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effects of a communication empowerment program based on situated learning theory for nursing students.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was used. The study participants were 61 nursing students (31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30 in the control group) from G city.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3, 2015 to December 10, 2015. The experimental group received eight sessions of the program, which were scheduled twice a week, with each session lasting two hour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and an independent t-test using SPSS/WIN 20.0.
There were significant increases in self-efficacy for communication (t=2.62,
Based on the findings, our study suggests a need to include content from communication curricula or clinical communication training programs for improving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communication skills in practice settings.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effects of a communication empowerment program based on situated learning theory for nursing students.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was used. The study participants were 61 nursing students (31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30 in the control group) from G city.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3, 2015 to December 10, 2015. The experimental group received eight sessions of the program, which were scheduled twice a week, with each session lasting two hour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and an independent t-test using SPSS/WIN 20.0.
There were significant increases in self-efficacy for communication (t=2.62, p=.011), emotional intelligence (t=2.66, p=.010), and interpersonal communication competence (t=2.87, p=.006) in the experimental group compared to the control group.
Based on the findings, our study suggests a need to include content from communication curricula or clinical communication training programs for improving undergraduate nursing students' communication skills in practice settings.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인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1]이 매우 중요하다. 간호사는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조직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과 조정을 위한 의사소통능력[2], 대상자와의 치료적 의사소통능력[1],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한 의사소통능력[3]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간호 조직 안에서 의사소통이 개방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가 높아지고[2], 임파워먼트가 증진되며[4], 조직 몰입도 역시 향상된다.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능력은 전문직 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리더십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므로[3], 임상 실무현장에서는 간호사의 의사소통 역량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4]이 중요하다.
의사소통 기술을 임상 실무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부과정에서부터 핵심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교육과 훈련이 시작되어야 한다[5]. 최근 간호대학의 교과 과정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과목 내용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통해 간호대학생은 서로 다른 건강문제를 가진 다양한 대상자들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교육받고 있다[6]. 그리고 한국간호교육평가원(Korean Accreditation Board of Nursing Education [KABONE])[7]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졸업 후 간호사가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12가지 간호사 핵심역량을 제시하였으며, 여기에는 의사소통과 협력 능력, 윤리적 책임 인식 능력, 리더십 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8].
이러한 간호대학생의 핵심역량을 보다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9]. 간호사가 의사소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을 의미하는 의사소통 자기효능감[10]은 대상자와 치료적 관계를 성공적으로 형성하는 촉진적 의사소통능력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1]. Park 등[12]의 연구에서 일반간호사와 정신간호사 모두 의사소통훈련을 받은 경우에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촉진적 의사소통능력인 공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에게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간호대학생의 교과과정에서 임상실습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론수업보다 실습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임상현장에서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실습교육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4]. 간호대학생은 임상실습 중은 물론이고 졸업 후 간호사가 되어서도 임상 실무현장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계층, 그리고 다른 의료진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11]. 또한 임상실습 동안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충동적인 행동보다는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13].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감정이 개입하는 여러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진실한 공감능력을 갖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감성지능에 주목하고 있다[14]. 감성지능은 자기감성 이해, 타인감성 이해, 감성 활동, 그리고 감성 조절을 말한다[15]. Ha와 Jeon [16]은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의사소통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은 감성지능이라고 하였다. Lee와 Gu [17]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의사소통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 현장에서 신입 간호사들과 유사한 감정 패턴을 겪는다는 사실을 주목하여[18] 감성지능이 간호대학생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소통능력은 단기간의 집중훈련으로 함양될 수 있는 역량이 아니므로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이 필요하다[18, 19]. 