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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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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J Korean Acad Nurs > Volume 54(4); 2024 > Article
Research Paper
미혼 여성의 계획된 난자동결 경험
김미옥1orcid, 김민경2orcid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Miok Kim1orcid, Mingyoung Kim2orcid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2024;54(4):577-593.
DOI: https://doi.org/10.4040/jkan.24064
Published online: November 30, 2024

1단국대학교 간호대학

2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1College of Nursing,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2Department of Nursing, Graduate School,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Address reprint requests to : Kim, Mingyoung Department of Nursing, Graduate School, Dankook University, 119 Dandae-ro, Dongnam-gu, Cheonan 31116, Korea Tel: +82-41-550-3880 Fax: +82-41-550-7902 E-mail: alsrud729@naver.com
• Received: June 5, 2024   • Revised: September 1, 2024   • Accepted: October 28, 2024

© 2024 Korean Society of Nursing Scienc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Derivs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d/4.0) If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nd retained without any modification or reproduction, it can be used and re-distributed in any format and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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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pose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the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OC).
  •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August 2022 to February 2023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thirteen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C.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zzi’s phenomenological method.
  • Results
    The findings revealed four distinct clusters. The first cluster, “Safeguards against Future Uncertainty,” examined experiences associated with uncertainties in several aspects of reproductive health threats and decision-making regarding planned OC. The second cluster, “Indescribable Pain and Chaos,” explored the psychological and physical pain, complications, concerns about repeat procedures, and uncertainties about the use of frozen oocytes experienced during the planned OC process and afterward. The third cluster, “Motivation to Rebuild Resilience,” explored participants’ resilience in overcoming difficulties and shocks during the planned OC process and regaining their inner strength through the support of family and friends. The fourth cluster, “Finally Freeing the Mind,” focused on the sense of liberation from the pressure of marriage and childbirth, which enabled participants to engage in their present self and concentrate on self-stability and growth in preparation for the future.
  • Conclusion
    The present study enhances our understanding of the emotional difficulties and distress experienced by women considering OC, thereby assisting in improving approaches for psychological support and clinical management. Furthermore, providing insights into these first-hand experiences to women considering planned OC, healthcare professionals, and policymakers could help establish systems to support the decision-making process.
1. 연구의 필요성
선택적 난자동결(elective oocyte freezing)은 크게 의학적 또는 비의학적 이유로 시행될 수 있다[1]. 전통적으로 의학적 이유의 난자동결은 주로 화학요법(chemotherapy)과 같이 미래의 생식능력에 즉각적인 위협을 주는 치료를 받는 여성들을 위해 도입되었다[2]. 이는 암 치료가 임신 시기를 지연시키고 난소 예비력(ovarian reserve)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암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였다[2]. 시간이 지나 난자동결보존 기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적용 범위 또한 확대되어[3,4], 조기폐경, 연령 관련 가임력 감소, 재혼이나 자녀 상실 등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이유로 난자동결을 선택하는 여성도 증가하고 있다[4]. 연령 관련 생식력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난자동결을 주로 ‘비의학적 이유의 난자동결(oocyte freezing for non-medical reasons)’ 또는 ‘사회적 난자동결(social oocyte freezing)’이라 칭하고 있으나[3,4], 조기폐경 등 미래의 생식력을 위협하기에 비교적 덜 즉각적인 요인들은 전통적인 의학적·비의학적 구분으로는 명확히 분류하기 어려운 복잡성을 지닌다[3]. 이러한 난자동결 동기의 복잡성을 인식하여,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는 항암치료와 같은 즉각적인 의학적 필요에 따른 난자동결과는 별개로 ‘계획된 난자동결보존(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이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다[3]. 이는 개인이 자신의 미래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하는 용어로써 장기적으로 의학적 이유와 비의학적 이유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들을 포괄하며, 난자동결의 예방의학적 측면을 강조한다[3].
오늘날, 미국생식의학회와 유럽 인간생식 및 배아회(European Society for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가 제안한 바에 따라, 연령과 관련된 가임력의 손실을 대비한 계획된 난자 동결은 개인이 충분한 상담을 받고 비용, 위험, 성공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정상적이고 윤리적으로 허용되는 방법으로 간주된다[3,4]. 이는 출산을 연기하고 미래의 출산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경력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여성에게 선택권, 즉, 생식 자율성을 제공하는 보조생식술의 중요한 이정표이다[5]. 난자동결을 통해 여성은 향후 임신 가능성이 있는 난자를 동결 및 저장할 수 있으며, 이후 동결된 난자를 이용하여 체외수정(in vitro fertilization)을 통한 임신율은 신선한 난자를 사용할 때와 유사하다[6].
여성의 가임력은 만 35세 이후 현저히 감소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 시 유산 위험의 증가와 함께 출산율 또한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7]. 이때 계획된 난자동결은 미래에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이 난소가 고령화되기 전 난자동결을 통해 난임 가능성을 줄이고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다[6]. 난자동결은 정자와 수정시킬 필요가 없어 파트너가 없는 여성들도 가임력 보존을 시도할 수 있고, 윤리적·종교적 이유로 배아 냉동보존을 시도하지 못하는 여성에게도 가임력 보존의 기회를 제공한다[8]. 그러나 냉동보존된 난자의 생존율, 임신율 및 출산율의 향상으로[8] 생식 기술의 이용 가능성이 명백해짐에 따라 자녀를 갖기에 적절한 시기가 될 때까지 부모 역할을 연기하고 출산을 통제하는 사회적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9]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적 현상이다. 스웨덴의 연구[10]에 참여한 여자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35세 이후에 출산하기를 원했고, 또 다른 연구[11]에 참여한 자녀가 없는 36~40세 여성 대부분이 자녀를 갖기를 원했지만, 조사 시점에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 여성은 31.9%에 불과했다. 국내 통계 또한 2023년 평균 출산연령 33.6세로 2000년 29.0세 대비 증가하여[12]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결혼과 출산의 연기는 미혼 여성들이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동결에 관심을 갖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하는 여성이 출산을 미루는 주된 원인은 적절한 파트너의 부재와 자기성취의 미완성이며[13,14], 정서적 성숙의 부족과 재정적 안정 등이 포함된다[15].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가임력 보존을 선택하는 여성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16]이며, 국외에서는 계획된 난자동결보존 관련 코호트 연구[17], 체계적 문헌고찰[14], 보존된 난자의 활용도와 비용 효율성에 대한 평가[16] 등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난자동결 시술 건수에 대한 국내 전반의 통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이 어떠한 이유에서 계획된 난자동결을 결정하며, 그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한 경험과 그 관련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가 많지 않다. 다만, 난자동결과 관련된 젠더적 관점[18], 다양한 맥락에서의 윤리적 쟁점들을 다루는 연구[19]와 제도적 관리방안 마련 연구[20]가 최근 발표되어 난자 동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Colaizzi의 현상학적 방법론은 참여자의 경험과 관점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21], 난자동결을 시행한 미혼 여성의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그들이 경험한 감정, 생각, 행동 등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참여자들의 개인적인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분석결과에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Colaizzi [22]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계획된 난자동결을 선택한 미혼 여성들의 다양한 동기와 과정에서의 경험을 탐색하고 그 경험의 복잡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계획된 난자동결 시술 여성을 대상으로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동결 시술 결정, 시술 과정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체험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고,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본질을 탐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간호중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미혼 여성이 계획된 난자동결 시술 결정에서 시술 과정과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기술하고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주요 질문은 “미혼 여성의 계획된 난자동결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미혼 여성의 계획된 난자동결 경험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본질과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현상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Colaizzi의 현상학적 방법은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체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핵심에는 ‘현상학적 환원’ 개념이 있다[21]. 이는 연구자가 자신의 선입견, 이론적 전제, 그리고 일상적 태도를 괄호치기(bracketing), 다시 말해 주관적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현상 그 자체에 주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22]. 이 개념을 통해 Colaizzi는 ‘현상학적 기술의 방법'을 제안하여, 자료수집 및 분석의 각 단계에서 연구자가 자신의 선입견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참여자의 체험을 왜곡 없이 이해하고 기술할 수 있게 한다[21]. 현상학적 환원을 기반으로 한 Colaizzi 방법은 참여자의 경험을 맥락 중심적으로 이해하여[21] 난자동결 시술 결정부터 시술 과정에 이르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여성들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본 연구목적에 적합한 방법론이다. 또한, 이 방법은 개인의 독특한 경험을 설명하면서도 전체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일반적 진술로 통합하는 구조화된 분석과정을 제공하여[21], 난자동결 시술 과정에서의 여성들의 생생한 체험을 포착하고 그들의 공통된 경험의 본질을 도출하는 데 용이하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일개 종합병원 난임센터에서 난자동결을 시행한 지 최소 1주 이상 지나고 최대 3개월 이내인 만 25~37세 미혼 여성이다. 난자동결 시술 과정 중 과배란 유도의 합병증인 난소과자극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은 임신하지 않으면 약 7일 정도면 회복된다[23]. 또한 일주일은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점[24]이며 난자동결 후 3개월 이내에 인터뷰를 진행하여 초기 경험과 감정을 포착한 연구[17]에 근거하여, 해당 기간의 참여자가 난자동결과정과 동결 후의 경험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참여자는 생식기계 질환으로 병원 관리를 받는 중 혹은 정기검진을 통해 난자동결 시술을 결정하고 시행한 여성이며, 면담이 가능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13명이다. 난자동결 결정에 있어서 암 환자는 심리적 디스트레스, 공포와 불안의 강도가 강하고 가능한 한 빨리 난자동결 및 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감을 느끼며 의사결정에 복잡성을 가지므로[25], 그 속에서 난자동결이 수반하는 경험의 의미가 다르기에 암 치료를 예정하고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난자동결 시술을 시행한 자는 제외하였다(Table 1).
