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8년 5월 10일에서 7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구체적인 연구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3) 프로그램개발과정
간호사를 위한 감정코칭 프로그램은 Sussman [21] 모형을 근거로 Kim 등[22]이 장점을 통합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종합적인 절차를 제시한 목표수립 단계, 프로그램 구성 단계, 예비연구 및 프로그램 수정·보완 단계, 프로그램 실시 및 평가 단계의 총 4단계 프로그램 절차를 적용하여 개발되었다. 프로그램 개발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목표수립의 단계’에서는 문헌고찰 및 선행연구를 통해 학습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교육목표를 수립하였다. 문헌고찰은 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와 Public Medline (PubMed) 및 Cumulative Index to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CINAHL) 데이타베이스를 통해 ‘간호사’, ‘감정노동’, ‘nurses emotional labor’로 검색된 총 3,470건 중 ‘회복탄력성’, ‘자기효능감’, ‘resilience’, ‘self-efficacy’를 키워드로 하여 총 24편을 선정하였다. 간호사의 감정노동은 스트레스, 소진, 이직의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 6, 8].
2단계 ‘프로그램 구성단계’에서는 교육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하여 감정코칭 프로그램의 선행문헌을 검토하여 그에 따른 프로그램의 주제, 구성요소, 내용 및 시간, 운영방법 등을 분석하여 결정하였다. 간호사의 감정 관리를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감정 들여다보기,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감정 인식하기, 공감과 경청 및 수용을 통한 감정 털어놓기, 긍정성 증진을 통한 감정 회복하기로 주제를 정하였다. 감정코칭 선행연구의 구성요소를 분석한 결과 감정인식 → 감정표현 → 감정조절 → 자기성장의 단계로 진행된 연구결과로[12], 프로그램은 주 1회, 1시간 30분씩, 8회기, 총 12시간을 진행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운영방법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주제 및 구성요소에 따라 교육내용 및 교육순서, 교육자료 등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장소 및 시설, 기자재, 학습 공간 등을 분석하여 계획하였다.
3단계 ‘예비연구 단계’에서는 구성된 프로그램을 간호관리자들과 감정코칭 전문가의 의견을 조사하여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2회기의 ‘감정 인식하기’ 전개 단계에서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기 위한 활동내용을 다양하게 진행하기보다 감정을 세심하게 느끼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서, 간호 갈등상황 동영상 시청을 줄이고, ‘대인관계 지도 그리기’ 등 활동내용을 삭제하여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하였다. 그리고 본 프로그램은 1회기에 1시간 30분씩, 8회기로 총 12시간을 진행하는 것으로 설계하였으나, 3교대 근무형태를 고려하고 참석률 및 중도탈락률을 최소화하고자 간호관리자와 교육 수간호사의 의견을 종합하여 1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주 1회, 2시간 30분씩, 4회기, 총 4주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진행 장소와 교육자료 및 교육 시 필요한 준비물 목록을 결정하였다.
4단계 ‘프로그램 실시 및 평가단계’에서는 수정·보완된 최종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설정된 학습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설문지를 통해 측정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간호사를 위한 감정코칭 프로그램의 주제는 감정 들여다보기, 감정 인식하기, 감정 털어놓기, 감정 회복하기로, 자기감정인식, 타인감정인식, 공감과 경청 및 수용, 긍정적 정서의 구성요소를 포함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4주, 4회기, 총 10시간의 프로그램으로, 매 회 2시간 30분씩 소요되며, 매 회기마다 도입 20분, 전개 110분, 마무리 20분의 활동 순으로 구성되었다. 도입 활동은 각 회기의 주제 및 목표와 관련된 동기 유발을 위하여 한 주 동안의 병원생활 및 일상생활을 돌이켜보고 느낌을 나누고, 과제를 발표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전개 활동에서는 회기 주제에 알맞은 활동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마무리 활동에서는 성찰일지를 통해 서로의 느낌을 나누어 공감의 시간을 갖고, 15초 심호흡을 통한 자기진정법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도록 구성하였다. 차시별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The Contents of the Emotional Coaching Program for Clinical Nurses
1회기 ‘감정 들여다보기 단계’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들여다보는 단계로, 도입은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간단한 강의로 간호사를 위한 감정코칭 프로그램의 목적과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감정이름표를 만든 후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였다. 전개는 최근 일주일 동안 경험했던 간호현장에서의 간호 상황 및 일상생활 속에서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시간으로 진행하여,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행동 속에 숨어있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상황마다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을 인식하도록 계획하였다. 회기가 끝날 때 마다 마무리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배운 점, 느낀 점, 실행다짐을 작성하도록 하여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도록 하였으며, 매 차시가 끝난 후 매일 ‘감칭다행’ (감사일기, 칭찬일기, 다행일기, 행복일기)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2회기 ‘감정 인식하기 단계’는 자기감정인식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단계이다. 2회기부터의 도입은 감칭다행 일기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지난 한 주 동안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들여다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전개에서는 간략하게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당위적인 삶과 초감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 후, 간호사로서의 당위적인 삶과 실존적인 삶을 작성하게 하여 팀 활동을 통해 서로 공유하도록 진행하였다. 당위적인 삶의 작성은 ‘간호사는 ~해야만 한다’이며, 실존적인 삶의 작성은 ‘간호사는 ~할 수 있다’로 작성하였다. 또한 간호사가 아닌 개인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떠올리며, ‘~하고 싶다’ → ‘~할 수 있다’ → ‘~할 것이다’ → ‘~하고 있다’를 작성하도록 하여 느껴지는 감정을 인지하도록 하였다. 팀 활동으로는 찰흙을 이용하여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3회기 ‘감정 털어놓기 단계’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청하고 공감·수용하여 관계를 증진시키는 단계이다. 감정코칭 5단계를 소개하고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화를 통해 느끼는 감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였다. 학습자의 흥미와 자발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감정코칭 5단계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관계를 이어주는 대화법과 관계를 망치는 대화법, 거울기법, 나-메시지 전달법 등의 대화법을 실습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감춰져 있는 또는 감추고 싶었던 나의 감정을 털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4회기 감정 회복하기 단계는 긍정성을 강화하여 긍정적 정서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고 감정을 다지는 단계이다. 신체활동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서로의 손을 그린 후 다섯 손가락에 나의 장점과 강점을 작성하는 ‘나 칭찬하기’와 칭찬 부채에 상대의 장점과 강점을 작성하여 ‘너 칭찬하기’의 시간을 갖고 삶의 원동력을 마련하고 긍정성을 키우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10년 후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성찰을 통해 간호사를 위한 감정코칭 프로그램 참여의 소감문을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감정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털어놓고, 감정을 회복하기 위하여 ‘감칭다행’일기 작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내용타당도를 간호관리학 교수 1인, 정신간호학 교수 1인, 감정코칭 전문가 2인, 병원 간호관리자 1인의 총 5인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평가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내용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가 0.80 이상으로 타당성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