따라서 이론 중심의 의사소통 전달교육에서 탈피하여 실제적인 맥락 속에서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학습방법[19]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주의 학습 이론 중 상황학습 이론(situated learning theory)은 수업에서 배우는 것(learning)과 행하는 것(doing)은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20], 실제로 부딪치는 실제적 맥락제공, 실제적 활동 기반, 전문가 수행참조, 다양한 관점 및 정보, 사고의 명료화, 협력적 지식구성, 코칭과 스케폴딩(scaffolding), 실천적 성찰기회 및 평가 전략을 통해 배우는 과정 역시 학습의 과정으로 중요성을 강조한다[19, 21]. 상황학습 이론을 적용하여 간호대학생에게 의사소통에 대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현재 실정에 맞는 보건의료사례에 더 실제적이고 심도있는 내용을 포함하여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 맞는 맥락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20]. 맥락은 학습자가 지식을 구체적 상황에 연결시켜 일상생활 혹은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조건이다[21]. 간호대학생의 핵심역량 중 의사소통은 이론적인 지식만을 제공하는 강의 방법보다는 상황에서부터 나오는 맥락에 대한 정보와 단서를 해결해 가는 과정[19, 21]을 통해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자는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과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론 위주의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상황학습을 기반으로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및 대인 의사소통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Lave와 Wenger [20]과 Bailey 등[22]의 상황학습 이론을 기반으로, 의사소통에 대한 선행연구[10, 11, 12, 13, 14, 15, 16, 17, 18, 23, 24, 25, 26, 27, 28]를 고찰하여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포함한 3개의 핵심요소를 추출하였으며,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개념적 기틀을 구성하였다(Figure 1).
Figure 1
Conceptual framework of communication empowerment program based on situated learning theory.
상황학습 이론은 실제적인 상황 안에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이론이다[20]. 학습자는 과거 경험, 선입견 및 사전 지식 등 자신이 경험한 맥락 안에서 지식을 습득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는 반복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체험하며 문제를 인식하고, 탐색, 통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 과정에서 과제나 내용을 주도적으로 습득한다[22]. 따라서 의사소통능력이 실제와 유사한 상황 속에서 개발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상황학습 이론은 실제로 부딪치는 실제적 맥락을 제공, 실제적 활동 기반, 전문가 수행참조, 다양한 관점 및 정보, 사고의 명료화 등 9가지 전략을 이용하므로[19, 21] 본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적합하다.
의사소통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Han과 Lee [23]는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 증진 프로그램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의사소통능력과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임상수행 능력이 높았다고 하였다.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마다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의사소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으므로[24] 본 연구에서 고려할 변인이다.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대상자를 간호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충동적인 행동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맞게 표현하고 조절하며[13],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실하게 공감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요소가 필요하다[25].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감성지능이다[16]. 이와같이 의사소통능력을 강화시키는데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혹은 감성지능이 중요하므로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매개변인으로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Lee [26]는 감성지능이 의사소통 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상자가 자신의 감정정도를 잘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알고, 주어진 상황에 대처를 잘 한다면 감성지능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어 감성지능 변인을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효과검증 변인으로 고려하였다.
대인관계는 대상자가 사회적 존재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수적이다[27].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무시하면 타인의 감정 또한 무시하게 되고, 열등감에 쉽게 빠지게 되며 자신을 다른사람으로부터 고립시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27]. Han과 Lee [23]는 간호대학생의 원만한 대인관계가 의사소통을 증진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대인 의사소통능력은 간호대학생이 대상자와 인간관계를 맺고 타인을 비롯한 자신의 존재 위치를 확보하는데 기본 수단이자 원인이 되기에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중요한 변인이다[27, 28].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 개념적 기틀은 과거 경험, 선입견 및 사전 지식 등 자신의 경험에 의한 학습을 바탕으로 지식을 개발하고 상황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더불어 상황에서 나오는 맥락에 대한 정보와 단서를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상황학습 이론의 9가지 전략을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전략으로 활용하여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및 대인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을 위한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대인의사소통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1) 가설 1.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2) 가설 2.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감성지능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3) 가설 3.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대인 의사소통능력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위한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설계를 이용한 유사 실험설계 연구이다.