3. 자료수집
본 연구 자료수집을 위해 연구자는 먼저 일개 종합병원 난임센터의 의료진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난임센터 수술실과 외래에 공고문을 게시하였다. 난임센터에 훈련된 연구보조원을 두어 난자동결을 결정한 미혼 여성에게 직접 공고문을 안내하거나, 공고문을 보고 연구자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 유선으로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참여자 선정기준에 부합하는지 간단한 질의응답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2년 8월 11일부터 2023년 2월 18일까지였으며, 면담시간은 평균 1시간으로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30분 정도로 횟수는 참여자별로 각 1회 진행되었다. 면담 전 연구참여자와의 사전 연락을 통해 초기 관계를 구축하였고, 개별적으로 진행된 심층 면담은 참여자에 따라 대면 면담이나 온라인 면담(zoom)으로 시행되었다. 대면 면담은 참여자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병원 근처 혹은 참여자가 원하는 지역의 조용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가능한 한 편안하고 조용한 구석 자리, 칸막이 자리를 선택하여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였으며, 면담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면담을 시작하기 전, 연구자는 편안한 대화를 통해 참여자의 긴장을 풀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면담 도중 연구자는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대상자가 필요하면 적절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며 면담속도를 조절하였다. 면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면담은 난자채취 후 발생할 수 있는 피로 및 감염 노출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참여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면담 전에 연구대상자와의 충분한 사전 연락을 통해 참여자에게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참여할 것을 권장하여 모두 자택에서 실시되었다. 면담 초반 가벼운 대화로 긴장감을 완화하는 데 가능한 많은 시간을 배정함으로써 라포 형성을 도왔다. 면담 내용은 화면녹화 없이 음성녹음만 실시하였고, 자연스레 나타난 참여자의 비언어적 표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한 내용을 필사노트에 즉각 기록하였다. 모든 면담에서 반 구조화된 개방형 설문과 함께 투사적 기법, 반영적 요약 등을 활용하여 참여자의 깊이 있는 응답을 유도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면담 후 참여자의 추가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도록 요청하여 데이터의 풍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 분석과정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문자메시지나 대상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하였다. 11명과의 면담과 면담자료 분석 이후 자료가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13명과의 면담 이후에는 더는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지 않고 자료가 포화되었다고 판단하여 자료수집을 마무리하였다. 주요 면담 질문은 ‘난자동결 시술 경험은 어떠합니까?’이었고, 보조 질문은 ‘난자동결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습니까?’, ‘난자동결을 결정하게 되기까지 무엇이 고민이었고 고려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난자동결 결정에서부터 본 시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시술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여 난자채취를 받는 과정에서는 어떤 느낌과 감정이 들었습니까?’, ‘난자동결 시술을 마친 후의 느낌과 생각은 어떠했습니까?’, ‘이외에 더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이었다. 연구자의 주관성을 배제하고 연구참여자가 경험한 현상 그 자체에 충실하기 위하여 연구목적과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참여자의 동의하에 모든 면담 내용을 녹음하였고, 연구자는 면담 즉시 녹음 내용을 표현한 언어 그대로 필사하여 기록하고 정확성을 위해 연구노트에 참여자의 행동, 어조, 표정들을 기술하여 면담 내용에 포함하였다. 녹음된 자료와 필사된 자료는 연구자의 개인용 컴퓨터에 보관하여 연구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열람할 수 없도록 하였으며, 파일명은 ‘참여자1’과 같이 표기하여 참여자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수집과 분석은 동시에 수행되었으며, 인터뷰는 이론적 포화상태에 도달하여 인터뷰에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지 않고 데이터 분석에서 동일한 유형의 개념과 주제가 나타날 때까지 수행되었다. 데이터는 Colaizzi [22]가 제시한 방법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먼저 난자동결을 시행한 미혼여성들의 경험에 대한 심층면담 내용을 경청하면서 필사한 후,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해 필사본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각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한 전체적인 의미를 추출하였다. 필사는 면담을 진행한 연구자가 직접 10시간가량 소요하여 진행하였다. 이후 필사본 중 참여자 경험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의미 있는 진술이나 반복되는 진술을 중심으로 주요 진술을 도출하였다. 연구참여자의 구체적인 언어를 과학적인 언어로 변형시키기 위해 의미 있는 진술을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재진술하고, 의미 있는 진술과 재진술로부터 숨겨진 의미를 한 단계 더 추상적으로 진술함으로써 참여자의 경험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다음으로 도출된 의미 중 유사한 것들을 통합하고 분류하면서 12개의 주제를 선정하고, 참여자들의 총체적인 경험이 드러나도록 더욱 추상화된 4개의 주제모음을 구성하였고, 주제모음들이 나타내는 현상을 주제를 중심으로 서술하여 통합하였다. 연구자는 조사한 현상을 명료한 진술로 서술하여 통합하고 연구 현상의 본질적인 구조에 대한 총체적 기술을 하였으며, 발견된 본질적인 구조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자료 분석의 결과를 연구참여자와 유선으로 공유하고 재확인하면서 참여자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5. 연구의 엄밀성 확보
본 연구에서는 Guba와 Lincoln [26]이 제시한 4가지 기준에 따라 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첫째, 연구결과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을 잘 반영하는가를 의미하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개방형 질문과 반 구조화된 질문을 사용해 면담하였으며 면담 내용을 모두 녹음하여 필사하였다. 또한 개방코딩 과정에서 대상자가 사용한 언어를 될 수 있는 대로 그대로 사용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추상화 단계를 거칠 때 그 자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명명을 하도록 노력하였다. 둘째, 질적연구의 결과가 다른 유사한 상황이나 대상자에게도 적용 가능한가에 대한 것으로 본 연구자는 이론적 표집방법에 의해 대상자를 선정할 때 연령, 직업, 종교, 가임력 보존 원인, 난자동결 시작 시기, 난자동결 횟수, 난자동결로 인한 경제적 부담 정도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상자들을 선정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더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면담과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이후 추출된 연구결과를 본 연구의 대상자가 아니면서 대상자 선정조건에 일치하는 2명의 난자동결을 경험한 미혼여성에게 제시하여 그들도 연구참여자들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표집을 포함한 자료수집에서부터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였으며 그 과정을 명확하게 기술하였다. 또한 주제 도출 과정과 결과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과 교수 1인에게 자문을 받았다. 넷째,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면담 중 연구자가 대상자에게 이해한 상황을 다시 질문하여 연구자의 판단이 들어간 분석이 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완성된 결과와 이론 모형을 연구참여자에게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연구의 엄격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6. 연구자의 준비
연구자는 10년 이상 난임 관련 임상간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양적·질적 방법의 다양한 난임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난임 문제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와 난임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의 심리정서적·신체적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였다. 공동연구자 또한 난임센터에서 4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로 다양한 연령의 난자동결 시술 여성을 간호한 경험이 있으며,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질적연구 방법론 교과를 이수하고 질적연구 세미나 및 학술대회 활동을 통해 자질을 함양하였다. 본 연구자들은 연구계획 단계에서 주제 선정과 방법론 선택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자료수집 및 작성 단계에서 면담 질문을 함께 개발하였으며, 면담 후 개별 연구자의 코딩 결과를 공유하고 비교하였다. 또한 연구결과의 의미와 함의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주제를 도출하는 등 연구계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과정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함께 논의하고 분석을 진행하여 연구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7.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IRB No. CHAMC 2022-03-072-002) 후 진행하였다. 연구 시작 전 참여자에게 연구자가 직접 연구의 목적, 방법, 심층면접 내용에 대해 설명하였다. 면담 내용은 녹음이 이루어지고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녹음파일은 연구자만이 관리하며 연구 종료 즉시 폐기할 것, 참여자의 신상은 무기명으로 처리되어 공개되지 않을 것, 연구 참여 중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서면동의를 받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면담을 시행한 경우에는 연구자의 컴퓨터로 접속하여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컴퓨터에 잠금장치를 해서 파일은 암호화하여 저장하고 연구 종료 이후 삭제됨을 설명하였다. 연구참여자가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을 연구자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성명과 전화번호, 이메일을 제공하였으며, 필요시 전문상담사와 상담 연계할 수 있음에 대해 설명하였다. 참여자에게는 면담 종료 후 연구 참여에 대한 답례로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한 미혼 여성 총 13명이며, 연령은 25세에서 37세 사이이며, 평균연령은 32.0세로 20대 4명, 30대 9명이었다. 13명의 참여자 중 11명이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직종은 간호사 2명, 회사원 4명, 서비스업 2명, 공무원 1명, 유치원 교사 1명, 학생 1명이었다. 참여자 모두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종교는 기독교 4명, 불교 1명, 무교 8명이었다. 참여자들 중 9명은 면담 시점에 난자동결을 1회차 시행한 이후이었으며, 3명은 2회차, 1명은 8회차 시행한 경험이 있었다. 난자동결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정도는 10명이 ‘중’ 이상, 3명이 ‘중하’ 이하로 응답하였다(Table 1).
Colaizzi [22]의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한 미혼 여성의 경험과 의미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2개의 유사한 주제와 보다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4개의 주제 모음으로 통합되었다. 연구결과로 도출된 주제 모음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혼돈’,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 ‘마침내 얻은 마음의 해방’이다(Table 2).
1. 주제 모음 1: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
이 주제 모음은 난자동결에 관한 언론정보와 정규교육과정, 난자동결을 통한 출산 사례, 친구와 지인들의 난임 진단과 치료 소식을 접하면서 난자동결을 막연히 결혼과 출산이 구체화되는 미래 어느 시점에 필요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참여자들이 난임 발생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난자동결을 계획하게 된 동기에 대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나이 듦에 따른 생식기능 저하 가능성을 위기로 받아들이거나, 생식기계 질환 또는 월경 변화 등 생식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난자동결을 선택하였다. 실제 난소 예비력 감소 결과를 마주한 일부 참여자들은 난소 나이를 확인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으며 과거 자신이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것에 대한 원망과 후회를 쏟아냈다. 참여자들은 비록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미래의 자신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생식세포를 보존해 가임력을 보호하려는 결정을 내렸다.

