢰 구축의 필요성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지원주택에 직접 고용된 관리자, 코디네이터 등의 인력이 장애인활동지원사에 대하여 가지는 신뢰 정도에 따라 기록하는 정보의 내용과 객관성, 정확성이 달라진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당사자의 거부로 지원하지 못한 업무를 정확하게 기록하였을 때 유발될 관리자와의 갈등이나 책임소재를 기피하고자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정보를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호소하였다.
“활동지원사에 대한 신뢰가 있으시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너 왜 그랬어, 이렇게 안 하시니까 이제 조금 더 마음 놓고 지원할 수 있는. …(중략) 기록이 정확하게 돼야, 서로 뭐랄까,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야 지원을 더 잘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책임을 묻는다는 느낌이 들면 기록을 누락시켜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장애인활동지원사 B)

(2) 건강 관련 정보 및 축적을 위한 체계 마련

팀장은 장애인의 건강관리 지원에 활용한 정보나 지원인력의 접근방법 소통하고 축적하는 조직적 차원의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이런 고민들을 좀 이렇게 압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도구, 역시 우리는 이제 기록에 대한 고민. …(중략) 그런 것을 좀 보완하고 싶기도 해요. …(중략) 내부적인 팀, 이제, 건강관리 전반적인 이 영역에 계속 이렇게 좀 쌓아가는 …(중략) 기록 정리에 대한 부분이죠” (팀장 D)

5) 환경적 요인: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 건강 관련 정보 통합의 필요성

다양한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 소통하는 건강코디네이터는 건강 관련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외부 의료기관과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하였다.

(1) 외부 의료기관과의 유기적 소통창구의 필요성

건강코디네이터는 당사자와 의료기관 간 의사소통 매개자로 역할을 수행하며 건강 관련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었다. 나아가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장애인의 일상을 지원할 때 참고하여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건강 관련 정보를 가공하여 지원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외부 의료기관과 건강 관련 정보를 촘촘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건강코디네이터는 구두, 관찰 등의 방법으로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중심으로 당사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며 정보 누락의 필연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니까 미리 써 놓아서 일상에서 제가 체크해야 되는 걸 써서 이제 같이 할 때 옆에서 적고 그리고 …(중략) 이렇게 두 달에 한 번씩 오니까 정리해서 어떻게 해라 한 것까지 이렇게 정리 …(중략) 처치도 하고 막 이렇게 하잖아요. 그럼 옆에서 간호사 선생님한테 할 때 그때 제가 옆에서 같이 적어요. 근데 저도 이렇게 살짝 봤는데, 봐도 이거는 조금 알기가 힘들겠더라고요. 의료용어가 많은. …(중략) 근데 엄청 빨리 가니까 정보가 좀 누락됐을 때 저는 OO원장님한테 전화하거나 카톡을 보내요. 그래서 이거 바쁘세요? 이거 제가 잘 모르겠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면 보내주시고.” (건강코디네이터 F)