대상자는 G시에 소재한 2개 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학생으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자로 편의표집하였다. 중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실험군과 대조군이 소속된 대학을 달리 하였는데, 대학이 위치한 지역이나 규모 및 교육환경이 유사한 두 대학을 선정하였다. 대상자는 2학년 1학기에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교과목을 이수하였는데, 교과목을 운영하기 전에 연구자간 협의 하에 학습내용, 교수학습 전략 및 프로그램 학습성과 평가방법을 일치시킨 다음 운영하였다. 이러한 교과목을 이수하고 3학년이 된 학생 중 실험군에게만 본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모든 자료수집이 종료된 이후에 대조군 중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실험군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대상자 수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프로그램 효과를 연구한 선행연구[2, 29]에서 제시된 효과크기가 0.8이었음을 고려하여 G*power 3.1.4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산정하였다. 독립표본 t-검증에서 검증력(1−β)=.90, 유의수준(α)=.05, 효과크기 (d)=.80, 집단 수 2로 계산한 결과 그룹 당 최소 대상자 수는 34명이었다. 실험군중 3명이 총 8회기 중재 프로그램 중 2회 이상 결석하여 탈락하였고, 대조군 중 2명은 사후 설문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으며, 2명은 중도에 철회하여 최종 대상자는 실험군 31명, 대조군 30명, 총 61명이었다(Figure 2).
Figure 2
Flow diagram of the study participants.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은 Park 등[12]이 개발한 도구를 저자의 허락 하에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5개 영역, 37문항의 6점 척도로서 의사소통 기술 12문항, 상담과정 10문항, 어려운 환자 행동 다루기 7문항, 문화적 차이를 다루는 능력 4문항, 가치에 대한 자각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하여 ‘항상 그렇지 않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6점으로 응답하도록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Park 등[1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4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0이었다.
감성지능은 Wong과 Law [15]가 개발한 Wong & Law Emotional Intelligence Scale (WLEIS)을 Hwang 등[30]이 번안한 도구를 개발자와 번안자의 허락 하에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자기감성이해, 타인감성이해, 감성조절 및 감성 활용의 4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고, 각 하위영역별 4문항씩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감성지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Hwang 등[3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4이었다.
대인 의사소통능력은 Hur [31]가 개발한 포괄적 대인 의사소통능력 척도(Global Interpersonal Communication Competence Scale [GICC])를 개발자의 허락 하에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15개의 구성 개념인 자기노출, 역지사지, 사회적 긴장완화, 주장력, 집중력, 상호작용 관리, 표현력, 지지, 즉시성, 효율성, 사회적 적절성, 조리성, 목표 간파, 반응력 및 잡음 통제력을 포함하며, 각 개념은 3개의 문항으로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 의사소통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Hur [31]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6이었고, 본 연구에서 .70이었다.
일반적 특성은 대상자의 성별, 연령, 학업 성취 수준, 대학생활 스트레스 정도, 부모양육 태도 총 6문항으로 조사하였다. 학업 성취 정도는 ‘상’, ‘중’, ‘하’로 분류하였다. 대학생활 스트레스 정도는 ‘전혀 받지 않음’, ‘거의 받지 않음’, ‘보통임’, ‘조금 받고 있음’, ‘많이 받음’으로 조사하였으나 분석을 위해 ‘높음’, ‘보통’, ‘낮음’로 분류하였다. 부모양육 태도에 대한 대상자의 주관적 인식은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능력 등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32]를 근거로 하여 ‘권위주의적’, ‘허용적’, ‘권위있는 태도’로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5년 11월 3일 부터 2015년 12월 10일까지이며, 구체적인 연구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간호대학생이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임상실습의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여 의사소통능력이 증진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본 프로그램은 Lee와 Gu [25]의 감성지능 향상 프로그램, Lee [1]의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의 실제 및 선행연구의 내용을 토대로 상황학습 이론을 적용하여 개발하였으며, 전문가 타당도를 받아 완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Lave와 Wenger [20], Bailey 등[22]의 상황학습 이론을 적용하여 9가지 전략인 현실에서 실제로 부딪치는 실제적 맥락제공, 실제적 활동 기반, 전문가 수행참조, 다양한 관점 및 정보, 사고의 명료화, 협력적 지식구성, 코칭과 스케폴딩, 실천적 성찰기회 및 평가 전략을 제공하여[19, 21]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며 그 방법들을 통합하여 실제로 적용하도록 하였다. 