1) 난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참여자들은 주변의 많은 난임 부부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나이듦에 따른 난임 발생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자궁내막증, 자궁출혈 등 생식기계 질병, 월경불순과 같은 몸의 변화 혹은 산부인과 정기검진 과정에서 난소기능 검사를 시행하면서 일부 참여자들은 난소기능이 저하된 상황과 마주했다. 참여자들은 나에게는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사실(난소기능 저하로 인해 향후 임신이 어려울 수 있으니 난자동결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을 직면하면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두려움과 좌절감 등을 경험하였다. 또한 이들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꺼려하고 흡연 등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후회와 우울, 원망의 감정을 느끼며 난자동결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려 하였다.
저는 언론이 제일 컸어요. 난자동결을 한 사OO 연예인을 보면서 그런게 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는 결혼 자체는 별 뜻이 없는데 그냥 아기는 낳고 싶다는 게 그 연예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서 난자동결은 그걸로 처음 알았어요. 어머니가 폐경이 42살에 되게 이른 나이에 왔었고, 저는 원래 생리가 되게 규칙적인 사람인데 올해 돼서 갑자기 생리 주기가 조금씩 계속 짧아지더라고요. 자주 다니는 길에 산부인과에서 anti-Mullerian hormone 난소기능 검사를 했고 거기서 충격적이게도 1점 대 점수를 받아서 거기 의사 선생님이 난자동결을 추천해줬어요. 그때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눈물이 나고 내가 벌써 (난소 나이가) 40대라니··· 어머니 조기 폐경 영향이 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흡연을 오래 했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제가 저를 너무 방치한 게 원망스러웠어요. (참여자 1)
원래 제가 되게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거든요. 근데 한 달 정도 안 나와서 산부인과에 갔다가 검사를 쭉 했는데 난소기능 검사 수치가 50대 정도로 나온 거예요. 그 산부인과에서 큰 병원 가보라고, 난자동결 생각 해보라고 했을 때는 그냥 진짜 막 갑자기 귀가 멍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왜 나한테 갑자기 이런 일이··· 내가 왜 지금 이걸(난자동결)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하면서 진짜 너무 무섭고 이래서 그때 막 울면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참여자 7)

2)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를 상황에 대비

참여자들은 당장 결혼과 자녀계획은 없으나 그에 대한 신념이 있거나 결혼과 자녀에 대한 확고한 신념 없이도 혹시라도 자녀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동결 난자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미래를 위한 준비로 난자동결을 결정하였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이 결혼에 대한 조급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자녀를 원하는 시점에 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대비책으로 생각하였다.
남자친구가 지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거랑 별개로 이게 저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니까 굳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난자동결을 하고 안 하고는 아닌 것 같고요. 사실 아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굳이 결혼도, 임신도 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제가 5년, 10년 뒤에 난자동결이라는 거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못한 거랑 안 한 거랑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제 자신한테 조금 후회를 덜 하기 위해서요.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제가 후회를 덜 할 수 있고 불가피하게 임신이 안 돼서 이 난자가 필요한 상황이 오게 되면 그때는 언제든지 꺼내서 쓸 수 있는 카드니까. (참여자 11)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문제가 있었을 때 포기를 하는 것보다 이런 보험을 들어주면 그때 선택지가 더 넓어진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에 나이가 좀 들어서 결혼을 하려고 계획을 했을 때 내가 난임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지금 얼려놓자 하고 보험의 개념인 거죠. (중략) 그때 노력을 했어야 하는 건데 라는 후회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 정도 비용이면 (난자동결 보험) 들어봄직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단 동결해놓으면 조급하게 아무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시도하게 됐어요. (참여자 10)

3) 미래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

참여자들은 현재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배우자와 부모의 기대, 결혼과 자녀에 대한 한국의 사회적 기대를 의식하면서 난자동결을 결심하였다. 특히,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은 참여자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생긴 불안과 사회적 부담이 난자 동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부모님은 당연히 나이가 이 정도 됐으면 자식들이 손자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저랑 제 동생 둘 다 별로 연애를 안 하다 보니까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세요. 저는 사회의 어떤 기대가 아니라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으니까 너무 답답해요. 이제 제가 사실 내 인생이니까 내가 마음대로 하겠다고 말도 못 하는 게 보수적인 집안의 기대 속에 살다 보니 부모님의 생각을 많이 이해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난자동결이라도 해야 되겠다 마음을 먹은 거 같아요. (참여자 5)
한국의 사회적 시선이 ‘여자가 서른이 넘어가면 결혼을 못한다, 아니면 이십대에 결혼해야지,’ 라는 게 있어서 제 나이를 오픈했을 때 그런 것 때문에라도 뭔가 내가 아직 결혼을 못 하고 있으면 사회에 패배자 그런 느낌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출산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그런 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이어서 난자동결도 조금 더 빨리 진행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자 11)
2. 주제 모음 2: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혼돈
이 주제 모음은 참여자들이 난자동결을 결심하고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부터 난자채취까지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어려움, 신체적 고통, 난자동결 이후의 의구심 등에 대해 한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경험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을 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공개하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였으며, 홀로 병원을 방문하며 외로움과 고독감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 선택에 따른 부정적 시선과 불안감을 경험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호르몬 자가주사와 난자채취로 인한 신체적 통증과 어려움은 힘든 여정이었으며, 부작용에 대한 정보 부족과 예상치 못한 신체적 고통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시술이 끝이 났지만 채취된 난자의 수와 품질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섞인 채로 재시술을 결정하면서 경제적, 환경적 부담과 어려움을 표현하였다. 난자는 동결되었지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미래에 사용 가능한 적정 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동결 난자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허탈감을 경험하면서 동결 난자의 미래 사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을 경험하였다.