(2) 건강 관련 정보 통합관리 필요성

건강 관련 정보의 누락과 함께 건강코디네이터는 다양한 의료기관 이용으로 산재된 약물 및 진료 관련 정보를 외부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통합하는 역할이 중요하며, 이러한 정보 통합이 실현되는 창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건강코디네이터는 작업치료사로 일상생활 속 건강영역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복합 약물관리나 전문적인 의료정보를 통합하여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보고하였다.
“정신과 약물을 드시고 계시고 이 분은 간수치가 늘 약물 때문에 높은 편이고 이게 안 좋은데, 의사한테 이 정보를 주면 정형외과에서 이제 또 약물 처방 조금 다르게 해주지 않을까 …(중략) 저도 모르는 부분이고 …(중략) 그거를 계속 업데이팅하는데, 이 업데이팅도 제가 하는 거는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좀 빈 공백이거든요. …(중략) 그래서 의료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 전문적인 정보가 조금 더 한 장짜리로 정리가 돼서 두 달에 한 번씩 업데이팅만 돼줘도.” (건강코디네이터 F)
본 연구는 SEIPS 모델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자립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장애인지원주택 내 근무인력의 업무를 심층적으로 탐색한 질적 연구로서 장애인지원주택에 근무하는 관리자, 건강코디네이터,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FGI를 통해 수집한 자료분석 결과, 아래와 같이 SEIPS 모델의 시스템 구성요소별로 함의를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장애인지원주택에 근무하는 지원인력은 건강관리 지원에 있어 권한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특히 건강코디네이터와 비교하여,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일상생활 및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데 주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건강위험요인 관리에 대해서는 권한과 역할이 모호하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장애인활동지원사 양성과정에서 직업윤리나 인권, 복지제도 관련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건강 관련 특화 교육이 미흡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20]. 그러나 지원인력의 낮은 건강정보이해능력이나 소극적인 건강관리 지원은 장애당사자가 건강을 고려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제한적 요인이 되며, 건강지원의 질적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건의료적 지식의 격차가 장애인 건강관리 지원방식의 차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21]. 이에 국외에서는 장애인과 같이 복합적인 건강요구를 지닌 경우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를 케어코디네이터로 지정하여 건강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22]. 본 연구에서 건강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의 직무내용 또한 케어코디네이션(care-coordination)의 구성요소와 유사하였다[23]. 케어코디네이션은 사람 중심 돌봄과 팀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돌봄 활동을 체계적으로 조정하여 수준 높은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24]. 많은 국가에서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이 케어코디네이터로 역할하고 있으며[25],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케어플랜 수립, 자가관리 방법 교육을 수행한다[26,27]. 또한 코칭 기술 등을 활용하여 장애당사자의 건강 실천행위를 촉진하고,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한다[28]. 본 연구에서도 케어코디네이터는 건강 관련 정보를 다양한 지원인력과 소통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었고,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일상에서 장애인의 건강 관련 정보를 케어코디네이터와 긴밀하게 소통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사회적 돌봄과 건강 돌봄을 균형 있게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장애인지원주택에 건강영역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필수로 배치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업무요인 측면에서 장애유형별 특성과 장애당사자의 건강신념 수준을 고려하여 건강관리 지원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지원인력에게 어려운 요인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장애에 내재된 건강취약성 외에도, 장애인은 장애유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의사소통 방법, 발달수준, 감각의 민감도 등이 다양하다[29]. 이러한 개별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지원인력은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30]. 반면, 장애특성과 장애당사자의 일상적인 행동패턴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경우, 지원인력은 장애당사자가 신체적 불편감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때 이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다[31]. 또한 장애당사자의 건강수준은 지원인력의 직무요구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20]. 예를 들어, 24시간 장애인활동지원이 필요한 중증 와상장애인의 경우, 일상생활 지원 외에도 체위변경, 강직관리, 욕창관리, 관장, 구강 및 기관흡인 등 건강관리 업무 수행이 필요하다고 보고된다[20]. 이에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업무는 장애특성에 대한 이해와 보건의료 관련 전문지식이 상호보완적인 특징을 지닌다고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장애인지원주택은 필수 전문인력으로 사회복지사만을 채용하고 있으며[4], 간호사 등 의료전문가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Nam 등[5]은 보건의료 전문인력을 채용하여 장애인지원주택의 보건의료적 공백을 채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또한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자격은 이론교육 40시간과 현장실습 10시간만으로 취득할 수 있어 다양한 장애유형별 건강요구 및 지원전략을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32]. 따라서 장애인지원주택 내 관리자 관점에서 장애인의 건강관리 향상에 필요한 지원 요구를 탐색한 연구는, 복합적인 건강요구를 지닌 장애인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지원인력의 건강 관련 전문지식 향상과 체계적인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5]. 돌봄제공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은 질 높은 돌봄에 주요한 역할을 하므로[33], 장애인지원주택 지원인력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 문제의 올바른 이해, 맞춤형 지원에 필요한 전략과 자원 탐색, 적용 및 평가를 포함하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장애인의 복합적인 건강요구와 장애인지원주택의 업무적 특성을 반영하여 간호사 등 의료전문인력을 채용하는 제도 보완을 통해 장애인활동지원사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방안의 모색이 요구되는 바이다. 의료전문인력은 다른 지원인력이 건강관리 외 일상생활 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장애당사자의 건강신념이 낮을수록 건강관리 접근이 어려워진다는 지원인력의 보고는, 장애당사자가 자율적으로 건강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건강신념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개인의 태도와 인식을 의미하며, 건강 관련 행위에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작용한다[34]. 특히 장애인의 경우, 장애로 인한 신체적 기능 제약뿐만 아니라 낮은 의료접근성, 장애친화적 환경의 부족으로 인해 건강과 건강관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제한되며, 이는 건강신념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35]. 