대상자가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 여러가지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상황학습 이론의 9가지 전략 중 먼저 실제적 맥락제공을 2회기부터 5회기까지 집중적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현실에서 실제로 부딪치는 보건 의료 의사소통 상황을 반영한 실제적이고 심도있는 사례를 제시하여 실제적 맥락을 유도하였다. 또한 대상자로 하여금 자신이 경험했던 임상실습 경험을 통해 사례를 능동적으로 찾도록 하였고, 그 사례는 상황이나 맥락이 함께 제시될 수 있도록 하였다. 상황학습 이론의 두 번째 전략인 실제적 활동 기반은 2회기부터 8회기 동안 소그룹 활동을 운영하여 동일한 의사소통 문제를 여러 주제에 따라서 반복 및 재탐색 작업을 통해 실천하도록 하였다. 세 번째 다양한 관점 및 정보를 찾는 전략은 5~7회기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동일한 문제와 사례를 서로 다른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향에서 해석하며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각 회기 요소에 역할극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도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시켰다. 네 번째 전문가 수행 참조, 사고의 명료화 및 협력적 지식구성 전략은 의사소통 이론에 대한 지식만을 제공하는 교육방법을 벗어나 임상에서 갈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별 토의, 토론과 발표 활동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를 통하여 동료의 사고 활동, 문제 해결과정 등을 관찰 및 모방 학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료화하여 그룹 구성원끼리 협력을 도모하는데 활용하였다. 다섯 번째 코칭과 스케폴딩 전략으로 본 연구자는 러닝코치로서 강의실을 순회하면서 각 그룹 활동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며 구성원들의 소그룹 활동을 독려하였다. 그룹 활동 중 의문 상황이 생겼을 때 진행자에게 방향성을 확인함으로써 목표달성이 용이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상황학습 이론의 실천적 성찰기회와 평가 전략은 매 회기 자신의 프로그램 활동과정 및 성과에 대해 평가한 후 개선점을 다음의 학습활동에 활용하는데 적용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4주, 8회기, 총 16시간의 프로그램으로, 매 회 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각 회기는 도입, 전개, 종결단계로 구성되었고, 차시별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Communication Empowerment Program Based on Situated Learning Theory
1회기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로 과거와 현재의 나와 관련된 사람이나 사물을 돌아보고 관계도 그리기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 대한 연결고리를 인식하여 그 내용을 소그룹 안에서 발표하도록 하였다. 또한 그룹 별 리더를 선출하고 그룹규칙을 정하게 하였으며, 1회기 종료 후 학생들에게 임상실습 중 대처하기 곤란했던 의사소통에 관한 상황을 생각해 오도록 공지하여 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하며 상황 속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을 추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제적 맥락학습을 유도하였다. 또한 8회기 때 발표할 영상물(User Created Contents [UCC]) 제작에 대해 미리 공지하였다. 2회기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인식’으로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5대 뉴스를 찾고 그 당시 발생한 감정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6~7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5개의 소그룹을 구성하여 동료 간호 대학생과의 소통상황, 환자 및 보호자와 간호대학생과의 의사소통상황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감정-상황을 구체화하여 실제적 활동기반이 되도록 운영하였다. 학생들이 주어진 상황에 관해 그룹 토의를 하면서 맥락을 이해하고, 목적과 기능, 고려할 사항은 무엇이며 실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토의하여 각 구성원이 경험을 공유하고 합의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였다. 3회기는 ‘감정 조절 익히기’ 로 연구자가 자신과 타인의 감정 조절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경험한 임상상황에서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하였다. 