1) 드러내기 어려운 치부, 위축되는 마음

참여자들은 연령에 따른 가임력 감소와 조기폐경과 같은 생식 기능 저하 결과를 직면하고 미래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준비로 난자동결을 결심하였지만,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자신의 치부라는 생각이 들어 난자동결 사실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였다. 또한 난자동결 선택으로 인한 자신의 상황을 주변에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당당하지 못한 자신과 마주하였다.
옛날에 다른 병원 다녔을 때는 생년월일로 되게 큰소리로 부르는데 너무 창피한 거예요. 괜히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 같고 쟤가 왜 여기 있지 이러는 것 같고 그래서 눈치를 보고 살피게 되는··· 그저 말을 해보지를 않았으니까 그냥 얘기하기가 좀 창피하다고 해야 되나 굳이 나의 치부를 그러니까 이게 진짜 죽을 병이면은 이렇게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을 할 텐데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여자로서 좀 창피할 수 있는 그런 거니까. (참여자 7)
물론 지금은 (난소기능검사결과) 아직 임신이 가능한 수치지만 그래도 아직 (지금 남자친구) 사귄 지 얼마 안 됐고··· 서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관계지만··· 내가 하자 있는 여자가 된 것 같아서 말을 못 했고 그냥 계속 그 배에 주사를 맞고 그 지난주에 채취일까지 그냥 남자친구한테는 계속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참여자 1)

2) 부정적 시선과 불편감

참여자들은 미혼인 상태에서 난자동결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이나 질문 때문에 불편함과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참여자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결정을 당당하게 밝히기 어렵기도 하였다.
솔직히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미혼 상태인데 이 난자동결을 하면은 이제 주위 시선도 조금 어쨌든 있을 거고 그래서 이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약간 불안함도 있었고 사람들 시선도 조금··· 결혼 안 한 사람도 그런 난임병원에 가서 할 수 있나 약간 이런 부정적인 질문들··· 어쨌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보니까···. (참여자 2)
그냥 빨리 결혼해서 낳으면 되지 왜 굳이 돈 들여서 하냐라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뭔가 얘기를 할 때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한테 제가 떠벌려서 막 난자동결을 한다고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그럴 상황이 돼서 설명을 하게 된 경우에는 아직까지 시선이 조금 그런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가령 들어 제가 네일아트를 지우고 시술 채취를 받으러 가야 되는데 한 지 얼마 얼마 안 됐는데 왜 지우세요라고 말씀을 하시면, 사실은 제가 난자동결을 하려고 한다 얘기를 하면 나이도 아직 어리신데 너무 엉뚱하신 면이 있으시네요. 이러면서··· 제가 어차피 마음먹은 거여서 주눅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근데 이제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얘기했을 때는 좀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었어요. 왜 이게 엉뚱하다고 생각을 하지, 내가 한 선택인데 왜 남이 그런 거를 판단을 하지··· 주위에서 다들 아직 어린데 왜 해?라는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좀 다운이 되기는 했지만···. (참여자11)

3) 처음 느껴보는 고통과 불편한 몸

참여자들은 호르몬 자가주사와 난자채취 과정에서 신체적 불편감과 통증을 처음으로 경험하였으며, 특히 난소과자극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으며 예상보다 큰 고통을 경험하였다.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예상치 못한 고통과 불편함은 참여자들에게 당혹감으로 다가왔다.
시술 끝나고 나서 너무 아프더라고요. 변비가 진짜 정말 너무너무 끔찍했어요··· 자다가 언제 배가 터져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상상이 될 정도로 진짜 너무 힘들었고. 근데 또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이게 변비인지 복수가 차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구역질이 나는데 뭐 때문인지 이걸 모르잖아요. 너무 좀 고통스러웠어요. (참여자 5)
난자채취하고 호르몬 수치 좀 올라서 몸이 붓겠지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부작용을 진짜 하나도 생각 못했어요. 난자 과배란 증후군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정보를 몰랐었어요. 그런 걸 아예 안 찾아봤었거든요. 생각보다 굉장히 고생스럽더라고요. 한 3일 뒤부터 약간 숨이 안 쉬어지고 배가 계속 빵빵하고 일주일 이상 굉장히 불편감이 심하고 이거 안되겠는데 싶더라고요. (참여자 10)

4) 난자채취 과정에서의 실망과 부담

참여자들은 난자채취과정에서 다양한 부담을 경험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채취된 난자의 수가 예상보다 작아 실망감을 경험하였고, 적정 수의 난자를 확보하기 위해 재시술을 계획하며 충분한 휴식기 없이 재시술 결정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 시술 비용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감, 난자동결 시술을 위한 잦은 병원 방문으로 회사 근무 일정을 조절해야 하는 데에서 오는 환경적 부담감, 시간적 소모에 따르는 부담을 고스란히 안은 채 재시술을 계획하여야 하였다.
시술 끝나고 마취 깨자마자 난자 안 나왔으면 어떡하지하고 항상 덜컥 불안하거든요. 간호사분이 이미 좀 슬픈 표정으로 문 열고 들어올 때 그 표정에서 이미 너무 무서운 거예요. 이번에 안됐어요 들으면 사실 너무 참 그렇죠 우울하죠. 채취를 할 때마다 난자가 아예 안 나올 때도 많으니까. 한번 시술할 때마다 비용이 200~300만 원 정도 드는데 제 월급이 200 얼마니까 시술비 내고 나면 돈이 아예 없어서 너무 부담인거예요··· (중략) 병원에 진짜 자주 와야 되니까 계속 반차를 써야 되고 그럼 회사에 계속 눈치 보이고 마음이 엄청 불편하거든요. 병원에 와서도 신경이 엄청 곤두서있는 상태로 진료 기다릴 때도 빨리 회사 복귀해야 되니까 너무 조급해지고 이 모든 걸 병행하면서 해야 된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참여자 7)
많이도 안 바라고 10개에서 15개만 바랬는데 5개 나왔다고 했을 때 너무 개수가 많이 안 나와서 충격적이었고,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잖아요. 그게 답답했어요. 개수가 적으니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별생각이 다 들고, 근데 뭘 잘못했다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더 답답한 거예요. (참여자 13)