더 나아가, 건강에 대한 낮은 건강신념은 예방적 건강행위, 정기적 건강검진, 만성질환 관리 등 실질적인 건강생활습관의 실천 저해로 이어짐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당사자의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자율적인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장애인 건강권 증진 측면에서 실효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 기관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장애당사자의 의료서비스 이용 및 건강관리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환경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지원인력의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과 장애당사자의 건강신념 증진을 위한 다면적인 실천전략은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 가능한 장애인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업무 수행에 활용되는 기술과 도구요인 측면에서, 장애당사자의 건강 관련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도구의 부재가 주요 문제로 확인되었다.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은 다학제 팀 기반 업무의 효과적인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6]. 팀 구성원들은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을 통해, 질 높은 의사결정과 조율이 요구되는 상황에 대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이는 팀이 수준 높은 정보처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37]. 보건의료환경에서 이러한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자, 건강정보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38]. 또한 최근 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다양하게 발전하여[39], 신속하고도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40]. 국내 연구사례로는 방문간호서비스의 질과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된 웹 기반 정보플랫폼 CARE-Net이 있다[41]. 이 플랫폼은 의료서비스 욕구를 가진 사람과의 돌봄 관계에 참여하는 다학제 전문가들이 정보플랫폼을 공유하는 특징을 가지며, 이러한 기술 도입은 의사결정을 통합하여 돌봄 대상자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고 보고된다[41]. 이는 다학제 접근이 대상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전략이라는 선행논문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42], 정보플랫폼이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을 통해 다학제 접근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적 기반임을 시사한다.
조직적 요인 측면에서 장애인지원주택 지원인력들은 상호신뢰에 기반한 의사소통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일반적으로 권위적이고, 팀원을 비난하는 조직문화일수록 구성원들이 침묵을 선택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4]. Edmonson과 Lei [43]는 침묵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문화를 제안하였다. 심리적 안정감은 개인이 의견을 제시할 때, 처벌이나 비난 없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의미한다[43].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은 구성원이 업무 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44], 조직의 가치를 실현하는 구성원의 행동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45]. 선행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안정감은 조직의 포용적 리더십, 동료 간 피드백, 책임감 등에 영향을 받으며[46], 실제 업무 상황에서 상호신뢰를 쌓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높아질 수 있다[47]. 이에 국외에서는, 시뮬레이션이나 비디오 기법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동료 간 특정 업무 상황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정확한 내용을 질문하는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48]. 장애당사자는 일상생활 및 건강관리에서 지원인력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장애인지원주택에서도 돌봄제공자 간 상호신뢰를 통해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는 조직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정보플랫폼과 같은 건강정보의 수집, 분석, 공유 및 축적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간호인력이 건강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면, 의료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정보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돌봄제공자 및 타 직종 간 효과적인 정보 소통을 통해 건강관리 지원의 질과 정보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건강정보의 단순 수집을 넘어, 다직종 간 연계를 위한 통합적 기록체계와 정보 공유 프로토콜 마련은 정보 축적과 의사결정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연구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 건강 관련 정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은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개인건강기록 시스템이 필수적이다[5]. 또한 장애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1년 기준 87.7%이었으며, 평균 2.3개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49]. 이는 장애당사자의 복합적인 건강요구를 중재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 유기적인 소통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비의료인인 건강코디네이터는 건강정보 통합에 있어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문적 의료지식을 기반으로 한 조정자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간호인력을 외부기관과의 조정자로 배치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적 기반 마련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적 기반에는 인력이 외부기관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 기반 기술적 인프라, 다기관 간 연계 프로토콜의 표준화, 그리고 간호인력의 정보 접근 및 관리 권한 보장 등이 포함된다[8]. 이러한 환경적 기반은 간호인력이 단순한 보건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장애인의 건강 관련 정보를 단절 없이 통합하고, 축적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장애인의 건강관리 지원이 촘촘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하여, 외부 보건의료 기관과의 정보플랫폼 공유, 그리고 간호인력 배치를 포함한 환경 개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SEIPS 모델을 적용하여 장애인지원주택의 건강관리 지원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개선과 돌봄 전달체계의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연구로 의의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본 연구는 단일 장애인지원주택의 근무인력을 대상으로 심층 초점면담을 수행하였기 때문에 모든 장애인지원주택의 업무환경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애인지원주택을 대상으로 심층적 탐색을 수행하여 본 연구에서 확인된 업무의 시스템 구성요소별 보편성을 확인하고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장애인지원주택 거주 장애인의 건강관리 및 건강생활습관 지원과 관련된 업무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장애인지원주택 전반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SEIPS 모델을 활용하여 장애인지원주택 내 근무인력을 대상으로 초점면담을 실시하고,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업무의 시스템을 인적 요인, 업무요인, 기술 및 도구요인, 조직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으로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인력 간 건강 관련 정보의 불균형 해소, 상호신뢰에 기반한 의사소통 증진, 장애인지원주택의 특성을 반영한 업무 이해 증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또한 장애인 건강권 증진을 위해 장애인지원주택을 중심으로 한 정보플랫폼 도입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지원주택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그 효과성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None.