또한 무례한 환자, 화내고 짜증내는 환자 등 임상실습 중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과 이러한 상황과 관련된 자신의 욕구 및 생각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 동안 긍정적, 대안적 생각들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변화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4회기는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 걸림돌 찾기’로 의사소통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이를 교정하기 위한 것이다. 복수가 차서 내원한 환자의 상황을 제시하였으며, 간호사의 태도를 통하여 대상자와 라포를 형성하거나 문진하기,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종류를 찾아보도록 하는 개인활동을 통하여 의사소통 걸림돌을 찾는 훈련을 하였다. 그 후 소그룹 활동을 실시하여 1회기 때 과제를 통해 임상상황에서 경험했던 의사소통 상황을 일방적, 쌍방적 의사소통 기법을 적용한 역할극을 통해 의사소통 걸림돌을 찾아보도록 유도하였다.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찾았던 상황을 비교하기, 짐작하기, 판단하기, 딴 생각하기, 언쟁하기로 분류하여 각각을 경험해 보도록 하였다. 5회기는 ‘경청과 공감 기술 익히기’로 환자가 계속하여 불만을 이야기하는 상황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겪는 갈등상황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고, 20분간 준비할 시간을 준 후 경청과 공감기술을 적용한 role play를 2인 1조로 실시하였다. 또한 다른 팀의 role play 시연을 보고 자신의 의견, 추가하고 싶은 말, 공감 등 댓글을 달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6회기는 ‘자기 주장훈련’으로 실습 중 실습학생의 손을 만져 보겠다는 환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환자 등 실습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겪는 갈등을 구체적으로 목록화하는 작업을 통해 동료학생과 갈등 해결방법을 찾도록 하였다. 7~8회기는 환자의 언어, 비언어적 공격행동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상황을 토론 및 발표를 통해 해결방법을 모색하도록 하였다. 특히 대상자가 습득한 의사소통을 적용하고 그러한 해결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UCC 영상을 만들도록 하였다. 이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간호대학생이 향후 간호사로서 자신이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자는 필요시 이메일 및 SNS 등을 이용하여 문제해결 단계별로 그룹 활동을 지원하였다. 학생들은 1주간 그룹 활동을 자율적으로 운영하여 UCC 주제를 선정하고, 영상을 제작하여 8회기에 발표하였다. 다른 그룹의 UCC 발표를 감상한 후 다른 그룹에게 하고 싶은 말(장점, 칭찬), 힘이 되는 말들을 적도록 하였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상호 피드백을 통해 실천적 성찰기회와 평가의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프로그램 주제와 내용은 간호학과 교수 1인,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 2인, 신규간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 2인 총 5인의 전문가에게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각 주제별로 4점 척도로 평가받은 결과 모두 Content Validity Index (CVI) .80 이상을 얻어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하였다.
사전조사는 각 대상자에게 프로그램 시작 1주일 전에 측정하였고, 설문 응답시간은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사후조사는 프로그램 종료 1주일 후 실험군과 대조군에게 사전조사와 동일한 내용으로 실시하였다. Jeong과 Seo [29]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종료 직후 사후조사 하였고, Yoo 등[19]은 중재 10주 후에 사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의사소통은 자동적으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증진되므로[19]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의 실습기간을 고려하여 프로그램 종료 1주일 후에 사후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대상자가 다니는 학교의 조용한 독립된 강의실에서 실시되었다. 편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보조자가 사전 사후 자료 수집을 하였다. 연구보조자가 각 군을 구별할 수 없도록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설문지는 모두 개별화된 ID만을 부여하여 즉시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코드화하여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하여 연구보조자가 엑셀에 입력하였고, 잘못 입력된 데이터가 있는지 연구자가 최종 확인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조군은 설문조사 후 소정의 학용품을 사례로 제공하였다.