5) 동결된 난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

참여자들은 난자를 준비하고 채취하는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동결된 난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결된 난자의 안전성과 상태를 신뢰할 수 있을지 모호함 속에 불안감과 의구심이 들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동결된 난자의 수가 향후 임신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왜 그런지 확실한 이유도 잘 알지 못한 채 허탈감과 후회를 경험하는 등 동결난자의 사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하였다.
난자를 어디서 보관하는지 모르니까 그거 보관을 한다고 하는데 영상에서만 이렇게 뭔가 캡슐 같은 데 마이너스 175도인가 이렇게 해서 보관한다는 거 얼핏 보긴 했는데 내 건 어디 있을까 그게 제대로 보관이 되고 영구 보존 55세까지라고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는 걸까 약간 그런 걱정 같은 게 있었고 왜냐면 하고서 몇 개 나왔습니다 하고 끝이지 이게 몇 개 어디 있고 실물이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약간 좀 믿음으로 가야 되나. 그리고 정말 제 거를 잘 넣어서 이제 바뀌는 사고는 없을까. (참여자 9)
그냥 바라는 만큼만 딱 (난자) 나와라 했는데 이걸 또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하기가 싫더라고요. 시술이라면 다시 해도 부담이 없어야 되는데 이거는 굉장한 신체적 부담이 있고, 또 경제적 부담이 또 크잖아요. 그리고 어느 정도 개수 이하이면 사실 난자채취한 거에 비해 임신하기에는 크게 이렇게 소득이 없는 그런 거여서 너무 섣부르게 제가 선택하지 않았나 이런 후회도 들긴 했어요. (참여자 13)
3. 주제 모음 3: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
이 주제 모음은 참여자들이 가임력 감소와 관련된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를 통해 난자동결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충격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내면의 힘을 회복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다. 가족, 친구 및 동료, 의료진의 지지는 지친 마음과 몸을 회복하는 데 고마운 힘이 되었고, 참여자 스스로는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신체적 건강관리와 긍정적 마음가짐을 통해 다시 힘을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참여자들이 회복의 의지를 다짐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1) 주변의 지지로 회복되는 마음

참여자들은 가임력 감소와 난자동결 시술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와 우울, 슬픔을 경험하였으나, 가족과 친구들의 진심 어린 공감과 응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난임 경험이 있는 친구와 직장동료로부터의 지지는 나와 같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게 했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힘이 되었으며, 의료진의 따뜻한 지지는 시술 과정에서의 부담을 덜어주고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주변 친구들한테는 난자동결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게 요즘 결혼을 안 하는 게 추세고 또 친구들 중에 비혼도 있고 하니까 공감이 안 되는 거예요. 제 이야기에 유일하게 반응해 준 거는 몇 년 전에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기를 낳은 직장 선배분이랑 지금 시험관 진행 중인 회사 분이었어요. 아무래도 자기들이 그 힘든 과정을 알다 보니까 정서적 위안이 제일 컸고요, 또 한편으로는 동질감. 나와 같은 고통을 겪었다는. 시술하면서 정신이나 몸이 힘드니까 회사 일도 버거웠는데 먼저 회사 일도 도와주시고 전화로 안부도 물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게 되게 마음이 편했어요. (참여자 1)
가족들은 일단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셨고, 병원에 혼자 오고 가더라도 그날 무슨 일이 진행됐는지 물어봐 줘서 이해를 받는 느낌이었고, 걱정하지 말자고 얘기해 주시고··· 제가 거의 (조기)폐경이 돼서 난자동결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그런 얘기들을 어쨌든 100% 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니까 거기에서 안정감을 느끼고요. 난임인 친구는 서로 뭘 하고 있는지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서 얘기하기 훨씬 더 편하고 큰 위안이 되죠. 저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이 너무 따뜻하고 좋으셔서, 의료상품을 파는 느낌으로 응대하는 의료진도 분명히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거에 대해서 좀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몇 개라도 난자가 채취되었을 때는 최종적으로는 아이가 태어나야 이게 성공인 거긴 하지만 멀리 가는 과정이라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이렇게 지지해주시는 게 너무 고마웠어요. (참여자 8)

2) 나를 향해 더하는 긍정의 힘

채취된 난자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된 참여자들은 난자동결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체계적인 신체 관리와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참여자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난소 예비력 감소 혹은 조기폐경 등을 진단받은 후 해오던 원망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채취된 난자 하나만큼 긍정적 감정 하나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자신의 문제와 직면하고 내면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1차 준비할 때 했던 거를 데이터로 최대한 몸에 무리 가지 않는 상황의 여건을 만들고 또 건강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일을 해야 돼서 1차 때는 커피를 하루 4~5잔씩 먹었었는데 1잔으로 줄이려고 하고, 진짜로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못해도 주 2회 정도는 운동하고 식사도 채소 위주로 많이 하고 있고 잠도 최소 7시간은 자려고 하면서 최대한 건강을 많이 준비하고, 바쁘지 않게 일도 미리 앞당겨서 많이 해두고 있는 상태에요. (참여자 12)
처음에 난소기능이 너무 안 좋은 걸 듣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 하면서 원망을 많이 했는데 그런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서 그걸 좀 안 하게 해달라고 절박하게 기도도 하면서, 채취 성공하게 해달라기보다는 부정적인 제 마인드를 컨트롤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됐어요.. 가능성이 있던지 없던지 끝까지 한번 해봤으면 좋겠었었는데 다행히 결과가 난자가 (하나) 나와서 다행, 안도감. 그래도 어쨌든 하나 있으니까 뭔가를 같이 해냈다는 느낌이 들어요.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의 큰 대가를 얻은 것 같은 기쁨이 있어요. 긍정적인 감정 하나를 가지고 나는 뭘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생각을 해요. (참여자 8)
4. 주제 모음 4: 마침내 얻은 마음의 해방
이 주제 모음은 난자를 보존함이 참여자들로 하여금 안도감을 주며, 동시에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는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함에 관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것은 알지만 생식보험으로써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을 완료함에 안정감을 느끼며, 당장 결혼과 출산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숨 쉴 시간을 얻었다. 확보한 시간 동안 자기애와 내적 안정을 중심으로 현재의 자아에 몰입하고 원하는 미래의 모습과 성장을 꿈꾸며 한층 편안해진 마음으로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1) 출산을 위한 보험 확보에 대한 안도감

참여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보험을 확보하였다는 생각에 든든함을 느꼈다. 미래의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시술을 마친 후 안도감을 느끼며 하나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훗날 남편을 만나게 돼서 만약 난자를 쓰게 되면 참 좋은데 사용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요. 전 사실 마음의 위안으로 가지고 있으려는 진짜 보험 성격으로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가족이 나 주변인들이 나이가 많아졌다 시집가야 된다 이런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줄 때 할 말도 있고, 나는 난자 얼린 게 있다는 걸 쥐고 있어야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았어 이런 것처럼 내가 좀 마음이 든든한 거죠. (참여자 5)
난자동결을 통해서 출산을 못하는 데 대한 안전장치가 확보되는 느낌이 있어요. 근데 저는 이제 이걸로 임신이 안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은 하고 있어요. 건강한 난자를 확보를 해두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이게 수정되고 착상이 되고 이런 건 또 다른 문제니까 그거에 대한 확률도 생각은 해두고 있어서 가능한 빠른 연령에 출산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참여자 12)