Funding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No. 2022R1I1A207290712).

Data Sharing Statement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Supplementary Data

Supplementary data to this article can be found online at https://doi.org/10.4040/jkan.25018.

Supplementary Table 1.

jkan-25018-Supplementary-Table-1.pdf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JYY, HL, HJN, BK.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JYY, HL. Funding acquisition: JYY. Investigation: JYY, HL.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JYY. Resources or/and Software: JYY. Validation: JYY. Visualization: JYY, HL, HJN, BK.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JYY, HL, HJN. Final approval of the manuscript: all authors.

Fig. 1.
Swim-lane flowchart illustrating the workflow and flow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among persons with disabilities and the staff in supportive housing. Solid line: flow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dotted line: information provided from care coordinator or to care coordinator (e.g., first green circle means health-related information delivered from supporter to care coordinator). HCP, healthcare provider; IWD, individual with disability.
jkan-25018f1.jpg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6)
Participant no. (focus group) Gender Age (yr) Occupation Position
A (1) F 40 Social worker Head of supportive housing
B (1) M 54 Social worker Team leader
C (1) F 38 Occupational therapist Care-coordinator
D (2) F 69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E (2) F 55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F (2) M 57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F, female; M, male.

Table 2.
General description of roles among support staff
Position Role
Head of center • Human resource management
• Supervising coordinators’ worka)
Team leader • Conflict management
• Right advocacy activities
• Legal issue resolution coordination
Health coordinator • Conducting intake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from other staff members and IWD
• Review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 Carrying out follow-up for miss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 Performing face-to-face assessments
• Identifying health problems
• Determining what information to send to the primary health center (e.g., clinics, etc.)
• Visiting hospital/clinic with IWD
• Helping communicating between health provider and IWD
• Organizing and integrating information
• Shar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in team meeting
• Monitoring health behavior (e.g., medication, activities, etc.)
• Updating the assessment information
• Educating the IWD and support staff about the health promotion activity
• Providing feedback on personal support workers’ strategies to promote health management in daily living
• Communicating with external healthcare providers in the context of disciplinary actions
Personal support worker • Helping with bathing, dressing, grooming, and toileting
• Assisting with mobility and transfer
• Accompanying individuals to medical appointments, workplace, and community events, etc.
• Supporting proper nutrition through meal preparation
• Reporting changes in IWDs’ health status
• Assisting with medication management
• Assisting with rehabilitation exercises or therapies as directed by healthcare providers

IWD, individual with disability.

a)In supportive housing, coordinators are employed to support the health, financial management, and housing management of IWD.

Table 3.
Work-system analysis of healthcare management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in supportive housing based on the SEIPS model
Components Themes Sub-themes Contents
Person(s) Disparities in role identity and health literacy across staff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authority and responsibility for health management support among staff Health coordinators apply specialized knowledge from their health and medical studies to support the health management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while personal support workers rely on informal sources like caregiving experience, online research, and advice from acquaintances.
Limited health literacy among personal support workers Personal support workers relied primarily on their own experiences when identifying health-related issue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and their interpretation of health information was often inconsistent.
Tasks Challenges in health care support reflecting a person-centered approach Challenges in health care tasks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different types of disabilities High level of job demands in caring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considering their disability-related characteristics
Challenges in health care tasks arising from differences in health beliefs When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have low health beliefs or lack awareness of the need for health management, it creates conflicts between the support staff's role and the autonomy of the individuals
Tools and technology Barriers in health-related information exchange and communication tools Lack of meaningful health-related information exchange Need to implement a checklist or platform that enables personal support workers to assess the health statu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Needs for communication support tools for information sharing Introducing a platform to facilitate real-time monitoring and sharing of information among support staff
Organization Needs for organizational strategies or information communication Needs for establishing mutual trust among staff for exchanging accurate information Establishing a psychologically safe working environment to enhance information sharing without fear.
Needs for establishing a system for the sharing and accumulation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Improving organizational systems for communicating and collecting information and approaches used in supporting the health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External environment Needs for integrat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across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Need for an integrated communication channel with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Requirement for an information exchange system among support staff and primary care organizations to facilitate extensive communication with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Needs for platform to integrate health-related information from various external sources Design and deployment of a platform to create a comprehensive health record system that consolidates health-related data across healthcare providers, facilitating seamless access and enhancing care coordination.