실험군은 매주 2회(화, 목), 매회 2시간 동안 총 8회기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을 C대학 강의실에서 참여하였으며, 본 연구자 2인이 직접 진행하였다. 본 연구자는 대학에서 교육경력이 7년 이상인 전임교원 2인으로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정신간호학 및 정신간호실습 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G시 N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자기주장, 우울중재 및 학교폭력 예방 등 다수의 집단상담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정신보건간호사 2급, 사회복지사 2급, 다문화 상담사 및 임상심리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수행 준비를 위해 사전에 간호대학생 2학년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 증진을 위한 소그룹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그룹 활동, 토의, 피드백, 역할극을 통한 시연 등의 경험 중심의 학습 방식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집단의 크기는 6~7명 정도를 5개의 그룹으로 배정하여 집단 내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매 회기마다 도입단계에서는 실천과제에 대해 조별로 발표 시간을 가졌고, 전개에서는 각 회기의 목표와 주제내용으로 구성된 교육 및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 평가는 프로그램 성과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활동에 대한 피드백으로 활용하였고, 매 회기 성찰일지를 적도록 하였다. 각 회기의 워크시트가 포함된 교육 자료는 프로그램 첫 회기 때 배부하여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H대학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1041223-201511-HR-100-01)을 받았다. 연구 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 기대되는 이점과 위험, 비밀보장 및 수집된 정보 관리에 대하여 설명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무기명으로 처리됨을 알렸다. 그리고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서를 서면으로 배부하고 동의를 구하며 본 연구에 대한 참여 여부는 자의로 결정하며, 연구 참여를 원치 않을 경우 연구 도중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철회할 수 있고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음을 고지하였다. 연구 종료 후 연구관련 자료는 2년간 보관되며 이후 소각 방법으로 폐기할 것이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0.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및 대인 의사소통능력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제시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동질성 검증은 χ2-test, Fisher exact test 및 independent t-test로 검정하였다. 정규성 검정을 위하여 Shapiro-Wilk test를 실시한 결과 모든 변수가 정규분포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로그램의 효과는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간호대학생을 위한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 실시 전 실험군과 대조군의 성별, 연령, 학업성적, 학교생활 스트레스 정도 및 부모양육 태도에 대한 동질성 검정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어 두 집단이 동질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Homogeneity Test for General Characteristics and Study Variables (N=61)
실험군과 대조군의 중재 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및 대인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한 결과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두 집단은 동질하였다(Table 2).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점수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중재 후 의사소통 자기 효능감이 3.39점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은 2.63점이 감소하여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62, p=.011) (Table 3).
Table 3
Effects of Communication Empowerment Program on Self Efficacy of Communication, Emotional Intelligence and Interpersonal Communication Competence between Two Groups (N=61)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감성지능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중재 후 감성지능이 5.13점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은 변화가 없어서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66, p=.010) (Table 3).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과 대인 의사소통능력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중재 후 대인 의사소통능력이 7.45점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은 0.17점 증가하여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2.87, p=.006) (Table 3).
본 연구의 결과 첫째,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이는 Jeong과 Seo [29]의 연구에서 의사소통 프로그램이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의사소통능력 점수를 향상시켰다고 한 것과 유사하였다. 또한 Cho [4]는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 역량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임상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례를 활용한 교육이 학생들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증진시켰다고 하여 본 연구와 유사하였다.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은 Bandura [33]가 제안한 자기효능감에서 세분화된 개념으로 의사소통이라는 맥락이 고려된 특수적 효능감이다. 특히 자기효능감의 강화는 자신이 의사소통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신념 및 확신으로[10, 12] 의사소통에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본 프로그램이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향상에 효과가 있었던 것은 2회기부터 실습상황에서 부딪쳤던 의사소통 문제를 찾아보고 그 문제 해결과정을 위해 실제 상황에 적용하여 활용 가능한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 및 개발하도록 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취업위주의 학교생활과 임상실습 중 쉽게 좌절감을 느끼거나 어려움을 접하고 있는 간호대학생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상황에 대해 다양한 관점 및 정보를 탐색할 수 있었던 활동은 자신과 환경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지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본 프로그램을 실제 간호대학의 교과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의사소통 이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실제현장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구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둘째,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집단프로그램은 감성지능 점수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Yoo 등[19]의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이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과 감성지능에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 것과 유사하였다. 간호대학생들은 임상실습동안 인간관계의 경험이나 낯선 환경에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의사소통기술이 미흡하고 이론과 실무의 격차 등으로 인하여 불안과 긴장을 경험한다[7]. 이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진실하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인 감성지능[14]이 높을수록 감정의 개입이 많은 임상실습 상황에서 즉각적,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임상실습에 임할 수 있다[17]. 이러한 이유로 간호대학생의 자기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학습 이론에 따르면 지식은 맥락 속에서 제공될 때 효과적으로 학습될 수 있다[19, 21]. 본 프로그램에서 2회기, 3회기를 통해 느끼는 감정을 기쁨, 노여움, 분노 등을 포함하여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임상상황에 대해 탐색하게 하였다. 이러한 탐색의 시간을 통해 5, 6회기에 의사소통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여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일한 문제와 상황을 서로 다른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향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상황학습 이론에 따르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통해 학습하도록 하는 전략이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의 효과를 촉진시킨다.