2) 난자동결을 통해 확보한 시간과 자신감

참여자들은 난자동결을 통해 원하는 미래를 위해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조금 더 많은 시간과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확보된 시간은 내가 원하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커리어와 개인적 성장의 노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자원이 되었다. 즉, 난자동결보존은 참여자들이 현재 자신에게 집중하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힘을 얻는 기회로 작용하였다.
커리어를 오히려 집중적으로 완성해서 좀 더 가능한 빠른 연령에 출산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난자동결을 해뒀으니까 당장 결혼에 대한 압박이나 그런 분위기에서 자유로워진 편이라서 저한테는 오히려 향후 한 2~3년이 온전히 저를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되고 마음이 편해져서 여성의 과업에 대한 고민보다는 좀 더 제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현재에 더 몰입할 원동력이 생긴 것 같아요. (참여자 12)
단지 제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금도 나이가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거고 몸도 더 안 좋아질 건데 그런 걸 신경 쓰느라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 생활에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잠재울 목적이고요. 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한 거라서요. (참여자 5)
본 연구는 미혼 여성의 계획된 난자동결 경험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제 모음 및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첫 번째 주제 모음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로 생식건강 위협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과 난자동결 결정 경험에 대한 것이며, ‘난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를 상황에 대비’와 ‘미래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의 주제로부터 도출되었다. ‘난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은 참여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가임력이 감소한다는 위협과 함께 생식기계 질환을 경험하며 알게 된 난소 예비력 감소와 난소기능 저하 결과에 직면하여 겪는 위기감과 충격적 상황 속에서 난자동결을 선택하는 결정을 나타낸다. 이는 난소 예비력 감소를 진단받은 여성이 자신의 진단을 절망적이라고 인식했던 선행연구[27] 결과와 일치하며, 난소 예비력 감소를 진단받은 여성들이 부정적인 심리정서적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반응이 죽음에 대한 반응과 유사하다고 한 것[28]과 동일한 결과이다. 난소 예비력 감소는 예상치 못한 난임 진단으로 인해 여성에게 심리적 고통을 증가시킬 수 있다[27]. 난소 예비력이 저하된 27~41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연구[27]에서 여성들은 난소 예비력 감소라는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은 후 충격, 외로움, 낙인, 불안, 우울을 경험하였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시간 부족’은 난자동결을 시행한 여성과 잠재적 사용자인 일반여성 모두에서 난자동결이 고려되는 이유로[14], 여성들은 가임력 감소 즉, 생물학적 시계의 압박을 느끼며[29] 난자동결을 선택하고 있다. 계획된 난자동결을 고려하기에는 30대 초반부터 중반까지가 적절한 연령대이며, 원발성 난소부전(primary ovarian insufficiency)의 위험이 있고, 난소 예비력이 감소된 일부 환자의 경우 더 어린 나이에 권장될 수 있다[5]. 의료진은 난자동결을 고려하기에 앞서 난소 예비력 감소 혹은 난소기능 저하 진단에 따른 대상자의 정서적 충격을 완화하고, 적절한 치료 및 대처방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연령에 따른 생식능력의 변화와 생식기계 질환 등에 대한 대상자의 생식건강 관련 지식을 향상시키고,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통해 생식건강 위해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한편, 생활습관 관리 등 생식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여성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첫 임신을 연기하게 된다[30].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를 상황에 대비’는 참여자들이 난자동결이라는 현재의 선택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준비하는 경험을 담고 있다. 참여자들은 난자동결을 미래에 대비하는 보험과 같다고 생각하며 선택하였는데, 이는 난자동결이 미래 가임력 보존을 위한 보험의 한 형태로 모색된다는 선행연구[19,31] 주장과 동일하다.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하는 여성의 태도와 지식, 사용 의도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35편 중 15편의 연구에서 난자동결을 선택한 주요 이유는 부모의 역할을 시작할 적절한 파트너의 부재 때문이었다[14]. 국내 가임기 미혼여성의 난자동결에 대한 인식조사[32]에서 전체의 71.8%가 의료진과 상담 후 난자동결을 결심하였으며, 그 중 70.6%가 미래에 필요한 시점에도 출산력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난자동결을 선택하였다. 한편 일부 참여자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더라도 미래의 가족과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난자동결을 선택하였다. 이는 지각된 생식 책임과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기 위한 것이 난자동결을 선택하는 여성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였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33]. 한국은 전통적 가족 중심적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여성에게 결혼과 출산을 인생에서의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왔다[34].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심층조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8,000명 대부분이 특정 연령대에 결혼 및 출산 등 가족발달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동의하고 있어[35],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기대는 여성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여,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 기대를 수용하게 만들 수 있다. 여성이 사회적 기대를 수용하며 난자동결을 결정하게 되더라도 동결된 난자를 이용한 출산 가능성에 대한 전향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여전히 미래에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야 하고[6], 고비용 의료절차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16]. 이러한 난자동결의 장기적 영향은 여성에게 더 많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난자동결 기술은 여성에게 출산 시기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잘 정립되어야만 여성이 난자동결에 대해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주제 모음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혼돈’은 난자동결 시술 과정과 그 이후의 변화를 통해 겪는 심리적·신체적 고통과 합병증, 재시술에 대한 부담감과 동결난자 상태에 갖는 의구심에 관한 복합적인 경험이며 ‘드러내기 어려운 치부, 위축되는 마음’, ‘부정적 시선과 불편감’, ‘처음 느껴보는 고통과 불편한 몸’, ‘난자채취 과정에서의 실망과 부담’, ‘동결된 난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의 다섯 주제로부터 도출되었다. ‘드러내기 어려운 치부, 위축되는 마음’은 참여자들이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자신의 치부로 생각되어 시술 사실을 타인에게 공유하지 못한 채 난임병원에서 홀로 시술 과정에 참여하면서 고립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난자채취과정은 혼자 겪으며 이 과정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독특한 상황으로[36], 난자동결을 경험한 여성은 시술 과정에서의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추가적인 정서적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37]. 난자동결을 위한 과정은 체외수정 시술의 과배란 유도와 난자채취 등의 침습적 시술 과정의 대부분을 동일하게 경험하므로 시술 과정 동안의 충분한 정서적 지지가 제공되어야 한다.
미혼 여성이 난자동결을 위해 시술을 받을 경우, 체외수정 시술의 과배란 유도와 난자채취 등의 침습적 시술 과정의 대부분을 동일하게 경험하므로, 이 과정에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특히 혼자 시술에 참여하는 미혼 여성은 난임부부와 비교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대기공간 분리, 시술 전후의 체계적인 교육 및 설명, 프라이버시 보호 등 세심하고 개별화 된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미혼인 참여자들은 난자를 동결 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 채 불편한 마음을 경험하기도 하였는데, 본 연구의 ‘부정적 시선과 불편감’이 해당 주제이다. 이는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한 23명 여성의 경험을 탐색한 선행연구에서 사회적 낙인이 주요 주제 중 하나로 도출된 것[38]과 난자동결을 시행한 여성이 사회적 낙인과 실패감을 경험한다고 하였던 연구결과와 동일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39]. 선행연구에 참여한 여자대학원생들의 절반이 난자동결보존을 둘러싼 사회적 낙인이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것과도 유사한 맥락으로[40], 참여자들은 적정 연령에 아이를 가지지 못한 여성에 있어 부정적 시선과 사회적 편견 등 한국의 낙인적 사회풍토[35]에 대비해 난자동결을 계획하지만, 난자동결 또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어려움 앞에 상처를 받는다. 우리 사회에서 난자동결의 윤리적 측면과 사회적 수용에 대한 논의보다 여성의 삶과 권리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과배란 유도를 위한 호르몬 자가주사부터 난자채취와 채취 이후 부작용을 경험하면서 예상치 못한 신체적 통증과 불편감으로 힘들어하였다. 과배란 유도와 난자채취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여성들은 잦은 주사와 침습적 시술, 다양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과 같은 신체적 고통을 경험한다[41]. 그러나 본 연구참여자들은 시술 과정에서의 침습적 시술로 인한 통증보다 성선자극호르몬(gonadotrophin)을 사용하여 과배란을 유도할 때 발생하는 합병증인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인해 더 고통스러워하였다. 난소과자극증후군은 오심, 구토, 복부팽만, 호흡곤란 등이 특징적이며, 심한 경우에는 복수, 흉수 등이 발생하여 호흡기, 순환계, 응고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고, 혈전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42]. 난자동결 과정에서는 난소과자극증후군 외에도 난소염전(ovarian torsion), 약물 부작용, 출혈, 감염, 난소 및 주변 장기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43]. 따라서 난자동결을 계획하는 경우, 의료진은 절차와 방법, 예상되는 합병증 및 대처 방안에 대해 충분히 사전 설명을 제공해야 하며, 과배란 유도부터 시술 후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관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참여자들은 이처럼 어려운 시술 과정을 지나왔지만 채취된 난자 수가 부족하다 생각하여 재시술을 결정하기도 하였다.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실망과 부담’은 난자채취 결과에서 느끼는 좌절, 재시술을 위한 심리정서적·신체적·경제적 부담 등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채,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빠르게 재시술을 결정하기도 하는 참여자들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반복된 난자채취는 여성에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5]. 그러므로 적절한 휴식기를 거친 후 새로운 난자채취 주기를 시작해야 하며, 맹목적으로 채취된 난자 수에 매달리지 않도록 개별 대상자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난소 예비력이 감소했거나 조기 난소부전의 위험이 있는 여성은 적정 난자 수 확보를 위해 재시술을 결정할 수밖에 없으나, 높은 시술 비용은 시술을 포기하는 이유가 된다[32]. 