SEIPS, Systems Engineering Initiative for Patient Safety.

Figure &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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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k system analysis of health management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in supportive housing: a focus group study using the SEIPS framework
      Participant no. (focus group) Gender Age (yr) Occupation Position
      A (1) F 40 Social worker Head of supportive housing
      B (1) M 54 Social worker Team leader
      C (1) F 38 Occupational therapist Care-coordinator
      D (2) F 69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E (2) F 55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F (2) M 57 Personal support worker Personal support workers
      Position Role
      Head of center • Human resource management
      • Supervising coordinators’ worka)
      Team leader • Conflict management
      • Right advocacy activities
      • Legal issue resolution coordination
      Health coordinator • Conducting intake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from other staff members and IWD
      • Review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 Carrying out follow-up for miss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 Performing face-to-face assessments
      • Identifying health problems
      • Determining what information to send to the primary health center (e.g., clinics, etc.)
      • Visiting hospital/clinic with IWD
      • Helping communicating between health provider and IWD
      • Organizing and integrating information
      • Shar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in team meeting
      • Monitoring health behavior (e.g., medication, activities, etc.)
      • Updating the assessment information
      • Educating the IWD and support staff about the health promotion activity
      • Providing feedback on personal support workers’ strategies to promote health management in daily living
      • Communicating with external healthcare providers in the context of disciplinary actions
      Personal support worker • Helping with bathing, dressing, grooming, and toileting
      • Assisting with mobility and transfer
      • Accompanying individuals to medical appointments, workplace, and community events, etc.
      • Supporting proper nutrition through meal preparation
      • Reporting changes in IWDs’ health status
      • Assisting with medication management
      • Assisting with rehabilitation exercises or therapies as directed by healthcare providers
      Components Themes Sub-themes Contents
      Person(s) Disparities in role identity and health literacy across staff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authority and responsibility for health management support among staff Health coordinators apply specialized knowledge from their health and medical studies to support the health management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while personal support workers rely on informal sources like caregiving experience, online research, and advice from acquaintances.
      Limited health literacy among personal support workers Personal support workers relied primarily on their own experiences when identifying health-related issue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and their interpretation of health information was often inconsistent.
      Tasks Challenges in health care support reflecting a person-centered approach Challenges in health care tasks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different types of disabilities High level of job demands in caring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considering their disability-related characteristics
      Challenges in health care tasks arising from differences in health beliefs When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have low health beliefs or lack awareness of the need for health management, it creates conflicts between the support staff's role and the autonomy of the individuals
      Tools and technology Barriers in health-related information exchange and communication tools Lack of meaningful health-related information exchange Need to implement a checklist or platform that enables personal support workers to assess the health status of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Needs for communication support tools for information sharing Introducing a platform to facilitate real-time monitoring and sharing of information among support staff
      Organization Needs for organizational strategies or information communication Needs for establishing mutual trust among staff for exchanging accurate information Establishing a psychologically safe working environment to enhance information sharing without fear.
      Needs for establishing a system for the sharing and accumulation of health-related information Improving organizational systems for communicating and collecting information and approaches used in supporting the health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External environment Needs for integrating health-related information across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Need for an integrated communication channel with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Requirement for an information exchange system among support staff and primary care organizations to facilitate extensive communication with external healthcare institutions
      Needs for platform to integrate health-related information from various external sources Design and deployment of a platform to create a comprehensive health record system that consolidates health-related data across healthcare providers, facilitating seamless access and enhancing care coordination.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6)

      F, female; M, male.

      Table 2. General description of roles among support staff

      IWD, individual with disability.

      In supportive housing, coordinators are employed to support the health, financial management, and housing management of IWD.

      Table 3. Work-system analysis of healthcare management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in supportive housing based on the SEIPS model

      SEIPS, Systems Engineering Initiative for Patient Safety.


      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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