셋째,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집단프로그램은 대인 의사소통능력 점수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을 능숙하게 잘하는 것은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고, 체계적인 연습과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능력이므로 학생들이 의사소통 훈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5]. Shin과 Lee [34]의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 2학년을 대상으로 8주간 의사소통 훈련 집단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의사소통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하여 대인 의사소통능력은 의사소통 훈련을 통하여 변화 및 성장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의사소통은 단기간의 집중 훈련으로 함양될 수 있는 역량이 아니므로[1, 4] 본 연구에서 의사소통 기술을 익혀 필요한 실제 상황에 표현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4~6회기에 상황중심 역할극[35]을 시도한 것이 대인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집단 활동속에서 개인이 찾은 혹은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토의하면서 이루어진 상호작용이 대인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Kesten [36]의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에게 강의만 적용한 집단보다 강의와 역할극을 함께 진행한 집단에서 의사소통능력이 보다 향상되었으며, Park [37]의 연구에서도 역할극을 활용할 경우에 대상자를 마주하는데 있어 자신감과 대인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였다. 또한 8회기의 UCC 제작을 위하여 그룹으로 작업을 하는 동안 구성원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친밀감을 조성하거나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게 하였다. 이러한 작업과정과 발표는 구성원끼리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대인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해보면,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교과목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론중심의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간호대학생이 실제적으로 의사소통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20] 재편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최근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은 간호현장에서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어, 정규 간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핵심역량의 하나로 요구되고 있다[8].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가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므로 본 프로그램이 간호 교육과정에서 활용되어 간호대학생이 임상 실무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할당하지 못해 연구 설계에 한계가 있다. 둘째, 개인마다 학습동기, 학업능력 및 학습자가 선호하는 학습방법 등에 차이가 있으나 학습과 학습관련 특성에 대한 동질성을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선행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상황학습 이론을 적용한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 설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개념적 기틀 구성이 미흡하며, 본 이론의 주요 개념이 어떠한 기전에 의해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주었는지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 넷째, 일개 도시에 소재한 간호대학 3학년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다섯째,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향상된 변인들이 임상 실무현장에서 임상수행 과정에 적용되는지 그 효과를 확인하는 추후 검사가 실시되지 않았으므로 평가의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위한 상황학습 기반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한 결과, 대상자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정지능 및 대인 의사소통능력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 교과목을 확대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어 궁극적으로는 실제 임상 실무현장에서 치료적 의사소통을 구현할 수 있는 유능한 간호사를 양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준비된 미래의 간호사를 배출함으로써 대상자뿐 아니라 동료, 타부서와의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대상자의 건강증진과 교육에 이바지하며, 간호현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 이론의 주요 개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이 이론의 주요 개념을 모두 포함하여 검증할 수 있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상황학습 이론에 초점을 두고 다른 교수법을 제공한 비교군을 두어 그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감성지능, 대인 의사소통능력 같은 변인들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선행연구가 없으므로 각 변인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도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 향상 프로그램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종단 연구를 제언한다.
이 논문은 2015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임(2015R1D1A1A01061311).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2015R1D1A1A01061311).
CONFLICTS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