따라서 난자동결과정에서 여성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과 부담에 대한 충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겠으며, 가임력 보존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지원의 필요성 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난자동결과정에 대한 사회적 이해 증대는 여성이 난자동결에 대한 더 나은 교육과 상담, 심리적 지지 등 의료적·재정적 지원을 제공받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이 시술 결과에 대해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게 하고 불안을 완화하여, 성급한 재시술 결정이나 난자 수 집착에서 벗어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재시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지원체계는 난자동결 과정의 어려움을 덜어주며, 여성이 더욱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동결된 난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은 동결된 난자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동결된 난자의 상태와 향후 사용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함 속에서 표현되는 참여자의 불안과 의구심을 담는다. 이는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한 여성 31명의 경험을 조사한 연구[36]에서 난자동결 후 처리과정과 결과에 대한 의료진의 상세한 정보제공 부족으로 감정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던 연구결과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동결된 난자의 수가 향후 출산을 보장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난자동결 선택에 대한 회의를 경험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10개 이하의 난자를 보관한 여성이 10개 이상의 난자를 보관한 여성에 비해 후회가 4배 더 많았다는 선행연구[17]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서는 약 6~15개의 성숙한 난자를 보존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44], 미래의 생식건강을 예측할 수 없고 희망하는 가족 구성 목표 등에 따라 필요한 난자 수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상자의 연령, 과거력 및 가족력, 가족 구성 목표 등을 기반으로 한 개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난자동결을 시행한 여성은 향후 시술 성공의 중요성과 출생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제공받기 원하고[36] 미국생식의학회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효능, 안전성, 이점 및 위험뿐만 아니라 보고되지 않은 장기적인 영향과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잠재적 해로움에 대해 알릴 것을 계속 권장한다[4]. 그러므로 난자동결의 이점과 약점, 난자의 수와 질, 난자의 동결보존 처리과정 및 비용, 가능한 합병증에 대한 설명과 적절한 대처방법, 향후 냉동된 난자의 이용 가능성 및 불용 시 처리 방안 등에 대한 적절하고 충분한 사전고지가 필요하겠다. 선행연구[17]에 따르면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한 여성의 49.3%가 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 후회했으나, 심각한 후회는 16.4%에 불과했다. 이는 난소 예비력 감소를 직면한 여성이 가임력을 보존할 유일한 방법으로 난자동결을 선택하기 때문일 것으로, 난자동결 시점에 조기폐경과 같이 난소기능부전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절한 수의 난자가 확보되지 못할 가능성, 이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등을 고려한 개별간호가 제공되어야 하겠다. 특별히 치료과정에서의 정보의 적절성과 정서적 지원이 낮다고 인식한 여성이 난자동결 후 후회를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으므로[17] 의사결정의 모든 단계와 시술 후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시술을 결정한 경우 시술 과정 동안의 적절한 심리정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본 연구의 세 번째 주제 모음인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참여자들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 자신의 긍정적 마음가짐을 원동력으로 삼아 난자동결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충격을 극복하고 내면의 힘을 회복하는 과정에 관한 것이며, ‘주변의 지지로 회복되는 마음’, ‘나를 향해 더하는 긍정의 힘’의 두 가지 주제로부터 도출되었다. ‘주변의 지지로 회복되는 마음’에서는 참여자들에게 난자동결 결정이 공유하기 쉽지 않은 주제였지만, 가족, 친구와 동료 및 의료진 등 주변의 지지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고마운 힘이 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는 난자동결보존 의사결정 및 시술 과정에서 친구와 가족의 지지가 도움이 되었다는 선행연구[45] 결과를 뒷받침하며, 참여자들은 개인적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한 것으로 생각된다. 난자동결을 경험한 여성들은 시술 과정이 예상보다 감정적으로 더 어렵다고 느끼며, 다시 겪게 된다면 더 많은 사회적 지지와 상담을 구하고 감정적으로 더 잘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39]. 이처럼 사회적 지지와 상담은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의사결정 및 시술 과정을 보다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적극적인 중재 개입이 필요하다.
‘나를 향해 더하는 긍정의 힘’에서 참여자들은 재시술 준비를 위해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자가관리를 실천하였고, 난소 예비력 감소 혹은 조기폐경과 같은 진단을 받으면서 가졌던 원망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며 내면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는 보조생식술에 실패한 참여자들이 재시술하기로 마음먹고 몸을 다지면서 희망을 이어나간다는 선행연구[41] 결과와 일치한다. 따라서 시술 과정과 결과에 보다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지지 강화 프로그램 개발, 건강한 생활습관과 자가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자원 마련, 개별화된 지원체계를 도입하여 참여자들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대처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본 연구의 네 번째 주제 모음인 ‘마침내 얻은 마음의 해방’은 결혼과 출산의 압박에서 다소 해방되면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현재 자아에 몰입하고 미래에 대비하여 자기 안정과 성장을 설계하는 것으로 ‘출산을 위한 보험 확보에 대한 안도감’, ‘난자동결을 통해 확보한 시간과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부터 도출되었다. ‘출산을 위한 보험 확보에 대한 안도감’은 난자동결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안전장치를 확보하였다는 안도감을 가진 참여자들의 경험으로, 터키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난자동결 경험을 탐색한 연구에서 여성들이 미래에 출산할 수 없다는 위험성을 낮추었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 것과 동일한 결과이다[46]. 여성들은 난자동결을 통해 생체 시계로부터 덜 압박받으면서 가족형성을 스스로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고, 자녀의 유전적 아버지의 선택권이 여성에게 부여됨에 대한 임파워먼트를 느낀다[19]. 이는 여성에게 자녀출산에 있어서의 자율성 또는 자기결정권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19], 난자동결이 출산연령을 지연시키는 더 큰 사회적 추세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47], 가임력 보존을 추구하는 생식적으로 건강한 여성은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해 가치관을 정립하고 충분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가임력 보존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겠다.
‘난자동결을 통해 확보한 시간과 자신감’은 참여자들이 난자동결보존을 통해 얻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현재와 미래의 나를 위해 집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다. 이는 여성들이 난자를 보존함으로써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다른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고자 하였던 선행연구[48]의 주장을 지지한다. 계획된 난자동결은 여성이 모성 생활과는 별도로 자신의 경력이나 인생의 다른 개인적 목표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에 배우자와 함께 원할 때마다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여성에게 자유로움을 가져다준다[49]. 또한, 난자동결이 여성들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도구라는 선행연구[50]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난자동결은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의료적 임신과 출산을 전제하기에 인위적 난임의 유발이라 볼 수 있고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난자동결 보존은 신체적·심리정서적·경제적 소모일 수 있다. 그러므로 대상자의 자율성에 바탕을 두되, 가임력 보존이 새로운 윤리적 딜레마를 초래하지 않도록 의료진은 난자동결에 대한 관련 정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제공해야 할 것이며, 적절하고 체계적인 검토를 거쳐 신중히 결정하도록 도와야 하겠다.
본 연구는 일개 병원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연구참여자가 고학력·도시 거주자에 편중되어 있어 다양한 사회 경제적 배경을 반영하지 못해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시술 후 자료수집이 단기간에 시행되어 난자동결의 장기적인 심리정서적·신체적 영향을 파악하는 데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계획 된 난자동결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직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과정을 경험하는 여성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정서적 지원 및 임상적 관리에 대한 접근방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미혼 여성의 계획된 난자동결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현상학적 접근방법을 적용하여 진행하였다. 미혼 여성들은 연령과 난소 예비력 감소에 따르는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이거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기대를 수용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장치’로 난자동결을 결정하였으나,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혼돈’에 예상치 못하게 직면하며 힘겨워하였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긍정적 마음가짐을 통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을 얻어 내면의 힘을 회복해 나가게 되었고, 동결 난자를 보존함에 따라 내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자신감을 확보하면서 ‘마침내 얻은 마음의 해방’을 경험하였다. 향후 계획된 난자동결을 시행하는 미혼 여성을 바라보는 부정적 편견을 방지하고 대중의 긍정적 인식전환을 돕는 한편, 가임력에 대한 더 나은 정보, 호르몬 요법, 난자채취를 위한 침습적 절차 등 보조생식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생식 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미래를 위한 출산 능력을 선택적으로 보호하기로 결정한 여성의 사회적, 인구학적 특성, 윤리, 동기 및 인식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의 영향요인을 탐색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단일 기관에서 난자동결보존을 시행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기관 연구를 고려해야 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CKNOWLEDGEMENTS

None.

FUNDING

The present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of Dankook University in 2023 (No. R202301251).

DATA SHARING STATEMENT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im MO & Kim MG.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MO & Kim MG.

Funding acquisition: Kim MO.

Investigation: Kim MO & Kim MG.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im MO.

Resources or/and Software: Kim MO & Kim MG.

Validation: Kim MO.

Visualization: Kim MO & Kim MG.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im MO & Kim MG.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Participants Age (yr) Jobs Religions Last formal education Reproductive health related characteristics AMH (ng/ml) Number of OC procedures Start time for OC Recent time for OC Economic burden of OC
1 32 Government official Atheism College Irregular mensturation 1.08 1 Aug. 2022 Aug. 2022 Low
2 33 Kindergarten teacher Christianity College Obstruction of one fallopian tube, endometriosis 0.09 1 Jul. 2022 Jul. 2022 Middle
3 34 Student Christianity College None 4.52 1 Oct. 2022 Oct. 2022 Middle­high
4 37 Service industry worker Atheism College None 1.04 1 Aug. 2022 Aug. 2022 Middle
5 35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None 2.37 1 Sep. 2022 Sep. 2022 High
6 25 Hairdressing service Buddhism College Ovarian cyst 0.13 2 Aug. 2022 Sep. 2022 Middle
7 27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Premature ovarian failure 0.03 8 Aug. 2020 Sep. 2022 High
8 36 Office worker Christianity College Amenorrhea < 0.01 1 Oct. 2022 Oct. 2022 Middle
9 34 Nurse Atheism College None 1.25 2 Jul. 2022 Oct. 2022 Middle
10 29 Nurse Christianity College None 4.02 1 Dec. 2022 Dec. 2022 Low
11 29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None 2.93 2 Dec. 2022 Jan. 2023 Middle­high
12 33 None Atheism College None 5.79 1 Feb. 2023 Feb. 2023 Low­middle
13 32 None Atheism College Endometriosis 2.08 1 Feb. 2023 Feb. 2023 Middle

Normal range for AMH: 25 years old: 3.0 ng/mL / 30 years old: 2.5 ng/mL / 35 years old: 1.5 ng/mL / 40 years old: 1 ng/mL (source: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agnostics/22681-anti-mullerian-hormone-test).

AMH = Anti-Mullerian hormone; OC = Oocyte cryopreservation.

Table 2.
Theme-Cluster, Theme, and Extracted Meaning on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Theme-clusters Themes Extracted meaning
Safeguards against future uncertainty Fear of possible Infertility Deciding to undergo oocyte cryopreservation due to concerns about potential infertility caused by low ovarian function or reproductive health issues
Proactive decisions for potential situations Choosing oocyte cryopreservation as a preventive measure against future uncertainties related to marriage and childbearing
Responding to family and societal expectations Deciding to cryopreserve oocytes in response to family and societal expectations regarding marriage and childbearing
Indescribable pain and chaos Concealed vulnerabilities and shrinking self­-esteem Hiding the embarrassment associated with oocyte cryopreservation and feeling intimidated by the circumstances
Negative judgments and discomfort Experiencing discomfort and anxiety due to negative perceptions and intrusive questions from others while undergoing oocyte cryopreservation
Physical pain and discomfort for the first time Enduring physical pain and unforeseen side effects from hormone injections and oocyte retrieval, leading to exhaustion and regret
Disappointment and burdens during the oocyte retrieval process Facing disappointment and burdens such as financial strain, time­related constraints, and environmental challenges during the oocyte retrieval process
Anxiety and doubts about the safety of frozen oocytes Feeling anxiety and doubts about the viability of frozen oocytes and the potential for future pregnancy
Motivation to rebuild resilience Emotional recovery through support from others Experiencing psychological comfort and positive changes through support from family, friends, and healthcare professionals
Power of positive self­affirmations Maintaining a positive attitude toward physical and mental well­being, along with positively accepting the results of oocyte cryopreservation
Finally freeing the mind Feeling of relief at having insurance for future childbearing A sense of relief from securing future options for childbearing, alleviating pressures related to marriage and having children
Time and confidence gained through oocyte cryopreservation Feeling that oocyte cryopreservation has provided time and confidence for personal growth and future career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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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J Korean Acad Nurs. 2024;54(4):577-593.   Published online November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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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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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icipants Age (yr) Jobs Religions Last formal education Reproductive health related characteristics AMH (ng/ml) Number of OC procedures Start time for OC Recent time for OC Economic burden of OC
      1 32 Government official Atheism College Irregular mensturation 1.08 1 Aug. 2022 Aug. 2022 Low
      2 33 Kindergarten teacher Christianity College Obstruction of one fallopian tube, endometriosis 0.09 1 Jul. 2022 Jul. 2022 Middle
      3 34 Student Christianity College None 4.52 1 Oct. 2022 Oct. 2022 Middle­high
      4 37 Service industry worker Atheism College None 1.04 1 Aug. 2022 Aug. 2022 Middle
      5 35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None 2.37 1 Sep. 2022 Sep. 2022 High
      6 25 Hairdressing service Buddhism College Ovarian cyst 0.13 2 Aug. 2022 Sep. 2022 Middle
      7 27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Premature ovarian failure 0.03 8 Aug. 2020 Sep. 2022 High
      8 36 Office worker Christianity College Amenorrhea < 0.01 1 Oct. 2022 Oct. 2022 Middle
      9 34 Nurse Atheism College None 1.25 2 Jul. 2022 Oct. 2022 Middle
      10 29 Nurse Christianity College None 4.02 1 Dec. 2022 Dec. 2022 Low
      11 29 Office worker Atheism College None 2.93 2 Dec. 2022 Jan. 2023 Middle­high
      12 33 None Atheism College None 5.79 1 Feb. 2023 Feb. 2023 Low­middle
      13 32 None Atheism College Endometriosis 2.08 1 Feb. 2023 Feb. 2023 Middle
      Theme-clusters Themes Extracted meaning
      Safeguards against future uncertainty Fear of possible Infertility Deciding to undergo oocyte cryopreservation due to concerns about potential infertility caused by low ovarian function or reproductive health issues
      Proactive decisions for potential situations Choosing oocyte cryopreservation as a preventive measure against future uncertainties related to marriage and childbearing
      Responding to family and societal expectations Deciding to cryopreserve oocytes in response to family and societal expectations regarding marriage and childbearing
      Indescribable pain and chaos Concealed vulnerabilities and shrinking self­-esteem Hiding the embarrassment associated with oocyte cryopreservation and feeling intimidated by the circumstances
      Negative judgments and discomfort Experiencing discomfort and anxiety due to negative perceptions and intrusive questions from others while undergoing oocyte cryopreservation
      Physical pain and discomfort for the first time Enduring physical pain and unforeseen side effects from hormone injections and oocyte retrieval, leading to exhaustion and regret
      Disappointment and burdens during the oocyte retrieval process Facing disappointment and burdens such as financial strain, time­related constraints, and environmental challenges during the oocyte retrieval process
      Anxiety and doubts about the safety of frozen oocytes Feeling anxiety and doubts about the viability of frozen oocytes and the potential for future pregnancy
      Motivation to rebuild resilience Emotional recovery through support from others Experiencing psychological comfort and positive changes through support from family, friends, and healthcare professionals
      Power of positive self­affirmations Maintaining a positive attitude toward physical and mental well­being, along with positively accepting the results of oocyte cryopreservation
      Finally freeing the mind Feeling of relief at having insurance for future childbearing A sense of relief from securing future options for childbearing, alleviating pressures related to marriage and having children
      Time and confidence gained through oocyte cryopreservation Feeling that oocyte cryopreservation has provided time and confidence for personal growth and future career development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ormal range for AMH: 25 years old: 3.0 ng/mL / 30 years old: 2.5 ng/mL / 35 years old: 1.5 ng/mL / 40 years old: 1 ng/mL (source: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agnostics/22681-anti-mullerian-hormone-test).

      AMH = Anti-Mullerian hormone; OC = Oocyte cryopreservation.

      Table 2. Theme-Cluster, Theme, and Extracted Meaning on Experiences of Unmarried Women Undergoing Planned Oocyte Cryopre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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